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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대학교 김기선 객원교수의 논문 <풍수의학시고>
1. 서 언
조선시대 이후 사대부들의 교양과목 수준의 범주를 넘어서 민간의 신앙으로까지 추앙받았던 풍수지리가 해방 이후에는 식자층의 서고 지향적 학문성과 풍수에 대한 종교적인 편견, 무자격 풍수사들의 난립, 동양철학의 전승단절로 인하여 해방 이후 풍수지리는 한 때 미신으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근자에 이르러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과 평균수명의 연장, 여가시간의 활용에 대한 욕구증대 및 동양철학 분야의 신비적 복고주의에 힘입어 풍수지리에 대한 일반의 관심으 s한층 높아졌으나 아직 음양택에 대한 풍수지리적 감평에 관하여서는 일반적으로 애매한 이론과 막연한 추측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필자가 기십년간 풍수지리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한 현장경험을 기초로 볼 때, 극소수의 음양택을 제외하고는 , 비록 명당진혈(明堂眞穴)을 얻었다.해도, 정확한 점혈(點穴),올바른 입향(立向), 적당한 재혈(裁穴)을 하지 못하여 부귀왕정고수(富貴旺丁高壽)의 발복을 받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온갖 질병과 흉화를 겪고 있음을 목격하였기에 그 발병요인이나 원인행위자, 음양택의 발병의 원리, 음양택 발병에 대한 치료법 등을 간략히 살펴보고 풍수의학을 제창하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풍수지리의 적용분야가 음양택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건축물, 사찰과 서원, 향교와 정자, 수도와 시읍면도, 건축과 배치장식, 국토개발과 조경, 공원묘지와 납골당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 중에서 우리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대다수가 부모상을 당하면 풍수사에 의뢰하여 묘자리를 점지 받고 있으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각자의 음양택에서 발산되는 지기 길흉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명당진혈의 부귀발복은 논외로 하고, 음양택이 흉지에 자리잡았거나 명당진혈에서 점혈, 입향, 재혈(大門)을 잘못하여 흉사(凶砂)가 겁살(劫煞)방 등에 있거나 음양택 관리르 잘못하여 물이나 나무뿌리 등이 음양택을 침입하여 후손이나 거주자들이 받게 되는 풍수지리의 의학적 소응(所應)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살펴봄으로써 풍수의학의 창설에 기여코자 한다.
2. 풍수지리학적 발병요인
일반적으로 풍수지리학의 원리에서 이를 어기게 되면 병에 걸리거나 흉화를 당하게 되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이러한 흉지와 살렴(殺廉) 및 흉사(凶)(砂)를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음양택 터(點穴, 管理)의 문제
(1) 지상수와 지하수맥
음양택을 막론하고 지상수가 침범하여 백골이 수렴을 입거나 지하수맥이 지나가는 곳에 자리를 정하게 되면 좋은 터가 되지 못함은 물론 흉지가 되어 후손이나 거주자는 각종 질환(疾患)에 시달리게 된다. 좋은 터(明堂眞穴)란 지상수가 스며들지 않으며 지하수맥은 여러 겹으로 커다랗게 분합(分合)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중심부의)를 말하고 나쁜 터(凶地)란 지상수가 쉽게 스며들며 지하수맥이 바둑판처럼 촘촘히 지나가는 자리를 말한다. (그림 <1>혈장의 지하수맥선과 지기감지선, 그림<2>묘지하 재사양기, <3>자연적 양기명당 참조) 음양택에 지상수가 고여 있거나 지하수맥이 지나가는 경우에 요즈음은 지하수맥 측정봉으로 누구든지 쉽게 간단히 확인할 수가 있다.
만약 물이 고여 있는 묘의 좌(坐)가 갑좌경향(甲坐庚向)이라면 갑좌는 표<4> 이십사방위 부부배표에 의거하여 (1) 노부(老父)가, 그리고 그림<5>나참반에 의거하여 쌍산오행상 목(木)에 해당하므로, 표<6>납음오행에 의거 오행이 (2)목인 해에 태어난 후손이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또 병의 내용은 표<7> 오행배당표에서 목에 해당하는 눈(目)이나 간(肝) 등에 병이 오게 된다.
만약 지하수맥이 경(庚)좌(坐)갑(甲)향(向)이라면 갑좌는 표<4> 이십사방위 부부배표에 의거하여 (1)징님거ㅣ 그림<5> 나침반에 의거하여 경좌는 나침반 제3선에 표시된 쌍산오행상 금(金)에 해당하므로 표<6> 닙음오행상 (2)금에 해당하는 연도에 태어난 후손과 (3)허리부분은 중간이므로 중남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입게 되다. 그런데 여기에서 납음오행상 화(火)에 해당하는 연도에 태어난 후손은 화극금(火克金)으로 화는 금을 이기게 되므로 병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다고 할 것이다.
병의 냉용은 허리부분에 집중적으로 지하수맥선이 지나가므로 (주로 중남이) 허리디스크 등의 병에 걸리게 된다고 할 것이다. 만약 다리 부분에 지하수맥이 자나간다면 (주로 소남이) 소아마비 등의 병에 걸리게 되며 머리 부분에 지하수맥선이 지나간다면 (주로 장남이) 두뇌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지상수가 고여 있거나 지하수맥이 묘지를 관통한다변 해당좌(坐)와 그 오행 및 묘지의 부위에 따라 자손중 누가 어떤 질병을 겪게 될 것인가를 추론할 수 있게 된다고 할 것이다.
