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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
그대 저편에 가물대는 시간
깔린 그림자
아슴한 기억마저도
소리 없는 파문을 일굽니다
파도가 못내 그리움으로만
가라앉는 향내음으로
휴먼의 아침이 오면
그대 옷자락 나풀대는
머언 옛날
까마득하게 비춰주는 영상
스크린이
눈앞을 가립니다
나의 인생에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서.
초록 사랑 물들면
여유로운 삶
초록 사랑이 물들면
가슴 가득한 형상 그대로
내 맘의 일
바라보는 시린 가슴 채워질
휑한 허허로움
채워지지 않은 고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살아 있는 완전함을 추구하며
행복한 시간
엮어진 인생을 짜집기하며
초록빛 인도하는
내 안에 그리움
바라보는 뜨거운 눈망울
햇살 앞에 빛나고 있네.
너와 나 우리
내가 나를 알고
네가 나를 알듯
우리는 하나 하나로
고독 ,상념
견디기 힘들어
더 큰 우리를 만들어진다
설익은 과일이 시큼하듯
잘익은 상큼함으로
우리는 하나의 완성됨이 아닌가
또 다른 이적에 느낌처럼
너와 나 바로 우리가
민첩한 고독에 잠겨.
하얀 잔설
수줍은 미소
하얀 속살 드러내고
순수의 흐름을 맴돕니다
천사의 미소
수많은 사연
주워담을 수 있는 그릇 안에
허한 공간을 채웁니다
언저리에서 맴도는
숱한 바람이 일어나도
그 소중함에 근원
한참 바라보는 시린 가슴 속
그대의 창가에서
겹겹이 쌓인 꽃잎에 담아
발자국 남긴다.
한겨울의 뜰
싸한 바람
가릴 수 없는
창밖에 눈 쌓인 뜰을 바라보는
시린 햇살을 헤치고
밝음
빛깔의 고요
상념의 늪
가느다란 빛줄기 타고서
리듬의 연못
빛바랜 소나무
하얀 옷 입혀놓고
눈사람 빙긋이 웃음짓는
한가로운 뜰
목도리 둘러쓴 계집아이는
신이 나서 종종걸음 칩니다
하얀 겨울 하얀 뜰에서.
은빛 여울
향그러운
구름이나 바람
텅 빈 가슴
찬 공기 가득 채웁니다
구름은 괜히
하늘 가리고
있던 것이 아닌 듯 합니다
다만 우리의 가리고 싶은
가끔은 하늘을 가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소리쳐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줄곧
마냥 즐거운 시간을 바랍니다
심연의 가슴 열고 활짝 핀
마음 추스리고 싶다
피어나는 기대 속에
바람을 일으킨다
지척에 둔 소중함을 찾아.
꽃의 향연
뜨락엔 감나무 그림자
얼어붙은 홍시 하나
까치가 쪼다 남겨둔
한가위 달
서리꽃 되어
입자의 빙판 위
사그락거리는 잎새
바람이 걸쳐놓은
가랑잎에도 찬 서리 하얗게
송글이며 맺혔나
긴 여름 자라나
앙상한 나뭇가지
겨울 찬바람
수차례 지나치며
한해를 넘긴 숨소리
향수의 그리움
간직한 사랑꽃 피워봅니다.
겨울나목
겨울나목 움츠리며
푸르게 땀 흘리며
걸뜨린 옷 벗어버리고
하얀 눈 뒤집어 쓰고 앉아서
시린 눈발 날리는가
발자욱 남기며
마음에 간직한 껍질 벗기며
앙상한 나뭇가지
스쳐 우는 바람소리 들립니다
언덕 밑 양지쪽
그리움 토하는 한여름에 열기
내 앞에 펼쳐진 능선 넘어
한줄기 빗살무늬 꿈 그려 잠든다.
하얀 겨울
마음에 등불처럼 반짝이는
나목에 하얀 꽃나비
구름을 가리던 하늘에
짙은 잿빛을 걷어내고
송송이 맺힌 얼음꽃
나무가지에 걸터앉아 하품을 한다
북악산 내려다보이는 평창동
불빛에 현란한
불바다 멀리 보이는 남산
서울강 유유히 흐르는
세월의 강물 따라
하얀 겨울이
순수한 언덕을 넘는다
깊은 시름에 잠겨.
낙조
수로엔 휑한 바람
버드나무 한 그루
찬 겨울 지켜보며
봄을 기다립니다
가끔 지나다 들리는
새 잠시 쉬어가는 길목
들판에 외로움 달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 바라보는 눈길
시린 가슴에 떠돌던 그리움
나 이제 가리라
그대가 바라보는 언덕을 향해
두 팔 벌리고
서녘 하늘을 붉게 태우는 노을 밭
가슴 가슴 담겨서
가끔은 타인의 얼굴이 되어
한 폭 화첩에 접어
노을빛에 물든다.
