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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개성에서 제 2차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제공-6.15남측위 농민본부] | | 남북 농민단체가 4일 개성에서 제 2차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를 열어 “6.15공동선언 실천에 민족농업사수와 통일농업 실현의 지름길이 있다”고 뜻을 모으고 통일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6.15민족공동위원회의 남측 농민본부와 북측 농업근로자분과위원회는 올해 들어 처음 연 대표자회의에서 올해 농민 통일운동의 방향을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제 3회 남북 농민대회를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자는 남측의 제안을 검토했다.
농민들은 공동결의문에서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 15일을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으며 반전평화운동과 민족대단합 운동을 힘차게 벌여 나가기로 의지를 모았다.
이들은 농민들이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실현의 주인임을 깊이 자각하고 자주통일과 민족대단합에서 새로운 비약을 안아오며 미국의 군사경제 패권주의에 맞서 더욱 힘차게 매진해 나갈 것을 민족 앞에 엄숙히 결의”한다며 “통일운동에서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6.15민족공동위원회의 남북 농민본부는 지난해 4월 29일 금강산에서 1차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를 가진 이래 매년 대표자회의를 한차례씩 갖고 있다.
일반 농민들이 참석하는 대중적 행사인 남북 농민대회는 2001년 7월 18일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차 대회는 3년 뒤인 2004년 6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남측의 제안대로 올해 하반기 3차 남북농민통일대회가 열리게 되면 6.15민족공동위원회 출범 이후 남북 농민들만의 첫 대중행사가 개최되는 것이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 강민수 사무처장은 “6.15공동선언 이후에 남북 농민들이 1차, 2차에 걸쳐 대표자회의를 하는 등 회의가 정례화 되고 있으며 이는 농민들의 통일운동이 점점 대중화 되고 협의의 질과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다 일상적으로 남북 농민들이 만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발전하지 못했다”며 “향후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공동과제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에는 6.15남측위 농민본부 서정의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40여명의 남측 대표단과 6.15북측위 농업근로자분과위원회 강창욱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 <조선중앙통신>은 4일 개성발 기사에서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를 상세히 보도하며 남과 북의 농민들이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마음과 뜻을 합쳐 자주통일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하여온데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공동결의문 (전문) |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 공동결의문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의 기치따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자주와 평화, 대단합을 이룩하려는 뜨거운 통일애국의 일념을 안고 남북농민단체대표자회의를 진행하였다.
대표자회의에 참가한 남북농민단체대표들은 식량을 책임진 생산의 주역들답게 6.15공동선언실천으로 밝아오는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억센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6.15공동선언실천에 앞장설 것이다. 6.15공동선언은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시대의 새 역사를 펼쳐놓은 민족공동의 통일이정표이다.
우리들은 6.15공동선언실천에 민족의 살길이 있고 민족농업사수와 통일농업실현의 지름길이 있다는 것을 굳게 확신하고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갈 것이다. 또한 6.15공동선언실천에 도전하는 외세와 그 추종세력들의 반통일적이며 반민족인 행위와 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해 나갈 것이다.
특히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6월15일을 6.15공동선언기념일(우리 민족끼리의 날)로 성대히 기념하는데 우리 농민들이 적극 앞장설 것이다.
둘째, 우리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 나갈 것이다. 민족의 화해와 협력, 단결과 단합이 대세로 되고 있는 6.15 통일시대에 평화와 전쟁, 통일과 분열은 함께 있을 수 없다.
우리들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갖 전쟁연습과 무력증강정책을 반대하며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대중적 운동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셋째, 우리들은 민족대단합운동을 힘있게 벌려 나갈 것이다. 단결은 승리의 보검이다. 우리는 민족의 존엄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하나로 굳게 뭉치며 통일운동에서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그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다.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 농민들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우리는 자주통일, 반전평화, 민족대단합 실현의 주인임을 깊이 자각하고 자주통일과 민족대단합에서 새로운 비약을 안아오며 미국의 군사경제적 패권주의에 맞서 더욱 힘차게 매진해 나갈 것을 민족 앞에 엄숙히 결의한다.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 농민단체 대표자회의 참가자일동 2006년 4월 4일 개성
(자료제공 = 6.15남측위 농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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