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5월 경기선행지수 상승의 주역이 누구였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기대감은 조금 이르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5월 경기선행지수, 본격적인 상승을 말하긴 일러
경기선행지수는 10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경기선행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비중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
지표를 만들 때마다 중요한 비중에 가중치를 두고 매번 다르게 구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어떠한 지표가 전체 지표의 상승 혹은 하락에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5월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의 기여도를 보면, 자본재 수입액이 월등하게 높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그림4 참조).
5월에 자본재 수입액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대한항공의 A380 신형 항공기 도입에 따른 효과 때문이다.
그밖에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등이 소폭 상승하였고 나머지 지표들은 모두 감소하거나 감소세를 이어갔다.
따라서 5월 경기선행지수 반등을 경기 전반적인 개선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지속
1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의 전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축산물이 5.2% 상승했고 나머지 농수산물, 석유류는 하락했다.
축산물의 물가 상승은 지난 구제역 파동 이후 감소했던 육류 소비가 회복되었으나 사육 가축수의 감소로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변수로 볼 수 있지만 최근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계획,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 종료 등으로 향후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다.
따라서 물가 상승 추세는 7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 매크로 환상의 조합에 대한 확신은 조금 더 지켜봐야
비록 5월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장단기금리차나 순상품교역조건과 같은 항목은 향후 개선될 여지가 있다(그림6 참조).
장단기금리차의 경우 현재 역사적으로 저점에 다다랐고 하반기에 적어도 한번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반등이 유력하다.
순상품교역조건 역시 국제 유가의 하락 전망, 신학기 수요 증가로 인한 반도체 가격의 8월 반등을 고려해 보면 2/4분기 이후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경기와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한 조건에 다가서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있으나, 당장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기 반등과 물가 하락의 조합은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7월에는 QE2 종료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제의 6월 지표 부진, 2/4분기 실적 부진, 미국 국채 발행 한도와 관련된 갈등 등 몇 가지 대외적 위험요인이 남아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이러한 악재들을 반영하기 전까지는 박스권을 상정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토러스증권/맥파워의 황금DNA탐색기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