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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이 지나 팔월달도 중순을 넘어 과거 매월 고정적으로 수령하던 월급이 2달째 무사 통과 하다보니 계절도 흐르는 시간속에 바뀌어 가고, 내 마음도 퇴직 초기에 쉽게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 될줄 알았는데 자연 현상처럼 현실에 빨리 적응해 갑니다. 국내 여행으로 2주, 지인들 만나는데 1주, 나머지는 가볍게 생각했던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수술이후 입원 및 치료 받는 시간으로 흘렀다고 말할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벌써 두달이 다가온다. 집사람이 퇴직 조건으로 부여했던 " 평상시 처럼 9시에 나가서 오후 6시에 귀가" 는 신랑이 퇴직을 했었도 과거처럼 일정한 스케줄을 가지고 생활했던 패턴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요즘은 1주일간의 병원 입원과 왼손 깁스를 하는 바람에 외부 출입을 자제를 스스로 요청하고 있고, 방학기간 동안 일부 계절학기를 마치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 녀석과 나를 보고 있으면 화가 치밀어 오는 것 같다. 집안 청소하다 말고 말없이 바람 쇠러 간다고 하면서 나갔다가 두세시간 이후에 온 경우가 횟수가 몆번 된다.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도서관에 회원등록도 해두고 이용방법도 다 숙지한 상태이지만 자꾸 흐트러지는 내 모습이 안타가울 뿐이다.
처음에는 직장이란 브랜드가 모든사람들에게 나를 과대평가 해주고 있어 그것을 내려놓고 어찌 행동할까 ? 라는 고민을 가지고 상황별로 예측하여 여행이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그것들을 정리한바 도 있다.
주변에 계신분들은 "3개월에서 6개월동안은 쉬었다가 뭘 준비해도 늦지 않아 ! 그동안 고생했잖아 !"
라고 자신감을 갖으라고 말씀해 주실땐 " 하긴 그래 " 라고 생각하다가도 잠시 잊고 지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때면 " 오늘 뭐하지 ?", 한 낮에 아파트 배란다에서 밖을 처다 볼때도 "왜 이렇구 있지"
등등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나 정장 및 작업복을 입고 일 한다고 하는 분들과 마주 칠때도 스쳐지나가는 내 앞의 미래는 언제 안착될까 ? 라는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걸 보면 아직도 나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했나 보다.
다음엔 솔솔 빼먹는 곶감처럼 통장에 한푼두푼 빠져 나간다는 휴대폰 알람 소리가 겁나겠지 ???
[장봉도 당일 여행]
인천에 오랜시절 살고 있으면서도 크고 작은 섬들이 외지라고 느낌을 든 경우가 많이 있다. 승용차를 이용해서 갈수 있는 영흥도. 선재도도 있고, 멀리 있는 백령도. 덕적도 등 내가 살고 있는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섬들인데 불구하고 배를 탄다는 것 때문인지 멀리 느껴진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무의도 나 장봉도는 트래킹이나 등산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주말에 다른 모임이 있는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갈 기회가 많이 있지는 않는다. 칠월에는 혼자 3박4일 일정으로 임실여행을 해 봤고, 8월엔 태풍과 함께 둘이서 3박4일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8월에 함께 여행했던 구월축구회 부회장이 앞으로 한동안은 삼척에서 일속에 파 뭍혀서 살다가 인천에 오기 쉽지 않다는 걸 예상하고 주변에 몇몇이를 전날부터 포섭해서 진행되었다.
광복절 휴일 오후에 전화를 통해 갑자기 다음날 일정에 대한 동의와 준비물 및 출발 장소등 협의를 끝내고 출발 당일 인천대공원 운동장에서 예상되는 시간보다 빨리 부회장이 차량을 가지고 도착했다. 내가 알기엔 아침 잠이 있는 부회장 인줄 알았는데 5명이 같이 등반한 것에 대해 설래였는지 아무튼 산행을 일찍부터 서두르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세명은 차가 없고, 그나마 한분도 요즘 하체를 다시 찾겠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바람에 집합장소를 재차 정하고 이동하였다. 원거리에 있는 회원은 운동복 상태로 나머지 회원은 등산복장을 갖추었지만 부족한 부분은 부회장 차량에 모자와 선그라스를 항상 여벌로 가지고 있어 가깝지만 먼 장봉도로 출발할 수 있었다.
