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떼르미니에서 피렌체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물과 과일을 사서 가방에 넣고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했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피렌체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교회 뒷모습. 날씨도 참 좋았다.
사진처럼 빨간색 투어버스가 다닌다.
피렌체는 로마보다 더 활기차게 보였다. 로마가 관광도시 특유의 늘어지는 맛이 있다면 피렌체는 뭐가 더 역동적인 느낌이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내가 방문한 날이 피렌체의 수호성인을 기념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역에서 걸어서 가다보니 얼마가지 않아서 빼꼼하게 두오모가 나타났다.
찌잔~ 두오모성당이 나타났다.
흰색과 초록색, 붉은색의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상당히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보면 얼핏 좀 지져분해 보일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매우 크고 정교하고 아름답다.
뭔가 아기자기하면서 화려한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달리 꽃의 도시라고 불려진것이 아닌것 같다.
성당에 붙어있는 조토의 종탑.
두오모와 종탑 중에 어느곳을 올라갈까 하다가, 이번 여행은 혼자 왔으니 종탑에 올라가서 두오모를 사진에 담기로 하였다.
다음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오면 그때는 두오모에 같이 오를 생각이다.
종탑에서 찍은 두오모.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왔던 그곳이다.
땡볕에 기다리고 계단을 오르면서 헥헥거리다, 정상에 다다르니 시원한 바람과 멋진 광경에 힘들었던 것들이 싹 사라졌다.
붉은색 지붕들과 파란하늘이 어우러지는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우피치미술관은 예약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인테넷으로 미리 예매를 하면서 입장시간을 정해둔 터라 시간이 별로 없었다. 가는 길에 사진에서 보이는 1875년부터 장사를 했다는 가게에서 파니니를 사서 길에서 먹었다. 미리 알아둔 곳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는 것을 보고 뒤에 붙었는데, 싸고 맛있었다.
시뇨리아광장과 베키오궁.
베키오궁전은 지금은 시청사로 쓰인다고 한다. 광장에 유명한 조각들이 막 널려 있다.
베키오궁 바로 오른쪽으로 붙어있는 건물이 우피치미술관이다.
넵튠의 분수. 조각상이 멋지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원본은 아니라지만 암튼 비슷하게 만들어 놨겠지.
남자인 내가 봐도 몸매가 멋지다. 현대의 보디빌딩이 아니라 저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남성의 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근육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다. 비율이 쩐다.
광장에는 이외에도 여러개의 동상이 더 있다.
그냥 도시의 한복판 광장에 예술품이 널려 있는 것이다. 대단하다.
별도의 창구에 가서 예매한 내용을 아이폰으로 캡쳐해서 보여주고 티켓을 받았다.
우피치미술관 내부.
1층은 입구와 매장, 부속시설이 있고 전시공간은 2층과 3층에 위치한다.
우피치의 특징은 보이는 것처럼 조각과 회화작품이 분리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금색의 중세 성화.
뭔가 색이 선명한 것 같은데, 성화들은 나의 관심이 아니라...
곳곳의 복도의 공간에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켈란젤로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닌것 같았다. 작품의 수도 많고 하나 같이 대리석을 떡주무르듯이 조각을 한 것 같다.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우피치에서 가장 많은 가이드와 관객들이 모여있었다.
색감과 선들이 아주 아름다웠다.
보티첼리의 봄.
명불허전. 뭔가 묘한 분위기가 있고 멋지다.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 ㅋㅋ
보티첼리의 초상화
암튼 보티첼리의 그림들을 직접보고 나니 감개무량.
멋진 그림들과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림은 루벤스의 작품이다.
천장도 엄청 화려하다.
조각뒤로 사람들이 몰려있다.
몰려있는 곳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
눈에 띄인 토르소.
이 방도 엄청 화려하고 멋진 곳이었다.
바닥까지도 화려한 대리석장식으로 되어 있다.
짜잔~ 세번째 산로마노전투를 만났다.
우첼로가 피렌체출신이어서 그런지 이곳에 남아있는 작품이 가장 좋아 보였다.
드디어 미션 완료. 이로써 대충 세운 이번 여행의 목표를 이루었다. ㅎㅎ
중간에 카페테라스에서 아이스카프치노를 마시며 좀 쉬었다.
앉아서 먹는 것과 서서 마시는 것의 가격이 달랐다. 다리가 아팠으므로 앉아서 먹었다.
내 카메라와 우피치미술관 가이드 북.
분수대에 물을 마시러 온 비둘기를 사진에 담았다.
루브르에서 비슷한 작품을 본 것 같았는데..
고대 로마의 조각.
피렌체는 로마시대부터도 나름 중요한 도시였다고 한다.
누구의 작품인지는 기억을 못하지만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역시 고대로마의 부조.
cammillo boccaccino의 작품(이름을 적어 왔다^^)
티치아노
유명한 우르비노의 비너스.
보티첼리보다 현실적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GHERARDO DELLE NOTTI
따뜻한 빛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도깨비?
카라바조의 바쿠스
처음에는 카라바조의 강렬함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자꾸 볼수록 빨려들어가게 된다.
메두사의 목.
돌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잠시 멈추게 된다.
마지막 그림은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우피치에는 정말 좋은 그림이 많았다.
크기는 내셔널갤러리보다는 작고 오르세미술관보다는 큰 것 같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르라면 오르세와 우피치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피치 복도에서 바라본 베키오다리.
베키오다리의 내부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피렌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아르노강.
피렌체는 예로부터 가죽산업이 발달했다고 한다. 지금도 가죽을 이용한 명품제품을 많이 만든다고 한다.
산업이 좀 돌아가서 그런지 경제적으로도 좀 여유가 있어 보였고 활기차고 친절했다.
그리고 티본 스테이크가 유명한데 kg단위로 판다고 하니 혼자 먹기가 부담스러웠다. 역시 다음에 다시 와서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야경을 사진에 담으러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왠일인지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날이 수호성인의 기념일이어서 불꽃놀이 하게 되어 있어서 광장에 너무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서 광장을 통제한 것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코앞까지 와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지 못하니 아쉬웠다.
여러가지 이유로 피렌체는 꼭 다시 가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노을은 참 아름다웠다. 언덕에 걸터 앉아서 맥주 한 캔 마시고 내려왔다.
돌아오는 길에서 본 거리의 화가.
해가 진 후의 두오모를 지나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돌아왔다.
피렌체는 정말 여행하기 최고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와서 두오모에도 올라가고 우피치도 다시 들리고 미켈란젤로 언덕도 올라가고 티본스테이크도 먹고 원하면 더몰에서 선물도 사주는 날이 빨리 다시 오기를 바란다.
첫댓글 아~ 피렌체에서는 기차만 탔었는데~ㅜ.ㅜ 우피치를 못간건 지금도 슬프네요~ㅠ,ㅠ
다음에 또 갈 날이 있겠지요. ^^
이번편은 사진이 좀 많은데 이정도 줄이기도 힘들었습니다. 피렌체, 우피치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꼭 한 번 가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우피치 미술관 가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메두사의 목! 정말 잠깐 멈추게 되네요 ㅎㅎ..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