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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권호만barnabak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에스겔 37:15-23
지난 19일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하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조약의 핵심은 ‘양쪽 중 한 곳이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다른 한 쪽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제4조입니다.
이 조약이 발표되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큰 실수가 될 것이고 그럴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이 조약으로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긴장이 다시 한 번 고조되었다는 것이 한반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인 것 같습니다.
오늘 6.25상기 기념주일을 지키면서 이러한 소식은 우리들을 매우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6.25사변이 끝난 이후 남북이 나누어지고 많은 이산가족이 생기면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많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매주일 드려지는 예배시간의 기도뿐 아니라 새벽기도 저녁기도 특별히 금요철야기도회 때 남북 간의 평화적인 통일이 단골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들은 산속에 들어가 몸부림치면서 이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한지 벌써 70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 기도는 응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6.25를 경험한 세대는 물러가고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남북통일에 대한 열망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남북통일에 대한 기도도 성도들의 기도 속에서 점차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요?
오늘 본문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에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백성들은 어떠한 희망도 미래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미래를 말씀하고 있고 희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미래의 희망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①하나는, 잡혀간 그 모든 땅에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겠다는 포로 귀환의 메시지입니다.(21절)
②두 번째는, 고국으로 돌아간 백성들이 나누이지 않고 하나가 되어 살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22절)
③세 번째는,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말씀입니다.(23절)
이 말씀은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에스겔이 전한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바벨론에 잡혀간 포로들은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들은 유대백성으로 하나가 되어 살게 됩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희망을 갖게 합니다.
비록 70년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우리들은 이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희미해져 가는 남북통일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하고 이 비전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1.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게 됩니다.
지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하나 된다는 것은 그렇게 큰 관심사항이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힘든 마당에 하나 되는 것은 사치한 이야기고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낼 뿐 아니라 이제는 둘로 나누이지 않고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 두가지가 언급되고 있지만 그 중에 핵심은 둘로 나누어졌던 두 나라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하나의 퍼포먼스를 하게 합니다.
나무 두 개를 가져다가 하나에는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에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으로 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두 막대기를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은 솔로몬 이후에 남북으로 나누어집니다.
그 이후로 하나가되지 못하다가 북 왕국 이스라엘은 주전 721년에, 남 왕국 유다는 주전 586년에 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누어진 민족을 다시 하나로 합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이 하나님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분단을 싫어하시고 모두가 하나 되어 화해와 평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전 간절히 드렸던 첫 번째 기도가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17:11)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결국 하나님과 화목 되게,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화목 된 자녀들에게 주님은 또한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맡겨주셨습니다.
성도들은 주님의 간절한 기도와 뜻을 따라 하나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가정을 하나 되게 하고 부부 사이가 하나가 되고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악한 마귀는 어떻게든지 하나 되지 못하게 하고 서로 나눠지고 헤어지고 분열하게 하려고 합니다만 그런 마귀의 궤계를 물리치고 하나 되고 화목하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하나 됨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요 비전이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20대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통일연구원이 시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07년에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3.3%였는데 2015년에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30.7%로 줄어들었습니다.
어느 중학교 선생님은 해마다 ‘통일’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글짓기를 시키는데 ‘통일을 하지 말자’는 주장의 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이 되면 당장 남한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그 부담이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는 남북통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다시 한 번 기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고 노력한다면 평화적인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날이 분명히 올 줄 믿습니다.
2. 이러한 하나 됨의 비결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보면 에스겔이 ‘두 막대기를 잡아 한 막대기가 되게 한 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두 막대기를 잡아 하나가 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두 막대기를 하나로 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애쓰고 힘쓰는 인간의 노력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근본적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은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줄로 압니다.
주변의 여건이나 환경을 보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전 정부 때만 해도 많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현 정부 들어서는 상황이 반대로 바꾸어졌습니다.
관계는 더 나빠졌고 더 악화되었고 더 긴장관계에 들어섰습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고 어떤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남북관계는 많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솔직히 평화적인 남북통일은 절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쉽지 않은 남북통일도 하나님의 손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고 나누이지 않고 둘이 하나가 되어 살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의 통일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려운 일을 분명히 이루셨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같이 보일지라도 하나님 손안에서는 가능한 줄 믿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바로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믿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와 화해할 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오니 여호와의 얼굴을 뵈는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형에게 아부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야곱이 자기를 죽이고 복수하는 형을 생각하였을 때 그 얼굴은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험악했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형의 얼굴은 온유한 얼굴로 마치 하나님의 얼굴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분이 누구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야곱이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노력이 있었습니다만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를 들으시고 형의 마음을 완전히 용서하는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 결과 20년 동안 원수와 같이 지냈던 형과 아우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서는 아무리 원수와 같은 존재라도 서로 손을 내밀고 화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북 간의 평화적인 통일과 화해를 위해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하나님 손에서 하나가 된다는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기도하고 간구하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내려놓았던 기도의 손을 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제목 속에 다시 한 번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기도를 집어넣어야 합니다.
중단된 기도가 회복되고 희미해진 기도가 다시 강력해질 때 무엇이든지 하고자 하시면 능치 못하심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는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역사하시도록 모든 성도가 다시 한 번 남북 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3. 세 번째로, 하나님과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둘이 하나가 되어 살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며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23절에서는 “내가 그들을 그 범죄 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하게 한 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포로에서 돌아오고 둘이 하나가 되어 평화롭게 사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그들은 엄청난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과 화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포로에서의 귀환이나 둘이 하나가 되는 일에 최종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남북 간의 평화적인 통일을 비전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기도해야 할 이유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북한에 있는 백성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서 그들이 하나님과 화해하는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화해는 정치적인 화해가 아니라 신앙적인 화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화해할 때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는 더욱 밝고 희망이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하나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된 것은 아닙니다.
이 화해가 정말 지속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사랑의 삶을 살아가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희생하고 섬기는 생활을 할 때 하나 된 나라는 더욱 축복받고 복된 민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화해가 되지 않는다면 통일된 나라에서도 현재와 같은 분열된 모습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된 남과 북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 화해할 때 이 민족은 더욱 부흥하고 흥왕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될 줄 믿습니다.
현재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과제는 분단의 극복과 민족의 통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될 수 없고 경제발전에도 많은 장애가 있습니다.
북한이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의 공포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앞장서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남과 북의 하나 됨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고 희미해진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다시 회복해야 하고 다시 불을 붙이고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이 기도제목이 다시 우선순위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어렵고 힘들 것 같을 수 있으나 하나님의 손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다시 한 번 기도하고 화해하고 도와주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야 할 줄 믿습니다.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