꽃의 향기
꽃처럼 향그로운 향기로 살아요
그대만의 개성과 지성
같을 수 없는 각자의 향기로
서로를 표현하며
색깔을 부여하지요
나는 언제나 그런 당신들을
나름대로의 빛깔로 바라보는
즐거움에 빠지나 봐요
다른 분들도 저에게 그렇게 말하겠지요
어느 부분의 색인지
바람이 일며
시간을 두고 바뀌어가는 모습으로
당신도 어떻게 변할지
뒤돌아보며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살아요
당신의 변한 만큼 나도 변해 있을 테니까요
세월이 오가는 길목엔 언제나
신선한 내음으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남산에 소나무 한그루 서 있습니다
그대와 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하늘 바라보며
내려다보이는 서울강
워커힐 뒷동네
맑은 물결을 연상하게 합니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각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내 가장 아끼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나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을 간직한
미소이고 싶습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2006년이 밝게 떠올랐다
마음의 짐을 벗어놓고
기대와 새로움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또 다른 세계와의 도전을 예견하며
떡국 한 사발
의젓해짐인가
나는 방황의 끝없음에
터벅터벅 걸어간다
빈 탁자 위에 놓여진 찻잔에 차를 마시며
깊은 상념에 잠겨 소리 없이
긴 여로에 멈칫대는 하루가
책상머리에 깊은 시름에 잠긴다
새해를 바라보는 눈길이 시럽다.
제5부 영혼을 적시는 향기
2005년을 마무리 하며
감동 눈물 격동의 한해
2005년 마지막 날
몇 시간을 앞둔 시간
공간을 메울 초조함
그럴듯하게 즐기던
세대간의 게임처럼
체험의 많은 시간을 공유한다
내일을 바라보는 눈
보다 밝은 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설계
계획을 짠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읽으며
조용히 다가오는
제야의 종소리 울리는
내일을 재촉한다
보신각 타종소리 울려 퍼지는
하나의 사랑
온아하고 뜨거운 열정
가슴이 이글거린다
새롭게 떠오를 태양과 같이.
설화(雪花)
삽화처럼
밤이 하얗게
별 총총한
귀뚜라미는 울던
풀섶
눈꽃 가지 위
벚꽃처럼 소북히 쌓인 들녘
온 산 하얗게 물들인
눈꽃 나비 춤추며
이가지 저가지 간지럽히는 설화
겨울 까치
무슨 소식 전하려는지
발길 재촉한다
어제부터
다른 세계 설화가 만들어 놓았다
어느 누가 만들지 못하는
멋진 작품을 우리에게 선물 하였는가
영원의 환상 속으로
마르지 않는 우리의 풍요한 마음 샘솟게 한다.
2005년
해 저문 하늘 바라보다
붉게 타오르는
열정이 이글대는
서산마루 바라봅니다
돌층계에 앉아
계단 밟는 숫자만큼
멀어져간 날
휑하니 도는 바람을 감싸 안고
헤적이는 꿈속에 잠김니다
새해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던
기상의 힘차고 웅렁찬 나팔 소리
들리듯
천사의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르는 꿈속에서
큰 나무 한 그루 심어
바라봅니다
푸르디푸른 활엽수에 송송한 잎새처럼.
송년의 밤
불야성에 빛나던 밤
그의 눈빛은 별처럼 빛나
떠날 채비를 채 못한 채
어디를 향해 달리는가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몰라도
흐르는 물결 따라
밤이 오듯 내일이 오는가
나는 어느덧 그와 함께 떠나고 있는가
세종홀에 열린 서울 오페라 무대
송년 음악회
오늘처럼 행복한 밤
오페라를 들으며 심취하고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주
드라마처럼
배우가 연기를 하듯 노래로 표현하는
모션과 액션에 취해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뜨거운 열기를 대신 하듯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아름다운 광화문에 불야성 같은 밤
최대의 행복을 부르며
내가 배우가 된 양
심취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 각자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빛나던 눈빛 속에 담긴 열정처럼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 하리라.
잠재운 시간
항간에 떠돌던 바람
휘적이며 흐느적거린다
나무에 걸터앉아
지나는 세월 저울질하네
어느 길섶
풀 한포기
잠재운 시간 엮어
가랑잎 빠삭이는 길
외로운 철새 지나치다 돌아와
미소의 그리움
한줄기 햇살 빛나는 동안
삶의 언저리 돌아
진달래 살구꽃 빛바랜 사진첩 속에
빙긋이 웃고 있네.
그대는 풀빛
긴 세월
주춤대는 동안
어느 곳을 향해
바람이 휘감기며 휘청인다
사랑스런 모습의
안쓰러움
바람을 일으켜 세워
겨우 위안이 되었다
한참일 때
별이 반짝이는 불빛이 평화를 부른다
초록빛 젖은
풀섶을 장식하고
소중한 일을 일깨워 줄
내 힘겨운 버팀몫을 해준다
아직까지도 어린아이처럼
걸음을 걷는다
완전한 힘
최적의 바램이다
의미를 부여한 마음처럼.
