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세요! 그러면 행복해집니다
2010년 11월 10일 수요일 / 불기 2554년 제 809 호
2010 빛고을 불교아카데미 제2강 초기불교의 가르침 - 각묵스님
‘경전의 숲에서 단비를 만나다’를 주제로 광주 KT정보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진행 중인 2010 빛고을 불교아카데미 두 번째 강좌가 11월 3일 개최됐다.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아함경〉을 중심으로 초기불교를 강의하며 행복을 강조했다. 다음은 각묵 스님의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 각묵 스님은 초기불교의 핵심 가르침은‘해체해서 보기’라고 강조했다“. 해체해서 보면 무상, 고, 무아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11월 3일 광주 KT정보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10 빛고을 불교아카데미 두 번째 강좌‘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설하고 있는 각묵 스님.
해체해서 보면 관념에 속지 않고 집착 소멸
남/북방 전승된 니까야/아함 같은 가르침
초기불교의 가르침은‘아함’과‘니까야’두 가지 를 모두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아함경〉이라는 제목보다는 넓은 주제를 잡아서‘초기불교의 가르침’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초기불교 혹은 니까야(Nikaya)라는 것은 넓게 보면 본 강의에서 기본 주제로 잡고 있는〈아함경〉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초기불교란 무엇인가?
불교 경전은 소위 말하는 결집을 통해서 전승돼 왔습니다. 부처님 열반 후 제1차 결집에 이어 제2차 결집이 이어지고, 상좌부불교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2600년 동안 6차례의 결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불교는 제1차 결집에서 결집된 가르침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부처님 열반 후 21일간의 장례를 치루고 난 후 깟사빠(가섭) 존자께서 40일간 해결할 일을 모두 해결한 뒤 함께 모여서 합송을 하자고 한 것이 첫 번째 결집입니다. 이 첫 번째 결집에서 합송은 율장과 경장에 대한 합송인데 이 내용을 초기불교라고 합니다.
초기불교는 아함(阿含)과 니까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함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아함(四阿含)이라고 합니다. 장아함(長阿含), 중아함(中阿含), 잡아함(雜阿含), 증일아함(增一阿含)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남방에서는 4니까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4아함과 4니까야는 놀라울 정로도 체계가 똑같습 니다. 아함은 북방으로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으로 해서 일본으로 전승됐습니다. 남방과는 전혀 관계없이 순수하게 북방으로만 전승돼온 가르침입니다. 니까야는 인도에서 보면 남쪽으로 전승된 가르침입니다. BC.250년 경 스리랑카를 지나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남쪽으로 전승된 초기불교 가르침을 니까야라고 합니다.
오늘날 학자들이 비교해보니 니까야와 아함은 똑 같은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전혀 다른 경로로 아무 교류 없이 각각 남ㆍ북방으로 전승됐는데 이것을 지금 와서 비교해보니 똑같은 가르침이라는 것입니 다. 이것은 초기 부처님의 가르침, 초기불교가 고스란히 남ㆍ북방에 전승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불교의 목적
불교의 목적은 행복 초기불교에서 부처님은 불교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행복입니다. 초기불교의 목적은 행복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목적을 옛 중국 조사스님들은‘이고득락 (굒苦得갪)’, 즉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불교는 행복을 추구하는데 행복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금생의 행복, 내생 의 행복, 궁극적 행복. 불교의 목적은 행복의 추구입니다. 아함과 니까야의 가장 핵심 되는 내용은 바로‘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귀결됩니다. 모든 학문 체계는 크게 이론적ㆍ실천적인 측면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론과 실천이 함께 가야 진정한 종교요, 철학이며, 사상입니다. 불교는 이론적인 측면이 교학(敎學), 실천적인 측면이 수행(修궋)입니다. 교학은 6가지, 수행은 7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6가지 교학의 주제는 온(蘊), 처(處), 계(界), 근 (根), 제(諦), 연(緣)입니다. 온은 오온(五蘊)입니다. 오온은 색(色), 수(受), 상(想), 행(행), 식(識)인데 초기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불교의 기본 교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온,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22근, 4성제(四聖諦), 12연기(十二緣起) 이렇게 6가지가 초기불교의 주요 내용이며 기본 교학체계 입니다. 또한 온, 처, 계, 제, 연 다섯 가지가〈반야심경〉의 핵심입니다. 〈반야심경〉에서도 초기불교의 핵심이 전부 다 묶여 나오고 있습니다.
초기불교의 수행의 주제는 실천 혹은 37보리분법 (菩提分法)으로 정리됩니다. 북방에서는 37조도품 (助道品)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37보리분법은‘37 가지 깨달음의 편에 있는 법’을 뜻합니다. 37보리분법은 정리하면 7개의 주제가 됩니다. 첫 째가 4념처(四念處)입니다. 4념처는 신(身), 수(受), 심(心), 법(法)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라고 번역 합니다. 두 번째는 4정근(四正勤), 네 가지 바른 노력입니다. 불교는 정정진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가 4여의족(四如意足)이라고 합니다. 삼매를 여의는 네 가지 방법입니다. 네 번째가 5근(五根), 다섯 번째는 5력(五力), 여섯 번째는 7각지(七覺支), 일곱 번째는 팔정도(八正道)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일곱 가지가 37보리분법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기불교의 주요 내용은 첫 번째는 교학ㆍ수행으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학은 6가지 주제를 근본으로 하며, 수행은 37보리분법 이것이 초기불교의 근본 주요 내용입니다.