한편 양택에서 지하수맥이 침대 밑으로 지나간다면 해당 신체 부위에 병이 생기게 된다. 다리쪽으로 지나가면 다리에 이상이 생기고 눈 밑으로 지나가면 눈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지하수맥선이 교차하는 부위에 크게 이상이 생기며 요랜 세월 동안 강력한 지하수맥선 교차지점에 취침을 하거나 앉아 있게 되면 해당 부위의 병은 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고 할 것이다.
(2) 지속적 세찬 바람
음습하고 좁은 골(峽谷)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谷風)이 음양택에 몰아치게 된다면 묘봉(墓封)의 잔디는 죽고 백골은 흑갈색으로 소골(消骨)되는 화골(火廉)을 입는데 그 묘지의 자손은 뵹교, 송사등에 시달려 패망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바람이 불어오는 방위와 손상되는 시신의 부위에 따라 해당 후손이나 거주자는 묘(주택)의 좌와 (대문과의) 오행(상생상극)에 따라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살상형옥(殺傷刑獄)과 정신뵹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3) 나무뿌리와 대수(大樹)
묘지에 니무뿌리가 침입하거나 목근(木根)이 광중에서 자생하여 유골을 감거나 뼈속에 파고 들어 목렴(木廉)을 일으키게 되면 자손은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질환을 일으켜 불구가 되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면 패망하게 된다.
주택에 나무뿌리가 침입하면 거주자는 생기를 잃고 병에 걸리게 되며 고목이 문앞에 서 있어도 손재빈천(損財貧賤)하게 된다. 그리고 정원에 키가 큰 나무가 않으면 벌레가 내뿜는 독기에 의하여 건강을 헤치며 특히 눈병을 앓기가 쉽다고 한다.
한 가지 유의할 사실은 이러한 목렴을 제거할 때에는 기가 땅속으로 스며든 겨울철에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그 GM 나무에 붙었던 운을 묘지에 다시 넣으면 원상회복이 된다고 한다.
2) 음택 방위(立向)의 문제
(1) 용상팔살(龍上八殺)
용상팔살이란 나침반 제1선에 표시된 8순괘용신을 극제하는 관귀성 즉 자(子)입수에 진(辰)향, 간(艮)입수에 인(寅)향, 묘(卯)입수에 신(申)향, 손(巽)입수에 유(油)향, 오(午)입수에 해(亥)향, 곤(坤)입수에 묘(卯)향, 유(油)입수에 사(巳)향, 건(乾)입수에 오(午)향을 말한다.
흔히 산지망명좌운법(山地亡命坐運法)에 의거, 망인의 생년(生年)에 EK라 생기(生氣)방으로 좌(坐)를 정하다 보면 진술한 용상팔살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나침반 해석상의 차이로 인하여, 나침반 제1선을 대부분의 풍수들은 황천수(黃泉水)로 잘못 알고, 단순히 묘좌에서 제1선 방위(예컨대 子좌에 辰방)에 물이 나거나 있으면 좋지 않다고 해석하여 용상팔살을 모르고 범할 확률이 높다.
만약 이 용상팔살을 범하게 되면 입수(入首)와 향(向)의 오행상극으로 자손즉절(子孫卽絶), 재록공허(財祿空虛) 다시 말하면 자손들이 수년내 사고로나 중병에 걸려 죽게 되고 재산도 수년내 흩어지게 된다. 풍수에서 가장 무서운 살이기 때문에 나침반 제1선에 표시되어 있으며 이는 반드시 범하지 않아야 한다.
(2) 황천살(黃泉殺)
황천살이란 나침반 제2선에 표시된 왕향(旺向)에 향상임관파(向上臨官破)와 쇠향(衰向)에 제왕파(帝旺破)를 말함이니, 갑(甲)좌경(庚)향에 곤(坤)파, 계(癸)좌정(丁)향에 곤(坤)파, 임(任)좌병(丙)향에 손(巽)파, 신(辛)좌을(乙)향에 손(巽)파, 경(庚)좌갑(甲)향에 간(艮)파, 정(丁)좌계(癸)향에 간(肝)파, 병(丙)좌임(壬)향에 건(乾)파, 을(乙)좌신(辛)향에 건(乾)파, 간(肝)좌곤(坤)향에 경(庚)파, 건(乾)좌손(巽)향에 병(丙)파, 곤(坤)좌간(艮)향에 갑(甲)파, 손(巽)좌건(乾)향에 임(壬)파를 말한다.
만약 이상과 같은 혈장파(穴場破)를 범하면 수년내, 내수구파(內水口破)는 30년 내에 , 외수구파(外水口破)는 60년내에 사고로나 중병으로 패망하고 재물도 흩어져버리게 된다. 이 황천살은 풍수에서 두 번째로 무서운 살이므로 나침반 제2선에 표시되어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피고 있다.
(3) 겁살(劫煞)방 흉사(凶砂)
겁살방이란 표<8> 겁살방에 나타난 바와 같이 나침반 제14선에 표시되어 있는데, 묘지의 24방위마다 겁탈(劫奪)해 가는 살성(殺星)을 말한다. 만약 겁살방에 높은 봉우리가 솟아 파쇄왜사(破碎歪斜), 악석참암(惡石 巖)하거나 철탑이 높이 솟아 있다면 도적과 살상 등과 같은 흉화를 당하거나 중병에 걸리게 되낟.