그 꽃들도 아름다우리
간간히 오가는 시선
빈 하늘 드리운 먹구름 헤쳐
밝게 비추는 햇살이 내게로 오더이다
그저 호젓이 스미는 바람 틈새
넓어진 마음
내 심장까지 들여보는
수 없이 많은 꽃
무수히 피어나던 그 때도 그렇고
지금 또한 걸려진 나무 숲
들풀 자라나는 동안
고웁게 간직한 풀숲 사이 헤집고 일어나
엉켜진 삶 포장해 꽃으로 피어나리
삶이 고닲다 하여도
한점의 꽃잎마저 아름다우리.
포도주처럼 은은한 향기
진한 여운으로 스며오는
와인의 향기처럼
흡수 되어
퍼져오는 은은함
혀의 감도는 휘감김
우리의 활력의 세포 능력
온 몸에 가득한
너의 메세지
영혼을 적시는 당신
들을 수 있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기대 용솟음
웃음이 넘쳐
단 한번의 귀를 열어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는
함께 가질 수 있는
행복이고 싶습니다.
사랑의 집
꽃사슴처럼 어여쁜
눈망울이
호수를 닮았어요
내게 햇살 빛나는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유머와 이상과 현실
사랑을 낳을까
아름다운 욕망
은밀한 흐름을 인식 할 수 있는
필연적 무지
맥박에 반응하는
낮게 깔린 짙은 갈색 하늘
빗줄기가 커튼 사이를 뚫는다
보라빛 붓꽃이 나를 향해 눈웃음치는
가느다란 미소
난 당신의 마음을 향해
삶의 언덕 넘어 꿈꾸는 성을 향한다.
감사 하는마음
한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이해의 끄트머리
크리스마스 캐롤송
꽃사슴 이야기
하얀 눈 네온불빛에
자선남비의 종소리가
발걸음 멈추게 하는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기다립니다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는 연말연시
추리의 불빛으로 빛나기를....
갈대의 그리움
칼바람 부는 시린 가슴
그리움이 더 진한가 봅니다
아무 상관도 없었다는 듯
빈 가슴에
서러운 그리움 남겨
날카로운 바람 흔들리는
지난 날 갈대 꺽어
끓는 소금물 적셔
빈 호리병에 담긴다
지난 추억 줍는
흩어지는 하얀 그리움
멀리 바라다 보이는
님의 향기
남은 흔적 그윽히 담아
끈끈한 상흔만
내 마음 달래는 껍질 속에
앙금이 부드럽게 퍼진다
그리운 갈대 사랑이.
사랑의 뜨락
기분 좋은 날
함께 하는
느낌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생각하는
단 하나의 보석 빛나는
눈동자 속
면경에 비친 얼굴
내 눈에 맴돕니다
새잎 피어 낙엽 되어
땅에 뒹구는 날까지
내 마음에 호수처럼 깊은 숲이 되고
나무 되어 머무는
아름다운 뜰
]늘 그렇게 피어나는
마음의 동요 입니다
천천히 오래도록
맛깔스런 향기로 옵니다
하나의 그림으로 남겨져.
겨울 서리꽃
서리꽃 피어난
폭포 호수를 따라
하얀 결정체
살얼음 겨울 계곡
피어 오른 물안개
세월 접어 올린 물방울 차곡한
고드름
겹겹이 쌓아
주저리주저리 흘러내립니다
눈꽃 나비 하늘 끝 춤추는
메아리
산노루 산토끼 발자국 남기는
눈 덮인 산골짝
싸락눈 사그락사그락
저녁이
겨울을 적십니다
깊어가는 삶의 언덕을.
눈 내린 겨울 속
하얀 눈이
하늘을 덮고 있다
아슴한 바람이 입술을 적시며
모른 척 키스를 하곤 달아나버린다
머리 위로 눈송이가 떨어져 기대온다
나는 너의 외롭고 고단한 날개를
부축이고 서서
젖어 오는 가슴에 꿈으로 사선을 긋는다
쌩한 겨울이 얼굴에 마주치는 어느날
찌그러진 마음을 추스린다
바람이 슬그머니 비웃는다
숲 속에 고요함에 잠겨.
열린 내 가슴에
때로는 어딘가 정처 없이
멀리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호젓한 숲길에서
먼 하늘 내려다보이는
고향 하늘이 그립습니다
별 하나 간직한 사랑과
내 마음에 풋풋한 흙 내음
가슴에 간직한 별 하나 찾아 헤매는
내 별을 찾고 싶습니다
또 다른 별이 빙그레 웃으며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밤
별똥별이 떨어져 내리는
이방인의 별인지도 모를
밤에 영롱한 그대 잠든 지붕 위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내 별과 너의 별을 .....
