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동창회 활동을 마감하며
사무총장 19회 주명희
20대 총동회장으로 이원묘회장이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나 이젠 차기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어찌 보면 아스라이 먼 옛일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어제 같기도 한 총동에서의 2년간의 추억들을 회상해 보려한다.
제일 먼저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도 선후배 동문들 360 여명이 청춘열차를 전세 내어 함께 했던 강촌 엘리시안으로의 봄나들이 기차여행과, 선후배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전철 12량을 전세내어 480여명의 동문들이 각회별 작은 깃발을 들고 함께한 2015년도 가평 남이섬으로의 봄소풍의 야외행사와 즉석구이 음식으로 분위기도 맛도 마음에 매우 흡족하셨다는 전갈들을 많이 주시어 임원들이 수고한 보람을 가질 수 있었는데, 기차여행은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할 수 있으며 이칸 저칸 모든 선후배 분들이 서로 두루 돌아 뵐 수 있고 이동시 흔들림도 적어 안전과 편안함과 저비용 까지 갖추어 모두가 만족해하심에 가슴 뿌듯한 행사로 꼽을 수 있다.
작년 2014년도에는 개교 70주년을 준비하는 해로 여러 가지 행사가 많았다. 10월 둘째 토요일 가을 운동회 때에는 처음으로 바자회도 함께 개최하여 물품 구입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부수 적인 일들을 처리하느라 임원 외에도 참 많은 각 회별 인원이 동원되었으며 11월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의 창덕인 후원의 밤인 고운 빛, 수선화의 만남에는 550여명의 동문들이 함께하여 즐겼고 2015년 올해는 개교70주년을 맞는 해로서 더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았는데 4월의 회장배 창공회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7월에는 창사회에서 9월에는 창미회에서 전시회를, 8월15일엔 40명의 선후배들이 광복70주년 기념으로 월드컵경기장에서의 나는 대한민국 행사에 참여, 10월17일엔 Again 여고 시절 이란 명제로 모교 체육관에서의 가을 운동회엔 선후배 동문500여명이 앞사람에 손을 얹고 원을 그리며 돌다 함께 교가를 부르는 장면은 가슴 한 켠이 뭉클해 지는 순간이기도 했었다. 11월9일 70주년 기념 창덕인의 날 행사는 서울 롯데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동문들 700여명이 참석하여 숨빛소리 합창단 공연을 비롯하여 각종 공연으로 창덕인이 하나되는 성대한 시간을 갖었다. 동시에 10박 11일 이라는 긴 여정으로 58명의 사절단을 꾸려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야트 롱 비치호텔 뱅큇룸에서 70주년 기념 미주 창덕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숨빛소리 합창단의 공연(합창공연만을 위해 8명의 단원들이 2박3일의 일정에 동참해 주셨음.)과 특히 왕실 가족들의 전통예복 시연, 개교 이후 현재까지의 교복들을 수집하고 새로이 제작하여 창덕 교복 변천 과정을 시연해 보인 점은 고국을 떠나 살아온 120여 동창분들을 잠시나마 학창 시절로 되돌리고 선후배 사랑은 물론 모교 사랑 .모국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삶에 큰 활력소가 되었으리라 생각되어 많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여겨진다.
그 다음은 총동 회비 모금 활동을 꼽을 수 있는데 기별 1000만원씩을 목표로 모금키로 하였다는 소식에 남학교도 아닌 여학교에서 그렇게나 큰돈들이 모금 되어질까? 반신반의 하던 중에 총동에서 이 돈들을 제멋대로 쓰고 있으니 모으지도 보내지도 말란다는 말도 안 되는 모함의 소문까지 들려 와 우리 임원들을 황당하게 만들어 임원일괄 사퇴를 의안으로 제출하는 사태도 벌어졌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기에서 목표액을 채워 주시고 초과 달성의 기들도 있어 목표액 3억을 확보하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 대 창덕의 숨겨진 저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추가로 몇몇 선후배님의 협조로 장학금 1억원도 뚝딱 확보하여 학교에 전달하는 쾌거를 보여 줌에 이를 계기로 많은 동문들도 이런 사업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과의 거리가 워낙 떨어져 있어 참여치 못했던 호남지역 동문들을 모아 8월24일 창덕여자 고등학교 총동창회 호남지회라는 명칭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활기찬 지회 활동을 펼쳐 문화교류 및 동문간 친목을 도모 할수 있는 발퍈을 만들어 소식을 전하게 됨으로 영남지회와 더불어 모교와 동창회에 더욱 적극 관심을 갖게 된 점도 우리 임원으로서는 참 훈훈한 성과라고 본다.
그리고 획기적인 일로는 일일이 전화로나 연락 가능하던 소식들을 인터넷 이메일로 주고 받게 되다가 핸드폰의 문자로 넘어가더니 급기야 스마트 폰의 확산 도입으로 카톡방이 개설되어 각 기별 회장님들과 아주 간편하고 신속하게 소식을 주고 받게 되었으며 안내장이나 책자 발송도 전에는 기별로 배달되어 진 것을 일일이 총무님들이 수고하여 발송하던 것을 각 회의 일을 덜어 주려 DM 발송 업체를 통하다가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폰을 이용한 모바일 초대장으로 전송하는 등 일의 처리를 최신 문명의 기기를 통하여 초근대화적으로 추진하게 된 점 또한 20대 총동의 성과라고 본다. 창덕70년사 책 발간과 창덕 기념관 리모델링 또한 현 시대에 맞게 동영상으로 인터뷰를 제작하고 각 기의 학창시절 이야기가 잘 드러나도록 노력하였으며, LED 조명이 부착된 현대식 교문 제작을 추진하고 시청각 실에는 창미회 회원들이 기증 해 준 그림 16점을 전시하여 창덕 선배들의 열정을 후배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에도 매년 14일 간의 생활관 예절교육 등으로 많은 동문들이 동참해 주어 창덕인이 자긍심을 높여 주고 있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만은 그래도 동창회라는 끈끈한 정으로 발 벗고 나서서 부지런히 도움 주신 많은 선후배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불도저처럼 강하게 일을 추진해 나가는 이원묘 회장과 그 뒤에서 깔끔하게 일을 척척 처리해 주는 소임원 여러분께도 그동안 정말 정말 수고 많았음에 감사를 표한다.
2월 20일이면 총동 대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21대 회장이 선출 될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동창회가 앞으로도 더욱 단단히 결속되기를. 창덕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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