3) 택좌(宅坐)와 대문(氣門)의 문제
(1) 대문과 구조와의 상극(相剋)
양택에서 주택의 좌(坐)와 대문 즉 기구(氣口)의 방위에 따라 주택의 운세(入官 吉凶)가 결정 되는데, 주택의 총괄적 운세(運勢)에 대한 자세한 해설은 생략하기로 하나, 다만 그림<9> 팔괘해석도(八卦解釋圖)에서 대문이, 주택의 중심점 에서 볼 때, 팔궁(八宮) 중 어느 방위오행이냐와 큰방, 부엌, 거실의 소재방위오행과의 상생상극에 따라 해당가족의 운세가 결정된다.
예컨대 대분이 주택의 중심점에서 볼 때 장남목(長男木)인 동쪽진(震:卯)방에 있고 큰방이 노부금(老父金)인 서북쪽 건(乾)방에 있고 부엌이 소녀금(少女金)인 서쪽 태(兌:酉)방에 있다면 금극목(金克木)으로 양금(兩金)의 극을 받는 장남(木)은 입주후 3년 8개월 전후에 중병에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2) 대문과 창문과의 역전(逆轉)
팔궁길흉법은 전통 한옥에서 담을 높이 둘러 대문을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기구(氣口)로 보는 데서 출발한 이론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늘 닫아두고 말혀 있는 현관문의 위치보다는 어느 쪽의 창문을 많이 열어 두느냐 하는 것이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컨대 중녀화(中女火)인 남쪽의 창문을 늘 열어두는 고층 아파트에서는 화극금(火克金)으로 가장인 노구(金)와 삼녀(金)가 입주후 4년 9개월 전후에 질병에 걸리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3) 택향과 용마루의 상충(相沖)
주택의 경우 용마루(지붕 위의 마루)를 정면으로 마주 본다면, "용마루에 견디는 장사(壯士) 없다"는 옛말처럼 보이는 방위에 EK라 극을 받는 해당 가족 구성원은 시름시름 중병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4) 환경변화의 문제
(1) 안산(案山) 용호(龍虎)의 파괴
주변환경 즉 주산(主山), 안산(案山), 조산(朝山:안산 뒤에 있는 산).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득파(得破:묘 앞에서 보이는 개울물의 시작과 끝) 등의 어떤 부분이 손상받게 됨으로써 후손이나 거주자들이 여러 가지 흉화(凶禍)를 겪거나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 중에도 그림<10> 인반중침(人盤中針) 오행에 따라 어떤 방위에 사태(沙汰)가 났다거나 석산개발(石山開發)로 주로 안산을 파해쳤거나 하여 보기에도 흉한 모습이 되었다면 주로 그 묘지의 좌나 오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후손이 표<7> 오행배당표에 나타난 바와 같은 신체 부위의 질병에 걸리게 된다는 사실을 언급해 두고자 한다.
예컨대 건좌손향(乾坐巽向)인 조부 산소에서 인반중침으로 손(손:목)사(사:수)방 안산에 사태가 나 있다면 가장(노부)의 눈과 귀에 이상이 생겨 병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파ㅗ기된 부분이 안산의 좌중우(좌중우)에 위치함에 따라 147(孟), 258(仲), 369(季)째 자식이나 그 배우자가 흉화를 입게 된다.
그리고 좌청룔이나 우백호의 어떤 부분이 상처를 심학 입었거나 파괴가 되었다면, 남자(본손, 장자, 관귀)나 여자(외손, 차자, 재산)가 상하거나 질병에 걸리게 되며 상중하 부위에 따라 맹중계(孟仲季)가 결정된다. 이것은 양택 마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좌청룡이 단절되었다면 그 마을에는 과부가, 우백호가 단절되었다면 그 마을에는 홀아비가 많이 생가게 된다.
(2) 주산의 단맥(斷脈)
단맥이란 주산(主山:뒤쪽의 산)의 산맥을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위 제사(諸砂)의 어떤 부분이 손상을 입어도 묘소의 후손이나 그 마을의 거주자들은 흉화를 입게 되지만 특히 주산의 단맥은 그 밑의 산맥에 조상의 묘를 쓴 후손들이나 그 마을에 어릴 때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흉화를 입게 된다. 어릴 때란 말은 그 곳에서 태어나 10년 정도 살다가 다른 곳으로 출향(出鄕)한 경우를 말하낟. 그 묘소나 동네가 명당일수록 그 피해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필자가 영남대와 경산대 사회교욱원 풍수교실의 수강생들과 함께 현장답사차 들리는 충남 아산시 배방면 중리 마을(맹씨 행단이 있음)과 전남 담양군 무정면 덕곡리 마을에서는 뒷산의 석산개발로 인하여 두 곳 모두 약 15년에 걸쳐 마을 출신의 남자들만 각각 20여명과 91명이 출초상을 당하였다고 한다.
풍수에서 두뇌(頭腦)에 해당하는 뒤쪽의 주산은 천주산(天柱山)인 건봉(乾峰)과 수성(壽星)인 정봉(丁峰)과 함께 자손들의 수명(壽命)을 관리한다고 하는데 뒷산을 마구 파헤치면 그 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은 당연히 기(氣)의 단절(斷絶)과 교란(攪亂)을 받는다.
