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13(일)
날씨도 좋고 바람도 잔잔하니
바다로 나가기 참으로 좋은 날씨였다.
주위에 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
가을 바다, 쭈꾸미 낚시에 함께 동행할 수 있었음이 감사한 날이었다.
대부도와 연결되어 있는 전곡항...
오전 8시 30분 경.
예정대로 배가 바다에 띄워지고...

참석하기로 한 인원이 속속 모여들었다.

배에 몸을 싣고 머리카락 흩날리며 바다를 만끽했다.
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가?
섬이 거기 있어 경계를 알겠구나...

외로웠던 등대섬도 오늘만큼은 밝은 햇살 아래 환하게 웃음 짓고
시끌벅적한 사람소리에 온몸을 드러낸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낚시가 시작되었다.
낚시를 던지자마자 쭈꾸미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모두 한 300마리 잡았을까?...
바다 한가운데서 너울너울 물결이 춤을 추는 바람에 잔잔한 물살에도
그만 멀미가 나니 기진맥진... 낚시의 즐거움을 맛보지도 못하고
나홀로 이 외딴 섬에 버려지고 말았다.

외로운 섬, 백사장에서 가을바다를 온통 끌어안고 뒹굴다
산을 올라 넘어 가보니 화성시 입파도라는 항구였다.

몇가구 되지 않는 조용한 항구, 입파도...

외딴 섬에 나를 버리고 간 동지들이 쭈꾸미를 한통 잡아 갖고 입파도에 도착한다.

우리 친구, 방울자매님들... ^*^

.

잔뜩 준비한 먹을거리들을 내렸다.

한마리도 잡지 못한 내가 쭈꾸미를 씻다가 그만 놓치는 일도 벌어졌다.

배 한척이 들어오자 쓰나미처럼 순식간에 몸을 덮치니 바지고 신발이 다 젖어버렸다.

잠시 배는 휴식에 들어가고...

우린 입파도 방파제에 파라솔을 펴놓고 점심을 먹는다.

즉석 골뱅이 무침, 안주를 보자마자 술 잔이 왔다 갔다...

죽어서 더 멋진 쭈꾸미.


식사 후, 긴 휴식에 이야기 꽃이 피워진다.

휴식 막간을 이용해 우럭을 낚아본다고 낚시줄을 꿰고...
다시 오후 낚시가 시작되었지만
나는 멀미 때문에 배 타기를 포기 했다.

오후 늦게까지 낚시를 마치고
배를 육지에 올리기 작업에 들어간다..

모두 한 팔씩 거들어 나서고

트레일러를 차에 연결하는 작업까지 마무리...

어느덧 해는 서쪽하늘을 서서히 물들이고

붉은 노을을 남기며 섬너머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첫댓글 우~와~ 입맛당긴다 즉석 국산 자연산 쭉구미 디침에 초고추장 그리고 참이슬 한잔 꿑내줄턴데..멋진 나들이 축하합니다 트럼펫소리도 잘 어울리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