낙엽 한 장의 의미
낙엽 한 장 남겨놓고 떠나간 자리
흔적의 상처로
흐느끼는 출렁거림
빈터에 바람만이 싸늘한 정적을 깨트리는
한가로운 들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말이 없건만
지난날의 추억 어린
시간들이 엄습하는
긴 여로
가슴시린 물결이 출렁입니다
언젠가 따스한 입김처럼
부드런 색깔로
그림을 그립니다
아주 섬세하게
백지 위에
영혼을 적시는 흐름으로.
장미 빛 사랑
붉게 타는 저녁노을
아슴하게 밀려오는 그림자
맑은 이슬방울
은방울 또르르 구르는
내 맘 안에 그리운 향기어라
그대 머무는 곳 어디 일 지라도
내 가슴 한 켠에 응어리 되어
사뭇 그리워집니다
겨울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어도
그대 향한 내 마음에
송송한 물빛 그림자
불빛에 반짝이는 창가에
조용한 사랑의 세레나데
음률에 젖어 듭니다
사랑은 그렇게 고웁게 물든
붉은 흑장미처럼
짙은 향수 뿌리고
바라보는 사랑이 피어납니다.
원초적 생각
하나의 다양한 관점에서
대화의 논술적 의미
발전적 단계를 넘어
그에 따른 변화의 물결이
합리적 입장에서
원초적 본능을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삶의 형태를 생각합니다
아주 특별한 시점에서
나타난 환상이나
여러 방면의 도약적 흐름으로
발전을 위하여.
추억의 그림자
헤아릴 수 없는 시간
그림자 안고
돌아 볼 수 없는 순간
추억의 바다를 거닙니다
사랑하나
가슴에 담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밀려드는
밀물과 썰물 되어 돌아옵니다
바닷가 벼랑 끝에
매달린 해초
소라들의 이야기 들려오는
짭쪼롬한 일들이
지평선 너머로
파도를 탑니다
그리움의 모래알 되어.
내 마음의 짜임
한올 한올 부드러운 짜임
나도 모르게
반짝 빛나는 순간
알알이 맺힌 꿈 조각
곱게 물들입니다
사랑 가득한 바구니에
마음을 담아
눈빛에 빛나는
기억의 창
스치는 바람 돌아올 때
온정으로 가득채운
따뜻한 말 한마디
깊숙한 가슴에 스밉니다
추울수록 가까이에서
숨쉬는 한낮
문턱을 넘는다.
겨울 산
가느스름한
햇살 머리 위로 내리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근대는 잎새
가끔 지나가는
겨울 철새가
따뜻한 둥지를 찾아
인고의 세월
감싸 안고 돌아보는 시간들
그간의 지나온 세월
즐거움에 빛나던
푸른 시절
다가오는 시간을 비춥니다
봄부터 키운 새잎에서
낙엽이 지는 가을을
지나 앙상하게 옷을 벗은 겨울에
잠자는 나뭇가지 위로
매서운 바람이 스칩니다
작은 꿈 모아
저 넓은 뜰을 향해서.
겨울이 지나는 길목
얼얼하게 에이는
아주 매서운 바람
붉은 노을 헤치며
예민한 순간 순간
내가 기다려온 세월에
미소 띤 소녀의 얼굴 마냥
핼쓱한 모습
시간에 따른
희망을 만드는
현의 노래에
겨울새 한 마리 나르는
외진 길섶
스쳐 우는 나뭇가지를 흔든다
기나긴 겨울도
깊음에 잠겨
소리 없는 무언의 흐름을
손가락 꼽으며
지나간다
개구쟁이 골목에
딱지놀이 하던 시절
겨울이 깊은 재잘거림으로
삶의 언덕을 넘는다.
나뭇잎에 매달린 서리꽃
못다 진 잎 저리도 저리게
하얀 은빛 옷을 입고
나무에 붙어서
세찬 바람도 아랑 곳 없이
서리꽃 피우는구나
아련한 기억 저편
아름다운 날의 기억
도태되지 않게
지키고파 안간힘쓰는
산마루에 버티고 서서
그간 살아온 흔적을 남김도 모자라
하얗게 맺힌 꽃으로 피어
햇살에 반짝이는
시린 눈 감출 수 없는
삶에 세월을 어쩌지 못하고
돌아서서 눈물지으니
어찌 살아온 세월인지
기별도 못한
메마른 가랑잎에 붙어
한겨울 지친 몸 쉬어가려
하얀 살얼음 덮어쓰고 먼 산을 바라보네
쉬임 없는 세월을 잊기라도 하듯.
갈 숲에 가면
가느다란 빛줄기
작은 영혼
키 작은 풀꽃
아름드리나무 사이에 우두커니 서서
드러내지 않은 사랑
물안개 피어나는
허전한 내 가슴
촉촉히 적셔주고
아슴한 갈빛이 떠돌던
바람 한점 사랑 하나
가지에 머무르는
이슬 한 방울
작은 떡갈잎에 바스락거림
별빛 쏟아지는 어두운 밤을
갈 숲에
붉어진 가슴을 그대는 아는가
타는 줄 모르는
분홍빛 입술 달싹이며
숲의 사랑이야기
저녁노을 속에
감춰버린 생각을
도란도란 나누며
손잡고 돌아서는 산마루턱
갈 숲에 사랑 이야기 속으로.
