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포천시이동면, 강원도철원군갈말읍^
★ 산행지 : 명성산<921.7m>, 각흘산<838.2m>
-전국 4대 억새 명산지-월간산 2007년 11월호 <포천명성산,창녕화왕산,장흥천관산,정선민둥산>
★ 산행날짜 : 2010-06-30
★ 산행일기 : 바람한점없이 비온뒤로 습도가 높아 상당히 땀이 많이 흘렸고 찜통산행-낙동정맥 백양산 끔찍
★ 점심 및 저녁 : 아침은 콩나물국밥 점심은 휴게소에서 산 치킨버거, 저녁은 족발에 또 콩나물국밥
★ 산행로 : 자등현~각흘봉~약사령~명성산정상~명성산삼각봉~팔각정~천년수(궁예약수)~등룡폭포~산정호수
★ 산꾼들 : 돈키호테와 46명 산꾼
★ 산행거리 : 총산행 거리 약11km
★ 산행시간 : 들머리 자등현~각흘산(47분), 각흘산~명성산정상(2시간15분): 총소요시간 5시간20분
★ 기억될 만한 산행: 100대명산 명성산 단독 산행보다는 바로 옆에 위치한 각흘산을 함께 하는 산행이 유익했다. 특히 바람한점 불지 않는 찜통같은 더운 날씨와 약사령에서 명성산까지의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약 20여분의 된비알이 상당히 힘이 들었다. 이전의 낙남정맥길 생명고개에서 동신어산산행의 악몽이 떠오를 만한 약사령 능선길이었다.
★ 인기명산 100 31위 (한국의산하 1년간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궁예의 한이 서려있고 산아래 산정호수가 있는 명성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수도권에서 가을 단풍산행과 억새산행으로 인기 있다.
★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도평천(都坪川), 영평천(永平川), 한탄강의 수계를 이루며, 산세가 가파르고 곳곳에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산 북쪽으로 삼부연폭포와 남쪽으로 산정호수를 끼고 있음.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던 궁예(弓裔)가 피살되었던 곳으로 유명
◎ 명성산은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로 꼽히는 명성산(鳴聲山, 922.6m)은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하며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의 산세는 풍수지리상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형이라 한다. 명성산의 산정호수의 물줄기는 영북면 농토를 살찌우고 있다. 명성산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펼쳐지는 억새 군락은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다. 이것이 억새군락으로 변한 것은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루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다.
자인사는 1949년 서울 명륜동에서 창건되어, 1965년 5월 지금의 자리로 옮긴 절이다. 현재의 터는 옛날 왕건이 궁예에게 결전의 반격을 가하기 전 바로 여기서 산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건에게 대패한 궁예가 도망친 루트는 동쪽이라는 얘기도 있다. 명성산 남동쪽 백운산에서 화천으로 넘는 고개인 '도마치'는 당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간 고개라는 전설도 있다.
어느 코스로 오르건 삼각봉을 경유한다. 삼각봉으로 오르는 능선 동쪽 아래로 부드럽게 가라앉은 폭 1km에 달하는 수만 평에 달하는 분지 전체가 억새 물결이어서 장관을 이룬다. 삼각봉 능선에서 이 방향으로는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억새군락 너머로 각흘봉, 광덕산, 상해봉이 보이고, 오른쪽 이동 분지 건너로는 한북정맥 상의 백운산, 국망봉, 도마치봉 등이 멀리의 화악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져 이곳에서 즐기는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명성산~각흘산 산행지도
◈ 들머리 자등현<12:18>~헬기장<12:55>~포탄500미터 낙하지점경고표지판<<12:58>~포탄100미터낙하지점경고판<13:03>~각흘산직전 헬기장<13:06>~각흘산정상<13:09>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가르는 100대 명산 명성산으로 향한다. 아마도 내가 산행한 곳중에서 가장 멀리 가는 산행이지 싶다. 거의 5시간을 넘겨 철원 자등현에 버스를 댄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에서 경기도에 너무 많은 산행지를 선정한게 아닐까 할 정도로 경기도에 명산들이 넘쳐난다. 홀로는 가기 힘든 경기도 100대명산을 언제 한바퀴 돌아보려나 오늘도 열심히 산으로 향한다. 자등현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경계이고 명성산과 각흘산은 연계하기 위해 가장 좋은 산행들머리가 된다. 강원도철원군 서면 표지판과 도평3리 그리고 도로 양변에 곰두 마리가 눈에 띈다. 넓은 공터 맞은편 많은 표식기가 달려있고 산행시작점을 알린다. 군초소와 헬기장을 지나고 포탄 낙하 500미터 지점, 100미터 지점, 50미터 지점 경고표지판이 서있다. 들머리에서 약 50분이면 전후좌우가 조망되는 능선길로 올라선다. 날씨만 쾌청했다면 멀리 철원평야와 개성송악산 그리고 주위의 백운산, 광덕봉, 국망봉, 가리산, 명지산등 명산들이 다 조망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능선을 올라서면 바로 정면이 각흘산정상이다. 라이온스클럽에서 세워둔 838.2m 정상석이 세워져있고 사통팔달 전망이 시원하다.