목적지인 장봉도를 가기 위해서는 삼목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를 승선해야 하는데 작년에 직원들과 다녀 올때에는 매시 30분마다 배가 있었으나, 스마트폰으로 조회 결과 10분마다 출발한다 하여 인천대교를 엄청 쌔래밟고 온 차량이 무색하게 도착과 동시에 떠난는 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섬에들어가서 아침을 해결 하자면 비용이 비쌀것 같기도 하고 선착장 입구에 마련된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기로 하고 각자 2만원씩 갹출된 회비로 대형 컵라면과 간단하게 막걸리로 요기를 한다음에 시간에 맞추어 장봉도로 향하는 배에 오를 수 있었다. 세월호 이후에 배 승선 절차가 달라 졌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가면 좋을 듯 합니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 옹암선착장까지는 배로 40분정도 거리 선착장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멀곳에 가면 조그만 정자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곳 주변에서 가족단위로 낚시를 즐기고 쉬기 딱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곳을 거쳐 말문고개를 거쳐 국사봉까지 약 한시간 반가량 등산을 한 것으로 기억난다. 원래 가막머리까지 걸어갔다가 버스로 다시 나오면 되는데 허리환자와 스마트폰으로 먹거리를 확인한 부회장과 조금 의견이 갈린다. 좀더 가서 점심을 그곳에서 해결하자라는 부회장의 의견은 술병환자와 허리환자의 힘들단 이야기에 묵살되었다. 요즘 다 N분에 1로 한다는 뉘앙스를 남기고 돌아서는 일행과도 여기서 헤어지고 말았다. 다들 예상 나이를 이야기 하곤 했는데...
조그만한 섬이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보인다. 산길을 계속 이어지게 구름다리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장도 만들고 기회되면 애들이 좋아 할듯 합니다.
부무와 함께 갈메기에게 세우깡 주는 모습
처음엔 무섭게 생각하다가 세우깡만 낚아 가는 갈메기를 보고 계속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이뻐서 ~~
허리환자와 전날 엄청달린 회원과 같이 등반하는 바람에
원하는 목적지보다 조금 짧게 하산
모든 여행은 출발할때 모습이 설래임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표정이 좋은데
이분은 혼자 어델 가시는지 쪼 ~~까 궁금합니다. 의상를 세련되게 입고 스마트폰 만지는데 눈길이 가서 한 컷
등에는 아이를 업고 다녀도
여행은 즐겁습니다. 벌써 얼굴에 화색이 쫙 ~~
윤호형님 모자 => 부회장
광열 모자, 선그라스 => 부회장 소유
당일 다 압수 했나요 ?
전날 엄청 달렸는지 오전에 땀흘리고 운동을 했것만 숙취는 제거되지 않고 약 30분간 배타는 시간동안 사진의 표정처럼 매우 불만족 스런 모습을 보여 주셨네요.
둘이 갈때와 달리 5명이 가다보니 사진한장 찍자구 하더라도 집중이 안되요 !
양쪽에서 번갈아 가면서 한명씩 한눈 팔고 있어 이제 시작인데 ~~~~ 총무의 리더쉽이 의심되네요
여름철 막바지 휴가철이라 그런지 몰라도 엄청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있었답니다.
체험코스도 있고 팬션도 잘 지어 놓고 인천시민이면 뱃삭도 3천원이라 저렴하고 등등해서 볼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가는 뱃길에 여중생 셋이 모여있는 모습이 좋아 한 컷 할려구 하는데 피합니다. 잘 찍어서 카톡으로 줄려구 했는데... 아쉽다.
길목 막지 말라는 안내원에 지시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찾은 장봉도를 기억하고자 단체사진 찍어 봅니다.
싸우디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 2명이 어느새 합류하는 바람에 인어상은 잘 안보이고 급조된 썬그라스에 모자만 잘 보입니다.
구녕을 좋아 해서 ~~~~
다시 돌아온 김정일 모습 아닌가요 !!!!
등산은 맨몸으로 하는가 봅니다. 다들 배낭에 막걸리나 먹을 거리를 담고 오는데 5명중에 그나마 한명은 배낭을 가져 갔지만 그것두 카메라 가방 ... 나머지는 동네 뒷산 다녀오듯이 가볍게 아주 가벼운 차림으로 등산 하는 모습입니다.
다들 축구로 다져진 체력들이라 해발 150여미터의 산은 트레킹 코스로 생각 했겠죠 !
야산에 버섯 잘 자라라고 급하게 퇴비 만들어 주고 오신 형님 !!!
휴지가 없어 앞서가던 여자 세분에게 휴지가 필요하다고 직접 말씀 못하시고 머뭇거리길레 제가 대표로 부탁했습니다. 휴지좀 달라고 ~~~ 여기까진 좋았는데요. 지금은 뱃속 전쟁터가 해결전 모습이네요
집에서 신랑과 가족으로 부터 휴가나오신 3인방 !