진실한 사랑
잡지도 못하는 미움
사랑하기에 미워지고
마음 아픈 보고픔
행복이란 마음에 불씨를 가지고 다가옵니다
파아란 꽃씨처럼 여린 모습으로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 그 자체
해말간 색이었습니다
고함소리 귓전에 울리는
진실함이 베어있습니다
부풀어 오른 풍선마냥 가슴 벅찬 삶이.
송년의 밤
불야성에 빛나던 밤
그의 눈빛은 별처럼 빛나
떠날 채비를 채 못한 채
어디를 향해 달리는가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몰라도
흐르는 물결 따라
밤이 오듯 내일이 오는가
나는 어느덧 그와 함께 떠나고 있는가
세종홀에 열린
송년 음악회
오늘처럼 행복한 밤
오페라를 들으며 심취하고 있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듯 노래로 표현하는
모션에 취해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아름다운 광화문에 불야성 같은 밤
최대의 행복을 부르며
내가 배우가 된 양
심취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 각자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빛나던 눈빛 속에 담긴 열정처럼.
꽃구름 피어나는 정원
나의 사랑 뜨락에 서면 고웁게 피어나는 꽃구름 생각하고 느끼는 상상만으로도 조용한 나의 침묵과 환상의 정원을 바라보는 맑은 물 눈앞에 흐르고 내 맘의 강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인생의 물줄기 자연의 섭리에 따라가는 바다의 깊은 심연이 철썩입니다 잔잔한 나의 바램이저 깊음을 대신합니다 언제나.
낙엽 한 장의 의미
낙엽 한 장 남겨놓고 떠나간 자리
흔적의 상처로
흐느끼는 출렁거림
빈터에 바람만이 싸늘한 정적을 깨트리는
한가로운 들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말이 없건만
지난날의 추억 어린
시간들이 엄습하는
긴 여로
가슴시린 물결이 출렁입니다
언젠가 따스한 입김처럼
부드런 색깔로
그림을 그립니다
아주 섬세하게
백지 위에
영혼을 적시는 흐름으로.
12월
고운빛깔의 모습으로 왔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시간을 없애고 돌아와
12월이란 단어가
우리 앞에서
초조하게 버티고 서
지나간 날들의 고운 추억과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생각케 하는
기로에서
또 다른 생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일을 그리며
또 한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내일에 대한 기대로
상반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트는 아침 해에 새해 인사 엽서
편지함에서 웃을 새해
다가오는 새해엔 좀더 나은 설계와
뜻있는 새로움으로 시작하는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희망의 해를 바라보며
활기찬 광영의 빛으로
환한 내일이 되었음 합니다
모두의 앞길에도.........
작은 행복
한가로운 마음에
그리움이 밀립니다
자그만 소품 하나에도 웃을 수 있고
작은 일에 눈물지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늘 그러며
살아가는 과정에
또 하나의 다른 이면에 당황하는 일도 있기에
우린 무엇에 대한 무궁한 미지의 세계를 돌아보며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항상 그렇듯 그렇게
흐름을 헤아리며
살아 움직이는 바람인가 봅니다
입김이 솔솔 나는 눈발 사이로
가끔은 모든 상념을 지워버리고
무언의 길을 거닐어 봅니다
눈 오는 날의 차가움이 하얗게 쌓여.
12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숫자에 민감한
나에게 시간은 언젠가
초월 할 수 있는
무언에 채널이 되어
공간을 흐릅니다
소홀하였던
관성의 법칙
걸었던 한 해의 기대
또 후회를 하며 돌아보는
거듭된 허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껴 써야 할 것 같아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아쉬움과
채우지 못 함에 늘 그렇지만
나로 인해 또 다른
희망에 장미빛 앞날을 설계하는
시간이면 좋겠어요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마무리 빈틈없이 하는 한해 되세요.
장미의 꿈
한줄기 빗살무늬 햇살
언제 어디에도 없었던
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당신
장미빛 색깔
디지털 시대에 버금가는
최첨단에 통신망을 깔고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당신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내 안에 움직일 수 있는 그대 곁에서
언제나 장미빛깔에 삶을
꿈이 아닌
현실을 엮는 구슬입니다.
