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수변, 여의도샛강, 강서습지, 선유도공원 등에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 운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맘 때면 사람들의 마음은 도심을 벗어나 푸른 숲과 계곡 그리고 바다에서의 피서를 꿈꾼다. 그러나 마음뿐 시간과 경제적인 이유로 올여름은 서울을 사수해야 할 시민이라면 가족, 연인과 함께 가까운 한강으로 나가 보자.
그곳에 가면 물이 있고 자연이 있고 다양한 생물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고덕수변생태공원은 기존의 모래톱, 갈대숲, 산림지역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연적 요소를 갖춘 곳으로 하천 유휴부지에 생태계 복원 식물을 식재하여 다양한 생물 종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의 수면성 조류와 박새, 곤줄박이, 오목눈이 등의 산림성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이 곳이 주말이면 생태학습장으로 변신한다. 매주 계절의 변화에 따른 한강수변생태계와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를 배우는 토요생태공원, 생생자연관찰회, 생생 관찰 지도 만들기 등을 운영한다.
또 관찰한 동식물을 대상으로 예쁜 나무 액자를 만드는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공작 교실’과 8월 한 달 간(매주 목요일) 복원지 내를 걸으며 생태체험을 하는 ‘한 여름 밤의 생태 체험’을 운영한다.
모래섬 사이로 흐르는 한강의 지류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지하철 배출용수를 이용하여 계류폭포를 만드는 등 주변 경관 및 하천 생태계의 기반 환경을 조성한 곳으로 가족들이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버드나무 하반림은 꿩과 해오라기의 서식처이고 건생초지로 이루어진 야트막한 둔덕은 야생화가 만발하여 나비와 잠자리 같은 곤충류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곳에서는 샛강의 동식물을 관찰하는 자연탐사교실, 생태관찰교실 이외에 물속의 질소, 인 등 수질측정실습을 하는 샛강의 수질측정체험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스스로 관찰’을 운영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편안하게 산책을 하며 공원 내 식물을 알아보고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인터넷(http://hangang.seoul.go.kr)으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가 있어 한강둔치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쏘일 수 있는 한편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관찰마루와 마루다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수서곤충을 관찰하는 여름생태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엔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풀잎아 놀자’와 환경관련 동화책을 읽고 활동을 하는 어린이 생태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선유도공원은 과거의 정수장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자 물공원이다.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환경물놀이터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숲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물속 생물관찰교실, 선유도탐방교실, 가족과 함께 손잡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물속생물관찰교실에서는 선유도에 사는 수생식물 관찰, 수생식물과 함께 사는 물고기 모습 보기, 곤충이 살아가는 모습보기 등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한강시민공원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예약 신청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실비 정도만 부담하면 되므로 실속있는 휴가를 원하는 시민은 여름휴가와 방학이 끝나기 전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챙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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