옛날 중국 동진(東晉)의 곽박(郭璞)이란 선사가 지은 장경(葬經)이란 책에서 "동산서붕(銅山西崩) 영종동응(靈鍾東應)"이란 실화를 언급하고 있다. 중국 서촉 지역에 동광(銅鑛)으로 유명한 금산(金山)의 동으로 만든 커다란 종이 한(漢)나라 미앙궁(未央宮)에 있었는데 어느날 금산이 무너질 때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 영종(靈鐘)이 울렸다고 한다. 그 사실을 확인한 후 황제가 크게 감탄하면서 "이와 같이 미천한 물질도 서로 감응(感應)을 일으키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조상과 후손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응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했다는 고사가 있다.
풍수에서 주산인 현무(玄武)의 꼭대기는 잉(孕)이라 하였고 현무인 뒷산을 모든 신경이 집중된 두뇌에 비유하고 있다.
일찍이 송(宋)의 선사인 채목당(蔡牧堂)은 발미론(發微論)에서 산수를 인체에 비유하여 산은 형체와 같고 물은 혈맥과 같으며(水則人身之血) 맥(脈)은 힘줄(筋)과 같으며 초목은 모발과 같다고 했다.
수태기(受胎期)에 든 나무를 가지치기하는 등으로 놀라게 하면 과실이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산 아래의 만물을 잉태하는 힘(氣)의 뭉침인 뒷산의 봉우리(地母의 頭腦)를 파헤치면 그 정기를 받아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도 뼈가 잘리고 핏줄과 근육이 끊기는 등 파괴와 단절의 파장(波長)을 받아 죽음에 이르는 것은 풍수지리 지모(地母)사상의 견지에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⑶ 기타 환경파괴(댐, 호우, 철탑)
거대한 댐을 건설하는 것은 주변 생태계의 파괴와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풍수적으로는 아주 나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근년에 동북아와 남미 등지에 내리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환경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한전이나 무선통신사들이 세우는 철탑도 특히 겁살방에 위치한다면 음양택의 후손이나 거주자들에게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주변 환경이나 생태계의 파괴와 겁살방의 철탑으로 인하여 관련 당사자들은 흉화를 당하거나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게 될 수도 있다.
5) 택일(擇日)방위의 문제
⑴ 중상(重喪)년월일
택일을 함에 있어서 초상에는 날짜가, 이장(移葬)에서는 연월일이 좋지 않으면 상액(喪厄)이 거듭된다는 연월일을 말한다. 예컨대 정월에 갑일(甲日), 이월에 을일(乙日)과 같이, 중상(重喪) 연월일이 된다면 해당후손이 중병(重病)에 걸려 죽게 된다고 한다.
⑵ 상문, 정충살
상문살(喪問煞)은 상가집에 문상을 갔다가 상가절차와 금기사항을 몰라 얻은 병으로서 음식 끝에 탈이 생겨 어지름증, 복통, 배앓이, 구토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병원에서 진단을 해도 병명이 나오지 않는다. 헛것이 보이고 식은땀이 나고 매사 의욕을 상실하고 헛소리, 건망증, 우울증, 결벽증, 심장질환, 위장질환 등으로 고생하다가 끝내 죽게 된다.
이 경우의 치료법은 살짝 볶은 생강가루 4와 후추 가루 1의 비율로 섞어 약쑥을 태워 연기가 날 때 생강 후추 가루를 뿌려 독한 연기가 나면 환자의 전신에 골고루 쐬게 한다. 연기가 눈, 코, 입으로 들어가 심한 재채기를 몇번 하게 된다. 이 때 생강후추가루를 밥수저로 한 수저 정도 따뜻한 물에 타서 환자에게 먹이면 환자는 눈물, 콧물, 심한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멎으면 질병이 낫는다.
정충(正沖)이란 일진(日辰)과 생년(生年)의 천간(天干)이 같고 지지(地支)는 서로 충하는 경우를 말한다. (壬子일에 壬午생, 삼합으로 보면 寅午戊생) 순충(旬沖)이란 천간 지지가 모두 서로 충하는 것을 말한다. (甲子일일 경우 庚午생은 甲庚, 子午가 충)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하과(下官)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한다. 이 살(煞)을 맞으면 급사(急死) 또는 불구가 된다.
살이 닿는 사람이 상주일 경우 줄초상이 생기고 문상객일 경우 급사로 죽거나 교통사고, 비명횡사, 돌발사고 도는 흉한 일이 생기는데 전술한 바와 같이 병원에서는 치료할 수가 없고 말린 생강가루, 후추가루, 쑥이 약이다.
(3) 대장군, 삼살방
대장군방(大將軍方)이란 연신방흉살(年神方凶殺)의 하나로서 이 방위로 장례, 건물 개수, 흙을 다루거나 우물 등을 파지 아니한다는 방위이다. 해자축(亥子丑)년에 유(酉)방, 인묘진(寅墓辰)년에 자(子)방, 사오미(巳午未)년에 묘(卯)방, 신자진(申子辰)년에 오(午)방을 말한다.
삼살방(三殺方)이란 겁살(劫殺), 재살(災殺), 세 살(歲殺)을 합칭한 말로서, 묘를 쓰거나 건물을 짓거나 수리하지 않아야 하는 방위와 좌를 말한다. 신자진(申子辰)년에 사오미(巳午未)방, 사유축(巳酉丑)년에 인묘진(寅墓辰)방, 인오술(인午戌)년에 해자축(亥子丑)방, 해묘미(亥卯未)년에 신유술(辛酉戌)방을 말한다.