눈이 내리면
어떤 컬러에
나르는 빛깔스런 향기
스미는 가느다란 빛줄기
아주 멀리서 다가오는 빛바랜 나뭇잎이
바람에 파르르 떨며
깊어가는 겨울에 하이얀 꿈을 꾸어요
모든 사랑이 포근하게 내려줄 따스한 벽난로
무드에 젖고 시간에 젖은 한가로운 뜰에서
앙상한 줄기 차디찬 바람 맞으며
외로이 서서 겨울을 노래한다
아무도 모르는 그대의 작은 손길에 머무는
신비스런 날을 삶의 모퉁이 돌아 상상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시간 속으로 잠재우는 시간입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삶에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설레임으로 가슴에 스며들고
살아가면서 만나
문득 문득 생각나는 사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상대에게
내가 그런 사람이고 싶다
고상한 취미로 무언가 달라 보이고
뜻있는 사람이고 싶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지혜로써 풀 수 있는 현명한 사람
언제 어디에서나 반겨 줄 수 있는
살아 있음에 긍지를 지닐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모두에게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들꽃처럼
오늘도 물결치는 바다에서
저만치 다가서는 그대
잉어 비늘처럼
겹겹이 쌓여진 그리움
가슴에 머무네
속살까지 드러낸 피워내는
기다림에 세월을
바람 한점 구름 한점 흐르다가
멈춰 서서 바라 볼 수 있는
환상의 시간을
내게 사랑 한다고
사랑은 기적 같은
갈매기 나래 위에
떠가는 뱃고동 소리 가슴 적시며
내 님의 고운 모습 그려 보았네.
일일 찻집의 하루
벨이 울린다
종소리처럼 다정하게
손님이 일직부터 오셔서
불우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 하에
모든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
커피 향에 묻어
온정의 힘이 포근하게 풍겨오는 시간
안내자의 미소가 정겨운
도란도란 둘러 앉아
담소로 하루는 뜻 깊게
라이브 음악이
시간의 흐름을 읽고 있다
낯익은 얼굴들의 손길 머무는
뜻 깊은 하루가 번개처럼 지나고 있다
구름 따라 흐르던 천사의 노래가 퍼지는 순간까지
우린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
겨울 이야기
창문을 열어 주세요
눈이 내려요
회색빛 하늘에
하얀 꽃나비 나풀거리며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어요
눈도 하얗고
마음도 하얀
순백의 세상을
깨끗하게 덮어 버린
하얀 길을 뽀드득 걷고 싶습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헤이즐넛 향기에
들뜬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찻잔에 베어 나는
그대의 향기처럼
벽난로에 장작 타는 냄새
손끝이 따뜻하게 전해 오는 전율
입안 가득한 당신의 향기입니다
흰 눈이 내리면 창문을 열어 주세요
눈과 더불어 펄펄 날아가고 싶은
겨울이야기를 한껏 만들고 싶습니다
눈 속에 덥혀.
광화문 네거리에 어느 밤
검은 밤 하늘을 메운
울부짖는 소리에
마음이 저립니다
광화문 넓은 뜰을
고함 농성을 하는
농민의 애절한
외침을
가슴 아픈 현실 앞에서
전투경찰로 인해 보도를 메운 서글픈 마음
울먹이는 밤거리
아름다운 시절을 어디에 두고
이 아픔을
누구인들 아시나요
바람 소리
겨울에 차디찬 에이는 아픔을
해결할 방도는 없는지
언제 우리 모두 웃음으로 살 수 있는 날
그들의 마음을
내일 달뜨면 웃으려나.
2005. 12. 01
늦가을
햇살 가득 찬
장독대 위에
낙엽이 뒹구는 갈바람
멈칫거리며
아쉬운 잎을 나부끼는 구나
오색으로 물들어 버린
내 마음을
너의 고운 빛 한잎 두잎
떨어져 누운 가랑잎을 밟으며
가을이 저무는
서녘을 바라봅니다
지난해 첫 눈을 맞으며
떨고 있던 새들도
수로엔 마른 풀잎만 무성한데
흔적조차 볼 수 없는
촉촉한 상흔 속에서
산마루에 지는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를 알 듯
조용한 어둠이 내리는 구나
내일을 기약 하며.
후박나무 아래
야멸차던 차가움
빛바랜 노트장
계절을 넘어 바람이 붑니다
마음에 꽃으로 가득 채운 뜰
새들의 노랫소리
아침을 알리면
곤한 눈 부시시 깨어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
가을빛 훈기도 사라진 뜰에
찬 바람만 나무에 걸쳐져
넉접한 후박나무 그늘에
찾아 헤메던 네잎 크로바도
코딩된 채로 지갑 속에서
지난 날 추억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초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당신의 입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첫 눈
눈꽃 그린 나무숲
가지에 걸뜨린 하얀 솜
그리고 잊혀질까
두려워
가슴에 사진으로
남겨 두었던 추억을 끄집어
정신없이 바라보는 눈길
아름다운 날에 기억이
수를 놓으면
액자에 걸어서
지금까지 생생한
눈꽃 편지를 전해 주는
순백에 순수한 사랑
가슴적신 아슴하게도 남아
나뭇가지에 걸려 있네
가로등불 깜빡이는
펄펄 날리는 눈발의 시럽다
작년 이맘때처럼.