3. 초기불교 핵심은‘해체해서 보기’
초기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무엇이냐? 스님ㆍ학자들마다 모두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나는 초기불교의 핵심을‘해체해서 보기’라고 말합니다. 해체, 뭉쳐져 있는 것을 다 풀어헤치는 것을 말합니다. 해체야말로 초기불교의 핵심입니다. 초기불교를 고스란히 간직한 남방불교, 상좌불교를 위밧자와딘 (vibhajjavadi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밧자는 한글로 해체를 의미합니다. 26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상좌부불교에서는 스스로를‘해체를 설하 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나’라는 개념은 오온으로 해체해서 보고, 일체 존재는 12처로 해체해서 보고, 세계는 18계로 해체해서 보고, 생사문제는 12연기로 해체해서 보게 되면, 온 처 계 연 등으로 해체해서 설해지는 모든 존재의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가 극명하게 드 러납니다. 그렇다면 왜 해체해서 말씀하셨는가? 해 체해서 보지 않으면 관념에 속아버립니다. 하지만 해체해서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초기불교에서 강조하는 무상, 고, 무아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나’라는 것을 오온으로 보면‘나’라는 것은 무상하지요. 무상을 보면 고를 절 감하게 되고, 그래서 색, 수, 상, 행, 식에는 실체가 없다는 무아를 극명하게 보게 됩니다.
해체해서 보면 두 번째 단계인 무상, 고, 무아가 보입 니다. 왜 무상, 고, 무아를 봐야 하느냐? 세 번째 일어나는 것이 염오(厭괒)입니다. 염오가 무엇입니까? 넌더리입니다. 구토입니다. 우리가 존재를 첫 번째로 해체해 보게 되면 두 번째로 무상, 고, 무아가 보이고, 이를 보면 세 번째 염오가 일어납니다. 이 염오의 단계를 모든 주석서에서는‘강한 위파사나 (vipassana)’라고 합니다. 염오를 해야 네 번째 이욕(굒欲)이 됩니다. 이것을 나는‘감각적 욕망의 빛바램’이라고 옮깁니다. 감각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이 단계를 초기불교에서는 도의 단계라고 말합니 다. 다섯 번째로 해탈(解脫)을 비로소 실현하게 됩니다. 우리는 해탈을‘과를 증득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해탈하게 되면 맨 마지막에는 구경해탈지(究竟解脫智)가 일어납니다. 해탈했다는 궁극적 지혜가 일어납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구경해탈지가 일어납니다.
4. 초기불교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
초기불교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고득락이라 했고, 성철 스님도〈백일법문〉첫 권에서 불교의 목적을 이고득락이라고 말했습니다. 초기 주석서에서는 행복을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궁극적 행복으로 나눕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실현할 것인가? 금생의 행복을 실현하려면 세 가지를 잘해야 합니다.
첫째,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행복한 사람입니다. 둘째,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경전 어디를 봐도 봉사ㆍ도덕이란 말은 안 나옵니다. 하지만 보시(布施)는 봉사를, 지계(持戒)는 도덕을 뜻합니다. 셋째,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부처님은 내생의 행복을 위해 보시[봉사]를 강조 했습니다. 내생의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선처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봉사를 해야 선처에 태어납니다. 결국 보시, 지계, 즉 봉사와 도덕적인 삶은 금생에도 행복해지고, 내생에도 행복해지게 합니다. 궁극적 행복은 열반의 실현입니다.
불교의 궁극적 목적은 세 가지 행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특히 궁극적 행 복인 해탈열반을 실현하려면 중요한 가르침이 위에서 말한 교학과 실천법인 수행입니다. 특히 초기불교 수행의 출발점은 해체해서 보기입니다. 우리는 항상 사물을 볼 때 해체해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해체해서 보고 또 해체해서 보면 그 대상에 가졌던 집착이 소멸되고 궁극적으 로 사라지게 됩니다. ‘해체해서 보기’를 잘 하시면 초기불교, 〈아함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정리=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첫댓글 _()_ _()_ 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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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가르침에 삼베 올립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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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기원합니다._()_()_()_
_()__()__()_ 스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초기불교는 "해체해서 보기"라는 스님의 가르침 감사합니다. 여실지견하여 염오심을 일으켜 감각적 욕망로 부터 벗어 나겠습니다. _()_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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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_()__()_
각묵스님의 글 중에서...[태어남은 다했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구경해탈지가 일어납니다. ] 이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는데...부처님의 구경해탈지가 뭔지는 알 순 없지만...저는 이 부분을 해석할 때 '지금 여기에서 태어남은 다했다.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해해야.. 지금 여기에서 궁극적 행복인 열반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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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감격스러워하면서 공부합니다.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