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에 플맥을 출고했습니다.
카페 도령[정찬호]님의 도움으로 계약하고, 출고도 잘 했네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영업사원분이 인천터미널에서 픽업을 해 주셔서 함께 출고장에 갔습니다.
20분 쯤 기다리다 출고장에서 생일에 눈가리고 선물기다리는 아이처럼,
조금은 무덤덤하게 출고장 옆 큰길 쪽으로 담장 처다보며 담배 한 대피고
있는데 두두둥하는 디젤엔진 소리가 귓전에 파동을 일으킵니다.
속으로 "왔구나...!!!" 싶어 머리칼 휘날리 듯(머리가 짧아 머릿칼은 휘날리지 않음)
고개를 멋있게 돌려 출고장 앞을 보니 "키야~~"
땟갈 죽이는 플맥이 한 대 서 있습니다.
플레시드 그레이 색에 매칭 100점의 디자인이 굿인 맥스를 보니
내가 인생에서 행한 선택 중 제일 잘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체크리스트 안가지고 갔습니다.
영업사원분께 알아서 한 번 둘러보시죠... 하고는 저도 차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살펴보니 선루프 옆에 젖은 듯한 작은 손가락 지문같은 자국 세 개 발견...
출고 사무소에 "바꿔 주세요...!!!" 했습니다.
천장마감제 처리 중, 본드가 많이 도포되서 배어나온 것 같다는 출고사무소 직원(아마도 소장님)말씀....
잠시 후, 소장님 왈 "같은 색상의 같은 사양의 차는 없다. 다른 색상의 다른 사양의 차는 있다..."
플맥을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에 "고민 좀 해보겠다" 출고사무소에 이야기하고 차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차 들여다보며 한 시간이상 버텼습니다.
영업사원분은 영업소에 플맥 대체차가 있는지 알아본다고 , 아주 열씨미 통화 중...(나름 열심히 합니다... ㅋㅋ)
결론은 "역시나 차가 없다..."
영업사원분과 잘 아신다는 클럽회원이신, 탁송관련 직원분(출고장에 계시는)과 수다 떨며, 맥스얘기 재밌게 하다가
영업사원분께 우측쏠림 있는지 운전 한 번 해봐라 하고 저는 조수석에 탔습니다.
출고사무실 앞에서 세차하는 곳(추측) 쪽으로 한바퀴 쓩~~~, 쏠림 없습니다.
"음 괜찮군~~" 하는데 소장보다 높으신 분(?) 우릴보고 한 마디 하십니다.
"아저씨~ 여기서 운전하시면 안되여~~" (억양과 표정이 기분 나쁨)
영업사원분 얼굴 한 번 쳐다보고는 "저때매 욕 잡수셨네여" 하니 "괜찮습니다~" 합니다.
생각해보면 안전을 위해 운전하면 안되는 것이 맞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말씀 좀 이쁘게 하시면 안되나 싶어 기분은 조금 상했지만
영업사원분이 운전을 한터라, 영업사원 분 입장(출고장에 자주 와야하니)이 곤란해질까봐,
말씀하신 분께 정중하게 한 말씀 건의를 드리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우리팀(?) 영업사원분과 카페회원이신 탁송직원 분과 상의 후, "까이꺼 뭐 이정도야~~"
출고소장이 발행해 준 출고하자 확인서 받고 출고하기로 결정...
재미있는 이야기와 좋은 정보, 그리고 1000부만 한정 발행 되었다(지금은 없답니다)는 간편메뉴얼도 무상으로
저에게 양도(본인 것을)해주신 카페회원이신 탁송직원분(사람진국임, 아주 좋음)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인사하고,
출고인수증에 이름만 쓰고, 싸인은 안한 상태라 사무실에 들러 싸인하고
"좋은 맥스만들어 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차, 만들어 주시면
몇 년 있다 출고장에 다시 옵니다~~", 큰 소리(씩씩하게)로 인사하니 소장님 조금은
기분 좋으신 듯, 웃으며 인사하십니다...
영업사원분과도 찐한 포옹 한 번하고, 인사하고 강원도 영월로 출발~~~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 잡으니 "차가 꽤 놓은 걸..."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브길에서도 아예 차대가 기울어짐이란 것 자체가 없더군요...
변속 시 아주 조금은 꿀렁, 변속이 되었구나 느껴지더군요...
인터넷 어디선가 본듯한 "BMW의 새차길들이기" 방법
"3000rpm 이내에서 골고른 영역의 힘을 발휘될 수 있도록 운행을 하여 새차길들이기를 하라"
했던 기억을 상기, 맘 편한 듯 조금은 소심하게 살살 운전하며, 여주에 가까워지니
기름달라고, 주유경고등 계속 번쩍거립니다. 그 상태로 한참을 가다, "이러다 고속도로에서 퍼지면
ㅈ되겠다 싶어, 급소심모드로 돌변, 여주IC에서 빠져 여주로 들어가 주유하니 \91,000 들어갑니다...
여주에서 빠지기전 덕평휴게소에서 밥도 먹었겠다, 맥스에 기름도 먹여줬겠다...
이제 여유있게 다시 출발합니다.
제천IC를 나오니 구제역 소독장치 "커억~~" 웬 소독장치가 자동세차장 물빨만큼 강력합니다.
제 마음에 얼룩이 생겼습니다....