연
잿빛 뿌리에 감고
진흙 속에서
그리도 예쁜 꽃 피울 수 있으니
연못 안에
자작한 물
깊은 상처 가슴에 담아
아무도 모르게
혼자 눈물 흘리는
안타까운 흔적
진흙 밭에 숨기고
한 송이 연으로 태어 날 수 있구나
오늘은 너를 바라보는 눈길이 시린 이유도
또한 알 수 없는
나의 심오한 마음인지 모른다
세월에 등이 휠 진데
연못 가득한 사랑꽃 피울 수 있는 사랑이
하늘을 수 놓는다
바람이 서풍으로 불고 있는데.
나의 미소
내 삶 속 어디에도 없었던
당신이
내 맘 안에 들어와
피곤함도 잃어버리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것처럼
당신을 생각 만해도
미소 지을 수 있으므로
어느새 맑은 햇살이 내리고
밝은 미소 가질 수 있게
환희에 당신이 웃고 있으니까요
내일은 내일 대로
오늘은 오늘 대로
나의 마음을 흔드는 미소
작은 기쁨입니다
당신이
늘 지금처럼
바라보는 기쁨
가느다란 빛깔의 향수
온 몸을 자극하는
은은한 향기 입니다
던져 주는 미소가
나를 더욱 그렇게 합니다.
연두 빛에 머문
꿈에 그린 연두 빛
살가운 느낌
따뜻한 바람이 입니다
늘 고정된 관념의 벽을
눈빛 내 가슴 속에 남았고
잊혀지지 않은
보고픔 만나고 싶은
늘 고운 향기에 머뭅니다
존재에 대한 의미
창가 햇살 머무는 느낌
꽃망울 선홍빛 웅크린
기다리는 환희
작은 소망 키우는
망울에 담긴
더욱 짙은 맛
창을 바라다봅니다.
마음의 바다
그리움이 그리워서
그 감정 그대로
그리운 사람
솔밭 길 거닐며 손잡던 느낌처럼
상큼한 솔 내음
향긋한 음미
퍼지는 가슴 마디
그리움 담아
자작나무 숲
정감어린 손짓
매서운 겨울바람
스밀어드는
옷자락 휘날리며
계절을 경유한 스침
그리움이 그리워
오늘도
바닷가 푸른 물결 위로
떠가는 내 마음에 바다입니다.
아슴한 사랑
사랑의 숨결
아슴한 사랑씨알
날줄에 얽어
그대 고운 꽃처럼
낡고 빛바랜 추억의 말
나의 인생에
하나씩 엮어
소중한 삶의 빛깔을 칠합니다
인생에 있어 행복함
또 다른 세계를
눈빛에 마음
도화지에 그려
내 삶에 소중한
그대 향기이고 싶다
출렁이는 파도치는 사랑
해변의 짭쪼롬한 내음이 풍기는 바다에서.
낙엽을 바라보며
오늘은 왠지
기다리는 즐거움
휴일 증후군이 밀려온다
커뮤니티한
당신의 마음
찾을 수 있는 느낌
신선함과 상큼함을 겸비한
맨발에 로맨틱한
코믹한 달콤함
사랑을 나르는 나르시스
긴 여로에
흔적을 남긴다
기쁜 우리 삶을 위하여!
그리운 낙엽사랑
간직하고 싶었어
빠알갛게 물든
내 마음을 대신했던 거야.
갈잎 사랑
하늘 맑아 물든 단풍이
하나의 공동체처럼
나뭇가지에 붙어서
갈잎에 나부끼는 어여쁜 사랑
강물이 흐르며
세월에 등진 허리 굽혀
작은 미소 사랑
물빛에 젖어
바스락 바스락 나부끼는
가슴 속 애절한
초록 고운 빛 그리움
가슴에 안고
갈잎에 담겨
쌓여진
존재의 의미를
관계의 유지를
하나의 빛으로 남아 가슴을 울린다.
준비 없는 시간
그냥 그렇게
준비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지
줄곧 무언가 생각해 내곤
많은 회안에 쌓였어
그렇게 시간이 흘렀던 거야
말하고 싶고
마음에 담아둔 생각
사람은 시기와 질투
순수가 결여되었던 거야
물들지 않은
천진성을 값있게
늘 생각하고 있어
또 다른 이적에 일들이
모든 어둠을 밝히고 있었어
정의로운 삶을
바라는 그대 안에서.
아름다운 날
뜨거운 불길
홍엽이 쏟아져 내린다
붉음만으로 표현 하지 못하고
노랑 빨강 색색이
수를 놓으며
가뿐히 머리 위로
말을 한다
아쉬운 가을 인사 남기며
땅에 뿌려진 한잎 두잎
책 속에 잠재우기 위해
추억을 더듭는다
푸른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올 그 날을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함박눈 기다리며
바람 불고 흰눈이 나리는
하얀 세상
깔끔한 순백의 입자
밝은 햇살
기다리는 셀렘
깊은 골짝을 지납니다
흰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던 날
하얀 장갑 끼고
휘늘어진 나뭇가지
흰 꽃 세상에
박혀진 사진 첩
오늘도 그리움에
말똥말똥한 눈망울 반짝이는
추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은
기억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흰눈이 내리는 날을.
