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17.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의성 기지에서 태평조우회 6월 정출이 있었습니다.
최근 기지에 블루길이 유입되었다고 하여 낚수방에 들러 겉보리를 한봉다리 구입한 후
한적한 지방도를 유유자적 가다보니 기지에 다다른다.
너른 못이지만 길가 좌안쪽 외에는 짐빵을 많이 해야 하므로 마땅한 자리가 없어
수초작업을 좀 해야 되는 자리에서 마름을 걷어내고 럭키세븐을 펼쳤다.
수초제거기로 땀을 뻘뻘 흘리며 작업을 했더니 갈증이 심하여 본부석에서
탁배기 한사발을 들이킨다.
제방과 우안 골짜기
좌안 상류를 바라보며
무너미 부근 주차공간에 차를 주차하고 우안쪽으로 들어갔었는데
제방에 체인을 쳐놓아 차량이 못 들어가니 우안은 동선이 너무 멀어 갈 엄두가 나지 않을 듯
해서 길가쪽 좌안에 꾼님들이 몰려 있고 우리 회원님들도 모두 좌안에 자리하고 있다.
못가로 산딸기가 많아 몇개 따먹어 보니 새콤달콤
회장님
낙조거사님
쫑대님
보라빛향기님
오랜만에 오신 권조사님
공자님 말씀중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낙호)라는 말이 떠오른다.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본부석에 모여 한잔하면서 그간의 안부를 묻는 등 정을 나누고 있다.
옛날 얘기를 하면서 마음은 청춘인데 많이들 늙었다고 ㅋ~
수심이 2M 안쪽으로 내가 선호하는 수심대이지만 수초작업을 했으나 밑걸림이 심하다.
옥수수를 투입하니 블루길이 달라들진 않는다.
아직은 루길이가 극성이진 않아 겉보리를 미끼로 쓰지 않아도 될 듯 한데
배수를 해선 지 입질이 없다.
찌불을 밝히려고 준비하던 차에 정중앙의 찌가 2단 찌올림을 보여 챔질하니
앙탈을 부리며 올라온 길쭉한 녀석
숫넘인 모양이다.
찌불을 밝히고 앉아 있으니 식사시간이다.
본부석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또 한잔
오늘도 술을 좀 자제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닌 듯
배수기라 물이 계속 빠지는 좋지않은 상황
오늘은 밤새 우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못둑 밑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만 요란하다.
해가 떨어져 어두워져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모기들의 성화가 심하여 모기향을 피우고
모기 쫒아 부치는 부채살 위로 어둠이 짙게 내려 앉는다.
호수 주위로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더니 진한 밤꽃 향기가 바람결에 코끝을 스친다.
같은 밤이라서 그런가 밤이 되니 밤꽃 내음이 더 진한 듯 하다.
혹자는 밤꽃내음은 수컷의 향기라나? ㅋ~
찌불의 매력은 빛나는 것이고 까만 어둠속에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거지만
수면위로 두둥실 부상해야 금상첨화인데
간만 보는 듯한 깔작이는 찌불의 모션에 은근히 지친다.
입질이 없어선지 야식도 마다하고 자자는 분위기
자정이 넘어서고 회장님과 둘이서 오불숭케 컵라면 한사발에 소주 한잔
새로 한시가 지나도 찌불은 제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내일을 위하여 차안으로 들어가 시트를 눕힌다.
아침장도 시원찮게 끝나나 보다며 전을 접으려는 찰나 좌측 세번째 찌가 수면아래로 사라져
챔질하니 제법 묵직하다.
마름을 감아 텐션을 유지하면서 낚시대를 접은 뒤 원줄을 잡고 땡겨내니
준척은 되어 보인다.
점방을 걷고 본부석을 정리하여 쓰레기 분리수거 후 시상을 한다.
머문 곳 아니 온 듯
1등 초병
아자~
회장님 쓰레기 상차하여 처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6월 정출 수입지출내역 및 잔액
수입 150,000원 (회비 5명*30,000원=150,000원)
지출 140,000원
안주류 및 식자재 60,000원
도시락 30,000원
소주, 막걸리 20,000원
상금 30,000원
잔액 10,000원
전월이월액 414,190원
누계잔액 424,190원
예로부터 병 없는 것이 제일가는 이익이고,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제일가는 부자이며,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제일가는 즐거움이라고 했는데
낚시는 고요함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무지 많습니다.
회원님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초병님!! 간만의 손맛 한수 축하드려요, 권사장님 모처럼 오셔서 자리 빛내 주셨는데 곱창 맛있게 먹질못해 마냥 아쉬웠네요, 저녁타임
일잔 잇으리라 믿었건만 날이덥고 입질없는 지겨움으로 일찍 잠자리 드신분이 많아 초병님과 둘이서만 야참 라면먹었네요,권사장님 고맙습니다,
정출시 잦은 동참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원님 여러분 무더운 날씨에 수고많았음니다, 진사님 그림구경 잘 하고 갑니다.
캬~~역시 글은 아무나 잘 쓸 수 있는건 아닌가 봅니다.
시 한수 감상하듯 기분 좋게 즐기고 눈으로 정취를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