이상과 같은 살을 범하게 되면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리게 되므로 살방위를 피하거나 다른 방위로 일단 가서 잠시 쉰 후에 가거나 부적(符籍)과 같은 처방을 하여야 한다.
3. 풍수 관리주체에 따른 발병원인
풍수지리에서 음택은 그 후손들이, 양택은 그곳의 거주자가 각종 질병을 얻어 고통을 겪을 때, 관리주체에 따라 누가 잘못하여 발병을 초래케 하는가를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원인행위를 없앨 수 있을까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1) 풍수사의 자질(점혈, 입향, 이장)에 따른 원인
풍수사들이 풍수지리에 관한 이론 및 답산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타인의 음양택을 지정해 준다면, 점혈(點穴: 정확한 묘나 집자리를 지정해 주는 일)과 입향(立向: 묘나 집의 방위를 지정해 주는 일)을 잘못하여 지표수나 지하수맥 위에 점혈하거나 용살(龍殺)이나 황천살(黃泉殺) 드응ㄹ 범하는 음택입향을 하여 묘의 후손이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병에 걸려 회복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이장(移葬)을 할 경우에는 묘지의 터(흙과 지기), 입향, 좌와 그 오행 주산과 안산, 조산을 비롯한 주위의 제사(諸砂), 수법(水法)의 득파(得破: 묘 앞에서 보이는 물의 시작과 끝) 등이 모두 바뀌게 됨으로써 이상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질병이 모두 올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유의할 점은 명당에서 흉지로 이장하게 되면 명당기운을 맏고 있던 후손들은 모두 사고나 중병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장을 잘못하면 점혈, 입향뿐만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중상(重喪), 정충살(正沖殺), 삼살(三殺) 등을 범할 수 있어 대단히 위험하다고 하여 쉽사리 이장을 하지 않는 관습이 생겼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학 및 전문대학원에서 풍수지리사 교육과정을 설치하고 이들에게 철저한 현장 및 이론교육을 실시하여 자질 높은 풍수사들을 배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 건축사의 자질(선점, 택좌, 대문 구조)에 따른 원인
건축사들이 주택을 설계하여 대지의 어떤 지점에 주택을 앉히고 (選點) 주택의 좌와 향을 정하고 특히 대문(氣口)의 위치를 정하고 주택의 구조를 결정하게 된다. 이 때에 선점을 잘못하면 지하 수맥 위에서 고생을 하고 택좌(宅官)을 잘못 정하면 바람을 심하게 받고 대문을 잘못 내면 구조와의 오행상극을 당하고 구조를 잘못 정해도 대문과의 오행상극을 당함으로써 그곳의 거주자들은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리게 된다.
건축사들의 이러한 실수에 따른 거주자들의 질환을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대학 건축학과의 교과과정에 풍수지리과목을 필수로 넣어 이론 및 현장교육을 철저히 시켜 건축사들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3) 묘지 관리자(나무 뿌리, 물, 바람)에 따른 원인
묘지 위에나 부근 가까이에 나무가 자랄 때 관리 소홀로 이를 제거하지 않아 나무 뿌리가 묘지를 침범하거나, 지표수가 묘지를 침범하거나 어느 한쪽의 나무를 쳐냄으로써 강한 바람이 묘지를 침범하게 되기 때문에 묘지의 후손들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의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묘지의 후손들이나 위탁받은 관리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하였거나 잘못 관리하여 얻게 되는 질환인데 이러한 문제들은 해당 후손들이 성의있는 관리로써 해결할 수 있다.
돌을 놓을 때(立石), 날짜를 정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묘지로부터의 방위가 대단히 중요하다. 표<8> 겁살방에 나타난 바와 같이 묘의 좌(坐)에 따른 각기의 겁살(劫煞)방 등에 비석이나 망주석 등을 세우게 되면 도적과 살상(殺傷), 재병(災病)과 질액(疾厄) 등의 흉액을 겪게 된다.
이러한 흉화도 풍수사나 입석 시행자들의 자질을 높임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고 본다.
5) 국토개발(단맥, 댐건설)에 따른 원인
도로개설로 산맥을 끊거나 거대한 댐을 건설함으로써 주민들이 겪게 되는 흉화나 참변은 정부당국에서 산을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단맥이나 댐건설을 쉽사리 할 수 없도록 법제화하여야 방지할 수 있다고 보지만 풍수지리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앞으로 풍수지리 연구의 제도화와 정부당국의 사려깊은 이해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토개발에서 단맥(斷 )현상이나 거대한 댐의 건설은 막아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석산개발도 주민들이 피해여부를 가려서 인허가를 내어주어야 할 것이며,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따른 행정소송에서도 '산은 유기체로서 파괴가 된다면 주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주민들이 겪게 될 흉화나 참변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6) 환경 변화(호우, 철탑건설)에 따른 원인
게릴라성 집중호우나 묘지의 겁살방에 설치된 철탑이나 주택 또는 묘지 위의 고압전선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묘지의 후손이나 주택의 거주자들은 여러 가지 흉화나 참변을 겪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행정당국은 호우대책에 평소 만전을 기하고 한국전력은 가능한한 고압전선을 땅 속에 매설해야 할 것이며 철탑은 가급적 설치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7) 택일(상충)인에 따른 원인
초상, 이장, 택조(宅造), 이사 등의 택일을 할 때 중상(重喪)일이 되지 않고 이해 당사자들의 천간과 지지에 상충이 없어야 한다. 이를 잘못하여 어길 경우에는 앞에서 살펴본 바의 여러 가지 흉화를 당할 우려가 있다. 이는 택일 전문가에게 택일을 받거나 풍수사나 택일하는 사람들의 자질을 높임으로써 쉽게 해결하거나 부적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고 본다.