나의 그대여
나 가리라
잠재 했던 마음
낙엽 쌓인 가로수 그늘 아래로
정처 없이 걸어가리라
푸르던 날의 기억
사랑스럽고
신선한 느낌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랑스런 눈빛
낙엽 밟는 바스락 소리
가슴에 그리움 담아
바람에 날려 보내리
당신의 낙엽 사연을.
겨울 연가
차가운 미소가
미진했던 연민
아직도 솟구치는
잠재의 강이 되어
스멀대는 손 짓
군고구마의 구수한 내음이
호주머니에
따스하게 전해지는 향기
모락모락 입김에 서리는
달콤함과 구수한
그대의 미소가
오리털 잠바 속에 묻힙니다.
이 가을의 여유
뮤지컬 한편의 여유
가을은
마음의 앙상불
서울강 하늘에 빛나는
불꽃쇼
당신은 넘치는
여자 마음처럼
찾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을이 깊숙한 터널을 지난다
행복한 세상
변함없는 초록빛 꿈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향그러운 삶이고 싶다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낙엽 사랑
향기 묻어나는 그리움이고 싶다.
강가에 그리움
하늘에 어리는 그리움은
떠도는 그리움조각
안개 속에
벼랑 끝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음을 흔들며
서산마루턱에서 하품을 한다
늘상 그리운 상흔 속에
건너지 못하는
마음의 강을
푸른 강물 유유히 흘러
어디를 향한 것인지
목적에 한계에 부딪치는
물결 소리
바람소리 귓볼을 울립니다
촉촉히 젖은
혼을 적시는 물결의 깊이만큼
내 마음 젖어드는 환상의 세월을
푸른 물살을 가르는
물거품에 하얀 순백을 그립니다.
저녁종 소리
가슴시린 산기슭 중턱
가을이 깊어갑니다
내 마음도 깊고
산도 깊고
산사의 정적도 깊어갑니다
어려운 현실이
대안의 실마리를 찾아서
원을 그리며
심도 깊은 상념에 잠겼을 것입니다
저녁종소리와 함께
예불 소리
은은히 울려 퍼지고
바람을 옷깃을 파고듭니다
쓸쓸한 산사의 저녁은
오늘도 고요와 적막 속에서
저무는 종소리에 깊어가고 있습니다.
단풍을 바라보며
홍엽에 빛깔로
온 천지를 밝히더디
우수수 떨어져 뒹구는
낙엽 밭에서 뎅그라니
남긴 몇 잎
아슴한 시절에도 그러했고
어느 가을날 변할 줄 몰랐던
잎새를 파르르 떨리는
단풍이라 고귀한 삶을
땅에 떨구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보내려 한다
어느 흔적 없는 곳에서 살다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
질팍한 삶의 찌꺼기로 남아
향기만 피워내는 구수한 내음에 취해
기다리는 보석처럼 흙진주 되어
색다른 삶을
충전 하며 차고 매서운 겨울 속으로 침잠합니다.
찻잔에 마무는 사랑
시인의 마을에 가면
정처 없이 흐르는
숨결이 머무는
강물을 껴안고
빗장에 걸린
주변 환경이 고풍스럽게
할머니의 구수한
정서가 흐릅니다
차 한 잔의 따스한 숨결이
온 카페를 메우고
앉아 있는 탁자에
어느 시인의 글귀가
대변하는
아슴하게 정 깊은 찻잔 속에서
모락모락 눈을 감고 음미 하는
입안 가득한 향기 입니다
그대 머무는 자리에
시인의 마을처럼
쌓인 옛이야기 속으로 잠깁니다.
첫 눈 오는 날은
첫 눈 오는 날
님의 사랑스런
향기의 눈빛이 하얗게
천지백으로 하이얀 꿈을 꿀 것 같습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하고
기대어진 창가에
펑펑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을 테지요
가슴 저린 기억
높이 다가올 그리움의 날들이
차창 가에 기대고 서서
낭만에 젖을 테지요
삶을 살면서
참아왔던 눈물이 흘러 내려도
하얀 그리움의 포말로 남겨질 테지요
사진 속에 추억처럼
민들레 영토의 강아지가
졸고 따스한 차 한 잔 나누는
내 마음에 보석처럼 빛날 테지요.
그대가 곁에 있으면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처럼 반짝이는
눈동자 굴리는 당신
곁에 있음으로 나는 행복 합니다
늘 기쁠 때나 슬플 때
함께 해 주는 당신이 있기에
당신을 더 새롭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맘의 행복과 기쁨을 주는 당신이 있어
사는 동안 위안과 이유 있는 삶으로
살 수 있어 행복 합니다
깨끗한 이미지
눈빛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입니다
어디에 있든
당신은 더 가까이에서 숨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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