꾸준하게 걷는 모습과 배낭에 기본적인 필수품을 가지고 다니시는 걸 보니 전문 산악인
화려한 버섯은 다들 아시죠 !!!
독이 있다고 합니다만. 등산코스에 피기 시작한 것부터 활짝 핀것 까지 다양한 버섯이 보입니다.
이름은 몰라요 ?
장봉도 안 마을에 새로 꾸며 놓은 듯한 안내판 !
이곳 마트 사장님께 점심을 할 수 있는 장소 (생선구이집, 냉면 또는 콩국수집, 장봉 맛집) 세곳을 추천받은 과정에서 젊은 사장님이 친절하다고 생각들었는데 이분만 유독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부러 주방에서 일하시는 사장님 얼굴을 어둡게 표현했습니다. 좋은 이야기 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를 하려구요
부회장이 블러그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이라고 해서 들어 갔는데 시작부터 일하시는 할머니가 테이블을 지정해준다. 에어콘 바람은 다른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하기 편한곳을 앉즈라고 하면서... 하지만 박사장은 할머니가 배정한 자리를 무시하고 좋은 자리를 선택했다. 이후 주인은 더 가관이다. 백합칼국수 3, 해물전 1를 주문했더니 해물전은 안되고 3만원짜리를 먹고 가라고 난리다. 왜 주인이 좋은 걸 추천하는데 그걸 안먹고 지들이 원하는걸 먹는다고 하면서... 총무가 나가서 최종적으로 협상 해본다. 해물전 해줄거냐구 !!! 안된단다. 그래서 과감하게 자리를 박차고 시원한 물만 마시고 나왔다. 다음엔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음식점 인듯 한다.
장봉 맛집 사장님과 홀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과거 본인이 경험한 음식점하고 아주 다른가 보다
이길로 칼국수 먹자구 넷명을 설득해서 밖으로 나가기 직전의 모습이다.
간판도 메뉴판도 없이 영업하시는 어느배 선장님 와이프이시고 음식맛을 감칠맛 나게 만드신 음식점 사장님이십니다.
주메뉴는 콩국수와 냉면. 덤으로 조개인가 바지락으로 초뭍임 맛도 별미입니다.
이곳이 식당인가 할 정도의 허스름한 곳인데 우리 말고도 냉면맛을 잊지 못해 찾아온 손님도 계실 정도면 맛에 대해서는 검증이 끝났고, 나이를 물어 보니 얼굴보다 한참 많이 드셨네 ~~~우리는 사십대말이나 오십대 초로 봤는데 그것이 아닌란다.
무 입사귀로 만든 김치 맛이 좋다고 칭찬을 해 드렸더니 그때부터 장봉도에 하나밖에 없었던 음식점을 운영하다가 힘들어서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 부터 아저씨가 배를 가지고 있는 선장님인데 1일 9명 승선기준 50만원에 배를 빌릴수 있고, 주의사항까지 고객에게 필수적으로 고지 해야할 사항까지 충분한 설명을 대해주신다.
이만원이 기본이라는 "바지락초뭍임" 주인이 추천해 줘서 일단 만원짜리로 만들어 달라고 졸라서 먹어 봤는데 소주나 맥주안주로는 "딱"이다. 돈도 없지만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섬이라서 그런지 돈에 대해서는 인색한 면이 물씬 풍긴다.
면이 왜 노란색이나요 물었더니 "호박 콩국수"이란다. 주인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으라고 권유하는데 부회장은 전라도식으로 먹겠다고 참기름을 달라고 한다. 주인이 듬뿍 참기름을 부어 주었더니 정색을 한다. 어떻게 이걸 ~~ 하면서 3곳으로 참기름을 분산해서 량을 조절해서 먹어 보는 데 구수한 느낌이 맛을 한층더 깊게 만들어 낸다. 담엔 소금과 참기름이 들어간 콩국수도 괜찮겠다.
어찌어찌해서 다섯명이 의견일치를 보고 점심은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시간에 한번 지나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린다.
한참후에야 나타난 버스이기에 도착하기전에는 버스로 10분 , 걸어서는 ??? 고민도 해보면서 패잔병이 다되어 가는 모습들이다
날 뜨거운데 그늘도 없는 곳에서 별도의 다른분과 약속이 있는 윤호 형님이 빨리 갈려구 맨 앞줄에 1순위로 줄을 서서 기다리신다. 그럼 배도 빨리 갈까 ~~~
피곤이 몰려 오셨는지 엄청 큰 하품을 하신다 !!!
가급적 실내에서는 선그라스를 벗어 놔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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