4. 음양택과 발병 원인
음양택에서 터, 입향, 주위 제사(諸砂), 택좌와 대문, 구조와 배치 장식 등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을 경우에 누가 어느 부위에 어떤 병을 언제쯤 앓게 될 것인가 하는 발병 원리를 살펴보아 어덯게 하면 그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1) 음택의 발병원리
(1) 방위(坐)와 해당후손의 신체부위
표<4> 이십사방위 부분배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묘의 방위에 따라 상징하는 후손이 병을 앓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자좌(子坐)의 묘에 이상(異常)이 있다면 중남(中男)이 병을 앓게 될 것이다.
그리고 표 <11> 방위와 장부의 부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방위에 따라 어떤 장부(臟腑)의 부위에 병이 날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인 바 예컨대 자좌(子坐)의 묘에 이상이 있다면 방광, 음부, 요도, 귀, 항문 부위에 병을 앓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십간(十干)에 병이 드는 것은 오장(五臟: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에 속하고 십이지(十二支)에 병이 드는 것은 육부(六腑: 대장, 소장, 위, 담, 방광, 삼초)에 속한다.
(2) 방위(坐)오행과 후손의 생년오행
표<4> 이십사방위 부부배표, 표<7> 오행배당표와 표<11> 방위와 장부(臟腑)의 부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좋지 않은 묘의 방위(坐)가 후손 중 누구에게 어떤 병을 일으키게 할 수가 있다는 이치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부부배표에 의한 영향뿐만 아니라 그림<5> 나침반 제 3선에 나타난 바와 쌍산오행(雙山五行)과 표<6> 납음오행표로 환산한 후손의 생년오행이 같거나(比和) 상생(相生)이 될 경우에는 더욱 커다란 영향이 오게 되며 만약 오행상극(我剋)이 된다면 그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자신을 기준으로 생아식신(生我食神)이냐 아생설신(我生煞神)이냐에 따라 그 영향이 각기 다르다고 할 것이다.
예컨대 경좌(庚坐: 長男, 金)인 부모묘의 허리 부분에 강한 지하 수맥선이 여러겹 지나가는데 장남은 갑신(甲申: 水)생, 중남(中男)은 게사(癸巳:金), 소남(小男)은 정유(丁酉: 火)생일 경우, 장남과 중남은 디스크에 심한 병을 앓고 있었으나 소남은 화극금(火剋金)으로 아극(我剋)을 하므로 전연 문제가 없었다.
이처럼 방위(묘좌)의 쌍산오행과 후손의 생년납음오행이 상생되거나 비화될 때 조상묘의 길흉화복이 가장 많이 오고, 묘좌의 부부배표에 다른 해당후손에 그 다음으로 영향이 많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사방(砂防)과 후손의 신체부위
사(砂)란 혈(穴)의 사방을 둘러싸는 산들을 말한다. 어떤 묘에서 주위의 여러 사(砂)들 중에서 어떤 방위의 사가 사태(沙汰)가 났거나 석산개발로 파헤쳤다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거나 흉사를 당하게 된다. 특히 겁살방 등에 높은 봉우리가 솟아 파쇄왜사(破碎歪斜), 악석참암(惡石 巖)하거나 철탑이 높이 솟아 있다면 도적과 살상 등과 같은 흉화를 당하거나 중병에 걸리게 된다.
이 때에는 나침반 24방위 중 어떤 방위인가를 인반중침으로 확인하여 그림<10> 인반중침 오행(五行)에 따라 표<4> 이십사방위 부부배표 및 표<7> 오행배당표와 표<11> 방위와 장부의 부위를 참고한다면 어떤 사람이 어던 부위의 병을 앓게 될 것인가를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어떤 묘의 손사(巽巳) 방위의 안산(案山)에 돌(石)사태가 나 있다면 손사는 중침오행으로 목수(木水)라 눈과 귀 등에 이상이 온다는 것이다.
2) 양택과 발병 원리
(1) 택좌, 대문방위와 가운(家運)
주택의 좌 즉 택좌(宅坐)와 대문의 방위를 보아 그 주택의 총체적인 운세를 추론할 수 이싿. 그림<9> 팔괘해석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컨대 감좌(坎坐)에 손대문(巽大文)이라면 감(坎)은 수(水)요, 손(巽)은 목(木)이라 수생목(水生木) 상생의 생기택(生氣宅)으로 그 집의 총체적인 운세는 아주 좋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집의 좌와 대문의 위치에 따라 그 주택의 총체적 운세가 결정되는데, 생기택(生氣宅)이 가장 좋고 천을(天乙) 또는 천의택(天醫宅)과 연년택(延年宅)이 다음으로 좋고 다음은 복위택(伏位宅)은 보통이고, 육살(六煞)과 화해택(禍害宅)은 좋지 않으며, 절명(絶命)과 오귀택(五鬼宅)은 글자의 뜻 그대로 아주 나쁘다고 할 수 있다.
(2) 대문과 구조(부위)의 상극(相剋)
그림<9> 팔괘해석도에서 살펴본다면, 감진손리(坎震巽離)방은 동사택(東四宅)방이요 건태곤가(乾兌坤艮)방은 서사택(西四宅)방인데, 대문의 방위가 안방, 부엌, 거실의 각바우이와 오행상생이 되느냐 아니면 상극이 되느냐가 아주 중요한 문제다.
