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 쯤인가, 혼자 "휘~ㅇ" 하니 달려 간게 우복동인데 생각보다 볼 게 적어서 청화산 밑에
원적사를 찾은 적이 있었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독특하게 자리잡은 "원적사"를 가 보기로 한다. 조선일보 오늘에 운세엔 움직이면 좋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괴산~쌍곡계곡~송면3거리~화북에서 우복동을 거치는데 못 보던 건물과 갖가지 비석이 즐비하다. 화북 농협 앞에서 묶지 않은 흑염소 붙잡는 거 도와주다 아내는 무릎이 까졌다.(네발짐승 못 잡는다고 타일럿거늘~~~...)
신화산에 주차한 뒤, "우복동천"카페 주인장의 저택을 내려다 보고 원적사로 걸어 올라간다. 무척 가파른 시멘트 포장길. 도중에 스님 한 분을 지나 친 뒤 우리 둘은 미그러운 눈길을 피해 가며 터벅 터벅 올라 간다.
찬바람이 부는가 하면, 이내 잠잠해 지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가 하면 구름에 가린 해가 가는 눈발을 날려주고,,, 근처의 속리산과 도장산 줄기가 보이면서 거대한 원적사 바위축대에 다다른다.
경내엔 인기척이라곤 찾아 볼 수도 없다. 아까 지나친 스님이 혼자 지키는 걸까. 졸졸 흐르는 물 한모금 얻어 마시고,시선을 지평선 끝에 매달아 둔다...
원효대사...학바위...불이암. 청화산의 청명한 기운...
원적사는 절이라기 보다는 "선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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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짱구 전관식 원문보기 글쓴이: 짱구 후추가루
첫댓글 역시 원적사길은 이뻐요. 나도 걷고 싶다.....
눈밑에 얼음판이 숨어 있어요. 조심 해야 겠습니다. ㅎㅎㅎ, 한번 넘어졌지요...
그곳에 가고싶다~~~~
곧 준비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