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Terada Takuya, 네이버 영화 검색
그 콧멍짤 있으신 분 주시면 추가할게여ㅠㅠ 썸네일은 어제 보고 반한 닉주디로.
오늘 딱히 시사회가 없는데 소꿉놀이랑 조이 있더라구. 왠지 조이는 어떻게해서든 볼것같았고 지인한테 예매권도 있고. 그래서 내 돈 주고는 볼 것 같지 않은 소꿉놀이 시사회를 보고왔습니다. 이거 보느라 문화의 날 효과 1도 못 누림ㅠㅠ 오늘 포인트 두배 되는 날이었는데ㅠㅠ
이런 영화였어요.
감독이 자기 실제 경험을 영화화 했더라구. 보다보니 깨달았는데 한예종 다닌것 같던데 졸업작품으로 이거 낸듯!
여자가 스물 세살에 임신했고 남편은 3살 연상이고. 그 외에 스토리 설명만 보면 정말 핵노답 스럽긴 한데 그정도까지 막장내용은 아니었고 정말 결혼의 현실, 육아의 현실을 본 것 같았어.
여자는 1987년에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 여자분이었어. 부모님도 두 분 다 예술계 교수라고 하셨던것 같고. 외삼촌 이모 삼촌 등등 다 예술계에 종사하셨던것 같아.
외국에서 태어났는데 그 덕에 영어도 잘하고, 그 피를 물려받았으니 예술쪽 능력도 있고. 가령 어릴때 미술대회 상도 받고 고등학교때 미술 전공했는데 대학은 영상과? 영화과? 로 가고.
한예종이다보니 그런거겠지만 스물한살때 뮤지컬 조연출도 하고, 번역 일도 하고. 어리지만 너무나도 걸크러쉬 느껴지는 똑부러진 여자였음. 근데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결혼.
홍대 주택가가 친정이었는데 미아리 아파트촌 시댁으로 들어가서 살게 됨.
김수빈 이라는 사람에서 엄마, 아내, 며느리, 출가한 딸. 등등 맡은 임무가 많아진 모습을 영화로 보여주는데 이게 현실인가 싶어서 계속 눈물이 났어.
영화가 막 슬픔을 자아내는건 아닌데 나 키울때도 엄마가 이랬겠구나. 싶기도 하고. 일하면서 엄마로 여자로 아내로 며느리로 사는건 힘들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감독 감정에 이입돼서 슬프기도 했고... 사실 어제 시사 보고 평이 나쁘지않길래 시간 떼우기 삼아 본건데 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
시어머니가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끝까지 보고나니 시어머니 입장도 나름 이해가 가기도 하고.
남편은 저 스토리 소개만 보면 철딱서니 1도 없어보이는데 사실 저 마저도 일종의 희생이었어. 뮤지컬 배우였거든. 난 이름은 처음 듣지만... 무대위에서 빛나던 배우인데 한 가족의 가장이 되기엔 뮤지컬 배우는 안정적이지도 못하니까 고민고민하다가 부인이랑 상의 끝에 일식 요리사 일을 하기로 하고 유학 갔다오고 그런거였어. 한 열살은 어린 사람들한테 텃세 당하지는 않을까 그런 얘기 하던데.
근데 좀 남편이 백프로 마음에 들진 않았음. 유학가기전에 공부할때는 집이 이게 뭐냐고. 침실 부엌 거실 정돈된 곳이 하나도 없다고. 집 정리도 안되는 사람이 무슨 큰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막 뭐라하는데 진짜 화났어. 근데 또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인것만도 아니라서ㅠㅠ 어려웠어.
자기도 나름대로 새로운 공부 하려니 힘들겠지만. 여자도 나름대로 애 어린이집 보내고 학교 다니고 애 데려오고 씻기고 먹이고. 그 뒤에는 공부하는 남편 대신 생계를 꾸려야하니 새벽에 번역일 하고. 몇시간 못자고 다시 해 뜨면 애 어린이집 보내고. 학교 다니고.
내가 다 서럽더라. 거기서 또 울었어. 근데 여자가 착해요 또... 후.
영화 임신 초기부터 딸래미가 네살 다섯살까지 클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꽤 오래 찍었었나봐. 그래서 애가 크는거 보는 맛도 있음. 딸래미 엄마 판박이ㅋㅋㅋ
쨌든 진짜 보길 잘했고. 학교다니면서 결혼과 임신은 절대 안되겠다 싶음ㅠㅠ 너무 힘들어보여ㅠㅠ
첫댓글 이거 영화관에 개봉할거라더니 했구나ㅠㅠㅠ 나 독립영화제에서 봤는데 진짜 추천해!!
본인 다큐영환데 여자입장에서 꼭한번쯤 봤으면 하는 영화였어!! 남편이랑 시댁이랑 속터지는 것도 있는데 여주시점에서 모든게 진행되니까... 감독님과 남편분이 오셔서 질의응답했었는데 그래도 잘지내고 계신듯!!
여자로써 결혼임신출산으로인해 포기하게 되는것들이나 인생에대해서 생각해볼수있는 영화여서 좋았어!!
나도 진짜 좋았어. 보길 정말 잘했다 싶음
나도 인디 영화제에서 봤었는데! 감독님이랑 딸도 왔었어 ㅎㅎ 보고서 너무 정신이 없고.. 진짜 내가 육아 한 번 한 느낌 ㅠㅠ 아기가 생기면서 얻게 되는 것도 많지만 정말 여러 사람의 희생이랑 노력..? 이 많이 팔요하다는 걸 알게됐어. 솔직히 나는 저거 보고서 결혼 안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ㅎ..
나는 돈 많이 벌어서 집안일 안해도될수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함. 감독님 예쁘지ㅠㅠ
으어어어어 너무 슬플것같은데ㅜㅠㅠㅠㅠㅠ 이거 영화로 개봉하는거야? 오늘 영화관 갔는데 못봤는뎀...ㅎ 애기크는게 보이는 정도면 정말 오래오래 찍었나보다 우와..
웅웅 이거 시사회였어! 많이 슬프지는 않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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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눈물나ㅋㅋㅋ 짜증과 빡침보다도ㅜㅜ
헐 여시 나랑 가튼 장소에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신선하지 않은 내용을 신선한 연출로 본 것 때무네 기분 조아쓰
그치! 예술가집안 맞아. 진짜 예술적 끼가 넘쳐. 인형이랑 그림으로 표현한거 센스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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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 눈물 나려그래ㅜㅜ 엄마 사랑해 를 한번더 외치게됨ㅠㅠ
난 이거 영화소개해주는거에서 보고 여자만 너무 희생하는 느낌이여서 괜스레 울적해졋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