만약 상극일 경우, 가족구성원 중 누가 한번 또는 두 번 상극을 받느냐에 따라 사고 또는 중병을 언제쯤 앓을 것인가를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3) 방위와 해당가족
전술한 바와 같이 그림<9> 팔괘해석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감(坎: 중남수) 간(艮: 소남토) 진(震: 장남목) 손(巽: 장녀목) 리(離: 중녀화) 곤(坤: 노모토) 태(兌: 소녀금) 건(乾: 노부금)에 따라 방위와 가족구성원의 길흉화복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5. 음양택 발병에 대한 치료법
음양택에서 터, 입향, 주위 제사(諸砂), 산소관리, 택좌와 대문, 구조와 배치 등에 따라 발생하게 될 여러 가지 질병들을 어떻게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아보기로 하겠다.
1) 음택발병 치료법
(1) 길지(吉地)로의 이장
음양택에 지하수맥선이 지나가는 등 터가 나빠서 발생하는 각종의 질환은 좋은 장소(吉地)로의 이장을 한다면 쉽게 고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점혈, 재혈 등이 잘못 되었을 경우에는 다시 고쳐야 할 것이다. 이장이나 산소를 고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장소를 고르고, 좋은 날을 받아, 바른 절차에 따라 행하여야 한다.
(2) 정향(正向) 입향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입향(立向)이 잘못되어 용살(龍殺)이나 황천살(黃泉殺), 도화살(桃花殺) 등을 범하게 되어 받게 되는 흉화나 질병 등은 바르게 향(向)을 세움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하겠다.
(3) 묘지 관리개선 및 보완
묘지의 관리를 잘못하여 나무뿌리, 지상수, 곡풍(谷風) 등이 묘지에 침범하여 일으키게 되는 질병 등은 묘지관리를 잘하여 주변환경을 개선 또는 보완하게 됨으로써 고칠 수 있다고 하겠다. 이 경우에도 좋은 날을 받아 기운을 잘 살펴 해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고쳐야 함은 물론이다.
(4) 주변 환경의 개선
집중호우로 주변경관이 훼손되었거나 철탑전주 등 주변을 지나갈 경우에는 헐벗은 부위에 초목을 심는 등으로 원상회복을 하거나 고압의 철탑 전주 등은 향나무로 가리는 처방을 써야 그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가 있다고 하겠다. 이 또한 좋은 날에 바른 절차에 따라 바른 방위의 적당한 거리에 심어야 한다.
(5) 해살요법(解煞療法)
음택 장묘에서 점혈, 재혈, 택일이나 방위 등을 정함에 있어 그 원칙에 어긋나게 되면 여러 가지 살(煞)을 범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앓게 되거나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살풀이(解煞)를 하여야 한다. 예컨대 성주(집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신령, 상량신)살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병은 성주풀이로, 산신이 노하여 오는 산바람은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는데 이는 산신제로, 용왕신이 화가 나서 신경이상 등의 병은 용왕제로 풀이를 하여야 치료를 할 수가 있다.
먼저 좋은 터란 좋은 신들이 지키고 있어 묻히는 자의 가족과 산혈(山穴)의 주인인 토후신(土后神) 즉 산신을 비롯한 용왕, 삼신, 수문장, 천기 등 여러 신들과 합의(合議)가 될 때 좋은 기운을 받아 발복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거부반응이 오게 되며 이를 헤쳐나가기 위하여서는 원하는 제물로 극진히 제를 올리고, 자손들의 바른 마음쓰기, 숭조애친(崇祖愛親), 사회공헌, 바른 자녀교육 등으로 산신 등의 마음을 달래어 합의, 수용토록 해야 한다. 만약 자손 중에서 이상과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방해되는 자가 있다면 조상신의 권고, 간청, 질책, 경고 등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조상신 등의 소원이 간곡하여 특정인에게 달라붙으면 해당부위는 딱딱하게 굳어져 중풍, 고혈압, 간질, 뇌졸중, 폐병, 암, 교통사고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묘지상태의 과부족(過不足)에 관한 비보(裨補) 처방을 예로 든다면 혈장에 수기(水氣)가 강할 때에는 가까이에 잎이 넓은 나무를 심고, 화기(火氣)가 강할 때에는 나무를 머릴 심고, 구설수를 막기 위해서는 나팔을,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은수저를 ,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징을, 지위상승을 위해서는 짚을 각각 해당방위의 특정 지점에 묻기도 하고, 조상으로부터 오는 병을 막기 위해서는 복숭아 나무를 심기도 한다.
그리고 수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해당지점에 나무를 심고 거기에 기를 불어 넣어 돌게 하면 수맥을 돌릴 수 있다고 하며, 점혈과 입향이 잘못되었을 때 이장을 하여 고치지 않는다면 좋은 터에 가묘(假墓)를 만들어 기를 불어넣는다면 잠정적인 처방이 된다고 한다.
