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비즈니스 관계로 부천 소재 서울신학대학교를 방문했다.
유석성 총장님은 집무실로 들어서자 마자 그동안 여러 매체에 보도되었던, 서울신학대학교의 인문학 강의를 바탕한 평가와 경쟁력 강화 관련 기사를 자랑스럽게 내밀으셨다.
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문학을 채택하신 안목에 대해 긍정하자, 그분은 우리 미래를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고무되었다. 문학은 창조적 상상력을, 역사는 올바른 판단력을, 철학은 합리적 사고력을 키워준다고 역설하였다.
또 동양에서는 인문학적 훈련을 통해 수기치인(修己治人: 안으로는 성인같은 인격을 갖추고, 내성외왕(內聖外王: 밖으로는 임금의 덕을 겸비함) 등 지도자적 자질을 키워왔다 고 했다.
나아가 신학대학에서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독교 정신인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질을 인문학으로 키우기 위함이라 했다. 예를 들어 평화를 막연하게 생각하면 '그냥 조용한 상태'라고 할지 모르나 사회정의가 실현된 상태 라며 인문학 공부를 통해 구체화 시킬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평등이 이뤄지고 소외 차별이 없는 상태가 바로 평화로서, 인문학의 궁극적 목표는 봉사를 실천하는 지성인을 키우는데 있다며 기독교의 최종 목적인 사랑은 진공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 속에서 실천되는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