태백으로 가는 4차선 길을 달리다 석항에서 빠져 본격적인 고갯길로 접어듭니다..
집에 가려면 이길이 제일 빠르거든요... 네비게이션에 표시된 길안내 붉은 진행방향길이 변형된 떠블에스(SS)
저리가라 합니다. "케에~~ 대단한 길이야"를 속으로 연발하며, 가다보니 사륜이 들어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변속되고 있다는 느낌 꼴렁꼴렁~~ 잘 느껴집니다. 오는 도중 가끔 수동으로 변환 3000rpm 내에서
골고루 적절한 힘을 써줍니다.
집앞 500m를 앞두고 20km에서 2단변속 40km에서 3단변속 60km에서 4단변속.., 이런 차가 갑자기 4000rpm이 되며
튀어나갑니다. 이론~~ 4단변속한다는게 그만 2단변속~~~, 내 마음에 주~욱~ 기스가... 커억~... 슬프다...
집에 가면 가슴에 대일밴드하나 붙여야겠다...!!
집에오니 마눌과 아이들이 기다립니다...
차를 보더니 모두 흡족한 표정들... 8살 막내놈이 뒷자석에 앉아보더니, 차구경한다고 뒷자석에 신발신고
올라가서 트렁크도 들여야 보고... 허걱... "그래, 사람이 중요하지 차가 중요하겠니... 내 가슴에 대일밴드 두개 붙이면
될 것을... " 아픔을 뒤로 하고... 대범한 척하며 아이에게 미소를 지어주고...
집에 들어와 아픈가슴을 끌어안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잤습니다...
카페 김건희님(건희님이라고 하면 괜시리 실례가 될 것 같아 김건희님이라고 씁니다.)이 쓰신 글들을 보고,
'그래 이 마인드야"하며, 차는 소모품이지 어쩌면 내 생각과 이리도 똑같으실까... 결정이 어렵군... 생각하는 자의 괴로움을 철학적으로 느끼며... 밤하늘의 초롱한 별을 보며 돼지코로가는거야... '하다가
깜짝 오펠드레스업 공구에 참여, 구입성공하고 "아~~싸~~" 환호성지르고, 드레스업 배송받고 방바닥에 펼쳐놓고
'이게 과연 35만원이란 말인가...? 음... 생각하는 자의 괴로움이란...' 김건희님보다는 부족한 내공...!!!
"김건희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24일에나 차 등록하고, 우수회원등업해야겠네요...
일있을 때, 서울가서 언더코팅도 하려합니다...
출고장에서 맥스를 처음 봤을 때, 진심으로 "이 녀석이 내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 줄 녀석이고
나와 내 가족의 추억을 함께 할 녀석이기 때문이지요...
참으로, 맥스를 보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사람도 내실이 있고
진중한 사람이 좋은 듯, 내실있고 진중해 보이는 맥스가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카페가족 여러분들도 맥스와 함께 안전하게, 좋은 추억들 함께 하시길 바래 봅니다.
비가 오네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첫댓글 재밌는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시겄어요 ^^:
경치 좋은데 사시면서 맥스 좋은 공기 마시니 훌륭한 파트너가 될것 같네요 축하드리구 시승기 잼있게 잘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
너무나 글을 맛갈나게 잘 쓰시네요....재미있게 봤습니다...혹시 서울 명동이나 산본쪽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미리 연락 한 번 주세요...커피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영월지역이시면 사계절내내 맥스의 안정성과 주행성을 만낌하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전 출고장에서 차 많이 서있는 쪽으로 시험주행 열심히 했습니다 ㅡ,.ㅡ 하면 안되는 거군요 ㅋㅋ
암튼 전 출고장 갔을때 공사를 하고 있어서 시끄러운 기억만 가득하네요 암튼 축하드려요~
오..영월이 댁이시군요.. 누군가..맥스와 첫만남을 가졌다는 얘기만 들으면 자꾸 가슴이 설레네요.. 봄처녀도..아닌뎅..^^;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글도 재밋었지만 정이 넘치는듯..느껴지는건 왤까요?? ㅋ 저의 부모님이 신림 계시거든요..ㅋㅋ 제천IC 바로전..IC... 암튼 반갑습니다..^^*
추카 추카 함니다..
축하드립니다 ~@! ㅋ 간편매뉴얼 좀 보여주세요. ㅎ 한달 기다려야 하는 1인으로 달달 외웠음 좋겠습니다.ㅋ
축하드립니다...4000rpm 읽는 저도 가슴 쓸어내리며,,..정말 축하드립니다...
1000km지나면 바로 밟아주시는 센스...--;;ㅎㅎ
영월어디세요?? 전 영월에 무지하게 자주가는데요~ 황둔쪽에서 지나가던 맥스몇번봤었는데ㅎㅎ영월에도 점점 맥스가 늘어가는것같네요
내마음의 대일밴드 재미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ㅋ 전 벌써3개월 4600키로 돌파^^ 든든한 맥스이죠~~잉
글을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저는 글 잘 쓰시는분들 보면 부러워서... 누가 세상은 공평하다 했던가를 연발합니다 ㅎㅎㅎ 잘봤습니다.. 김건희님의 뜻을 따라 저도 돼지코...이러다가 언제 뽐뿌 당할지 모르는 오펠세상..-_-;;
영월...제 마음의 고향이죠. 5월달에만 4번을 다녀온...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메뉴얼 저도 구하고 싶어요...차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