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꿈
세면대에 낀 붉은 때를 보면서
집안 일에 소홀한,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는 한 주부의 모습이 보인다
집안 구석구석 끼고 쌓인 먼지만큼
주부의 마음에 끼인 세월의 더께가
아프게 다가온다.
애초부터 현모양처가 꿈이 아니었던
어쩌다 한 남자의 아내로 이름이 올라가고
계획도 세우기 전에 생겨난 자식들의
어미로 한 가정에 뿌린 내리게 되었음을,
그러나 일년생 화초처럼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
하루종일 한 달 내내 일 년 동안
끝이 없는 집안 살림에
휘어지는 허리만큼 구부러진 꿈.
반짝 빛이 나듯 쓸고 닦는
주부가 전업이 될수 없는
한 여자의 이루지 못한 꿈이
봄이면
불어오는 황사바람만큼이나
신산스럽다.
*이 수 인*
봄은...아직 아닌데..올려봅니다..
주식 핑계로 소홀했던 집안일을 하러 가셨나요..??
혹 ,때낀 세면대 닦고 계시나요??
가을님...수채화님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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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꿈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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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6 23: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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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거참 솔솔 잘 읽히네요.
글쿤여... 여유 생길때까지 예쁜 그림과 글..기다릴께요...
지인님 하시는 일 잘 되시는거죠? 쓸고 닦아도 끝이 없는 집안일~ 설렁설렁 하고 있습니다.글이 아파요~~
어쩌죠??하는일 잘 안되고요... 뭐 ..오늘부터는 잘 되겠죠??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