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량의 신파를 걷어내고 지략으로 돌아왔다… 726만이 선택한 이 냉철한 전쟁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2022년 7월 27일 개봉해 최종 726만 관객을 동원한 김한민 감독의 역사 전쟁 액션 영화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명량의 후속작이자 이순신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관람객 평점 8.58점을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명량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점 컨트롤을 잘 한 영화라는 표현이 이 영화의 위치를 정확히 설명한다. 개봉 20일 만에 손익분기점 600만을 넘겼고 범죄도시2·탑건: 매버릭과 함께 2022년 국내 700만 이상 관객 3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 이순신은 대사가 없다… 박해일의 눈빛과 표정만으로 51분 해전이 완성됐다
이 영화의 가장 독창적인 연출 선택은 이순신의 대사를 극도로 줄인 것이다. 명량에서 최민식이 거센 바다에 내려진 묵직한 닻이라면 한산의 박해일은 바람 부는 바다에서 팽팽하게 펼쳐진 돛이라는 평가가 이 두 배우의 차이를 압축한다. 박해일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필요한 명령만 내리는 절제된 지휘관을 선비 같은 기개와 눈빛만으로 표현했다. 전반부 첩보전의 팽팽함과 후반부 51분간 몰아치는 해전의 대비가 이 영화의 빌드업 구조다.
🔴 변요한이 청룡·대종상·백상 3관왕을 쓸었다… 천재성을 가진 배우라는 감독의 극찬
한산: 용의 출현이 명량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빌런의 존재감이다.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의 변요한은 형형한 눈빛과 대담하고 잔인한 전술로 화면을 압도하며 이순신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굉장히 치열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밝힌 변요한은 이 역할로 청룡영화상·대종상·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 3개를 모두 수상했다. 김한민 감독은 변요한을 천재성을 가진 배우라고 극찬했다.
🔴 세트에서 촬영됐다는 걸 믿기 어렵다… 51분 해전이 만들어진 방식
이 영화의 압도적인 해전 장면이 실제 바다가 아닌 세트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관객이 많다. 정교한 VFX 기술력과 대포 소리를 비롯한 압도적인 사운드 설계가 만들어낸 결과다. 개량형 거북선이 머리를 선체 안팎으로 드나들며 왜선을 들이받는 충파 전술의 시각적 쾌감과 이순신이 완벽한 타이밍에 학익진을 펼쳐 와키자카의 함대를 포위하는 장면은 한국 전쟁 영화 역사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취로 꼽힌다. 부일영화상 미술·기술상을 수상했다.
🔴 육지의 성벽 전술을 바다로 옮겼다… 학익진이 이 영화에서 상징하는 것
이 영화의 핵심 전술은 학익진이다. 견내량이라는 좁은 수로에 있는 왜군 함대를 유인해 넓은 한산도 앞바다로 끌어낸 뒤 학이 날개를 펼치듯 포위하는 전술이다. 영화는 이 전술을 단순한 전쟁 전략 이상으로 해석한다. 바다 위에 배를 연결해 성을 쌓는 학익진은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백성과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시각화한 상징물이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본 지금 돌아보면 한산에서 보여준 이 지략이 이 시리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OTT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영화는 김한민 감독, 박해일(이순신)·변요한(와키자카 야스하루)·안성기·손현주·김성규·김성균·김향기·옥택연·공명·박지환 주연의 〈한산: 용의 출현 (Hansan: Rising Dragon)〉(이순신 3부작 2편,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2022년 7월 27일 개봉, 최종 관객 726만 명, 관람객 평점 8.58점, 변요한 청룡·대종상·백상 남우조연상 3관왕,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미술기술상, 12세 이상 관람가 129분, 현재 OTT 시청 가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