단맥을 할 경우에도 사전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 기운을 받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가 사후에 제자리로 다시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밑으로 숨었거나 뛰어 넘었거나 공중으로 떠버린 운을 찾아내어 제자리에 앉히면 원상회복의 처방이 된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고, 질병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2) 양택발병 치료법
(1) 대문 위치의 변경
특히 한옥 양택에서 대문의 위치가 중심선 및 안방, 부엌, 거실 등과 오행상 상호 상극이 되어서 질병을 앓게 된다면 대문의 위치를 상생이 되는 곳으로 옮기면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2) 구조의 개선, 상생배치
동사택이나 서사택으로 바르게 지어지지 않았다거나 새로이 대문을 낼 위치에 도로가 인접하지 않아 대문의 위치 이동이 불가능하다면, 구조의 변경을 통하여 동사택이나 서사택으로 통일을 시키고 중심선 이동을 통하여 양택의 좌(官)를 바꿈으로써 대문과의 상생을 이루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파트에 산다면 사실상 대문의 위치나 구조의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극 사이에 상생물(相生物)을 배치하거나 현관문 대신에 상생되는 위치의 창문을 많이 열어둠으로써 상생의 기가 집 안에 흘러들게 하는 방법을 보조적으로 쓸 수도 잇다.
바람직한 방법은 역시 현관문과의 상극이 되는 안방, 부엌, 거실 등의 앞부분에 처방이 될 수 있는 물체들을 배치함으로써 상생으로 바꾸는 일이다.
(3) 지하수맥이 방지처방
주택에서의 지하수맥선을 방지하는 일은 대체로 특수재질로 만든 방지요를 침대, 응접세트, 책걸상 등에 깔고 사면(四面)에 기둥까지 세우게 되면 해결할 수가 있다. 그리고 잠자리나 책걸상의 위치를 바꾸어도 된다. 그러나 주택의 입지가 아주 나쁜 자리에 있다면 지하수맥이 바둑판식으로 촘촘히 깔려 있기 때문에 방지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이 경우에는 지하수맥의 방지를 위한 특수시공을 받아야 한다.
(4) 주위환경의 개선
물, 바람, 나무, 고압선, 철탑전주 등이 집 가까이에 잘못 흘러들거나 잘못 배치되어 있다면 이를 이동 또는 제거함으로써 주위 환경을 개선하여 환경불량으로 인해 얻게 된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5) 해살요법(解煞療法)
양택의 해살요법도 근본적으로 음택의 해살요법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집을 신축을 할 때 성주신 등을 잘 모셔 두고 공사를 했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셔 오거나 이사를 할 때에도 성주신 등을 잘 모시고 새로운 집에 이사를 가서 제자리에 잘 모셔 두어야 한다.
한 가지 특기할 사항은 장롱의 위치를 잘 배치해야 한다. 무게가 실리는 좋은 곳에 배치하고 늘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여러 가지 병 등이 온다. 그럴 경우 먹과 붓으로 "水"자를 써서 장롱의 뒷벽에 붙여야 처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6. 풍수의학의 제창
발병의 원인을 (1) 풍토와 섭생의 요인 (2) 풍수지리적 요인 (3) 영혼과 정신적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면 병의 경중을 불문하고 각각 1/3 정도씩 된다고 하니 결국 풍수지리적 발병 요인이 약 30% 이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약 30%가 넘는 환자들은 자세한 발병 요인도 모르고 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 역시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를 하고 있으면서도 처방에 차도를 느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에서 풍수지리학적 발병요인과 풍수지리 관리주체에 다른 발병원인을 살펴보고 그 발병원리 및 치료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따라서 현대적인 올바른 의학적 진단과 치료방법을 상당기간 적용하였음에도 전혀 차도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환자들의 음양택을 관찰하여 풍수지리적 진단과 처방을 적용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물론 병원 침상부터 지하수맥선의 유무를 조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일주일 저옫 후에는 퇴원을 할 수 있다는 허리디스크 부위에 수술을 받고 1년 가량 퇴원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 필자는 환자의 사촌과 함께 환자부모 무덤을 찾아보았더니, 경좌(庚坐: 長男, 金)인 부모묘의 허리 부분에 강한 지하수맥선이 여러겹 지나가는데, 장남(長男)은 갑신(甲申: 水)생, 중남(中男)은 계사(癸巳: 金), 소남(小男)은 정유(丁酉: 火)생이어서, 장남과 중남은 허리부위에 심한 벼응ㄹ 알혹 있었으나 소남은 화극금(火克金)으로 자기가 상대를 극하므로 전연 문제가 없었다. 이러한 경우 의사는 원인도 모르고 장기간 환자가 치료에 차도를 보이지 않고 퇴원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하여 자신의 과실로 여려 당황을 하고 고민을 할 수가 있다.
바로 이 때에 풍수지리적인 진찰방법을 시도한다면 그 고민은 즉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처방에도 오랫동안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환자의 형제자매 중에 같은 병을 앓고 있다면 음택(묘지), 아니라면 양택(주택)에 한번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의사 본인이 직접 풍수지리적인 진단을 할 수가 없다면 풍수전문팀에 의뢰하여 진단을 받아오면 될 것이다.
민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 집안에 여러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중병에 시달리게 되면 " 묘를 잘못 써서 그렇구나!" 하는 식의 진단을 내리고 있는데도 병원에서는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잇지만, 이제 병원에서도 환자의 정확한 치료를 위한 풍수지리적인 배려까지 한다면 곧바로 풍수의학은 탄생될 수 있을 것이다.
풍수의학의 탄생이야말로 의사들에게는 과학적 진단을,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효율성과 병원의 공신력을 높여주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환자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지만, 풍수의학의 치료법은 한 가문의 누대에 걸친 여러 명의 환자들을 일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 경산대학교 김기선 객원교수의 논문 <풍수의학시고>를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