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회원님들. 저도 오늘부로 솔로부대로 복귀합니다!
오늘 제 연인을 보내주고 왔어요. 고백하자면 사실은 5개월 전부터
제가 살아온 25년 인생동안 없었던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 였는데...사실 저와는 살짝 갭이 낫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음..제 기준에서는 많이 예뻣던 친구 였습니다.
눈도 크고 얼굴 작구 긴 생머리에 피팅모델을 해서 그런지 옷 스타일도
잘 살릴줄 알고 시원시원하고 터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반면에 저는.. 옷 스타일 같은거 살릴줄 모르고..
심지어 사고가 있었다지만 흉터성 탈모로 현재 동전 두개 크기만한 탈모도 있구요.
키도 크지 않고..성격은 조금 피곤하다는..보통은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욱하면
꽤나 성질 무서워지는..그런 성격을 지닌 못난 시티즌 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었던건 그 친구는 저에게 희안하게도 관심을 가졌었고
시간이 흘러서, 70일이 넘어도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을정도로 예쁘게 만났습니다.
그런데..이 친구가 회사에 취직하게 되고나서부터는..이유없는 짜증, 그리고 저를
만나는 횟수가 뜸해지더군요. 처음에는 회사일이 너무나 힘든가보다 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존중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제가 너무 좋아했던지라 3일이상 못보면
너무 괴로워해서 조금 무리하고 회사근처에서 기다리다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가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음...4일전에 잠깐 얘기좀하자고 해서 7시반쯤에 만났었는데..이별통보를 하더군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2년전 사귀던 남자가있었는데 갑작스레 잠수를 타게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치고 그 와중에 절소개 받고 그 남자를 잊어가고 있었는데..
돌연간 대뜸 연락이오고 만나게 되었다는군요.
그 남자를 보는순간 숨이 턱 막힐정도로 기뻣답니다. 그리고 그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속이 너무 아팠구요 뭔가 음식이 넘어가다가 걸린것처럼
가슴이 콱 하고 답답해지더군요 숨쉴때마다도 이상하게 힘들더군요..처음느껴보는거였습니다.
아 이게 아픔이구나 라는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저에게 마음이 떠난 사람을 붙잡는건..아니라고
생각을 머릿속에 하면서도보내주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내주고 왔습니다. 저 혼자서는 사진같은거, 제 폰에
적은 서로만의 메모같은거 제가 제 손으로 못지울꺼같아서 그 친구에게 지워달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행복했으면 좋겟다 하고 왔어요.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토해내고 내 속좀 후련해지고 싶지만
다들 예쁘게 사람만나고 있고 또 일하고 있어서 차마 연락을 못했네요. 흐..
아무튼 저 오늘 솔로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잠깐의 징징댐을 용서해주시고!
솔로 이셨던 형님 아우님들 잠깐 배신했었던 저를받아주시기 바래요 흐하하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집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십시오~
p.s : 근데..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 이 괴로움이 덜할까요..
첫댓글 와 진짜 뭐죠.. 너무 착하신 것 같군요
이별은 또다른 만남이 최선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별에 맘껏 아파봐야 인생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거 같아요... 전 그냥 한동안 이별의 아픔을 즐기다 두달정도 지나면 소개팅 하곤 했습니다 ㅠㅠ
여자분이 너무하시네요.. 착하고 착한 선즈팬들의 소망인 아이디를 지니신 내쉬님을 그리 아프게 하셨다니요 ㅠㅠ
사실은 농담투로 댓글남기려 왔는데 힘내세요!
우린 관대합니다.
글구 보니 연말 쯤에 늘 솔로들을 위한 글을 썻던것 같은데. 올해는 어찌할까 고민이네요.
많은 분들이 저의 대한 글을 보면서 희망을 얻으셨던걸로 기억하는데.
돌아오는자 막지 않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가지만 않으시면
슬프네요. 예전 제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많이 힘들수록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되더군요^^ 기운내세요!
.....정말 착하시네요, 더 좋은분 만나실겁니다! 시간이 약이에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같은 경우엔 그냥 그 사람과의 인연이 여기까지였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잊혀지저라구요 결국 흐르는 시간에 아픔을 흘려보내는 수 밖에요...힘내세요^^ 좋은 인연이 또 올겁니다~^^
힘내세요~!! 20대 중반이면 아직 한참 젊으십니다. 분명히 더 예쁜 사랑 하시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사랑 하실거에요 ^^
기운내세요 전 3개월하고도 일주일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하네요 ^^;;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것같아요
시간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