◈ 각흘산정상<13:09>~헬기장갈림길<14:01>~약사령<14:11>~제4지점<14:45>~용화저수지갈림길안내판<14:46>~제5지점용화저수지갈림길<14:49>~명성산정상갈림길<15:17>~명성산정상<15:24>~명성산정상갈림길<15:31>
조망이 좋은 각흘산에서 약사령으로 가는 능선은 방화선으로 등로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잠시 미끄러운 암릉길을 내려가 능선을 쭉이어간다. 능선 주변으로는 나리꽃이 아름답게 피어있고 각흘산정상에서 약 10분이면 표식기가 주렁주렁달려있는 좌측으로 표식기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이 좌측방향은 한국성서학교수양관이 있는 각흘계곡입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다. 계곡 직진하면 방화선이 끝나는 지점 큰 나무가 홀로 서있는 갈림길에서 잠시 식사를 하고 넓은 방화선길은 용화저수지 방향,, 좌측으로 꺽어 직진한다. 군사보호시설 안내표지판이 서있고 약 20분이면 넓은 안부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 잠시 직진하면 멋진 소나무 전망대,, 잠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헬기장 오던 우측으로 90도 꺽어 약사령으로 향한다. 약사령가는길에 임시막사인지 무너진 천막 1동이 있고 용화동포병사격장이라는 경고판과 임도가 만나는 약사령에 도착한다. 약사령에서 제4지점안내 표지판까지 약 30여분동안은 오늘 산행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바람한점없는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속에 왜 그리 힘들던지.. 이전 낙남정맥길 김해의 백두산~장척산~동신어산~신어산 구간중에서 - 장척산지나 생명고개에서 동신어산 된비알의 악몽이 떠오르고.. 낙동정맥 백양산구간 휴~비온뒤 8월 땡볕에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때문에 넘어질뻔 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 아무래도 이번주 몸관리는 영 엉망이였던 모양. 다시금 머리에 떠오르는 산행의 장점 "산행해보면 지난주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잘 알수가 있다",,,, 제4지점에서 명성산정상 1.7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있고 5분이면 제5지점 약사령능선길로 접어든다. 통나묵계단을 한참올라 20분이면 명성산정상 갈림길이다. 명성산을 지나 강포3교로 하산하는 등로도 있다. 우리는 삼각봉으로 산정호수로 하산하기에 정상을 다시 돌아온다. 명성산정상에는 궁예의 전설이 어린 안내표지판과 923m의 100대명산 명성산정상석이 나를 반겨준다.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300m 왕복15분정도면 충분하다.
◈ 명성산정상갈림길<15:31>~명성산삼각봉<15:34>~암봉<15:44>~산안고개갈림길<15:51>~팔각정억새꽃밭<16:17>~궁예약수(천년수)<16:21>~등룡폭포<16:45>
명성산정상을 다녀와서 삼각봉으로 향한다. 좌우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우회길말고 직전을 해야 명성산 삼각봉을 만날수 있다. 지도상으로는 삼각봉이 명성산정상에서 약1.5km지점에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명성산정상 갈림길에서 150m에 위치해있다.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 명성산 삼각봉을 지나면 계속 능선길로 이어진다. 좌우 경관은 100대명산으로 꼽을만 한 조망이다. 능선길 중간에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헬기장과 암릉위험구간 안내표지도 서있다. 삼각봉에서 약 40분정도면 팔각정 억새꽃밭갈림길이다. 여기서는 하산길이 (1)자인사로 하산, (2)자인사로 하산하다가 책바위로 우회길, (3)억새밭으로 하산하다가 궁예약수(천년수)를 지나 등룡폭포로 하산하는 직진길과 (4)우회길 등 여러갈래의 하산로가 있다. 자인사로 하산길은 2.5km 짧은 길이라서 비선폭포 3.9km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전국에서 몇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억새군락지의 장관은 산꾼들의 탄성을 자아 그야말로 환상이다. 광활한 억새사이로 궁예약수(천년수)가 자리잡고 있고 물맛도 철분이 많은지 탄산이 많은지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천년수를 뒤로하고 억새밭을 가로질러 잠시 안부. 직진하면 등룡폭포 우회길, 우측 급경사길은 등룡폭포로 쏟아지는 계곡 너덜길 험로이다. 험로를 타고 내려간다. 낙엽과 너덜길이 미끄럽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 억새갈림길에서 25분정도 계곡을 따라 하산하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의 등룡폭포가 아름하다. 등룡폭포는 철계단을 올라 폭포 상단부로 올라갈수도 있다. 암반을 타고 내려 쏟는 폭포수가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
◈ 등룡폭포<16:45>~비선폭포<17:12>~목욕~산정호수<17:36>
등룡폭포를 지나 계곡길을 따라 철다리 서너개를 지나 20여분이면 비선폭포에 닿는다. 등선폭포보다는 낮지만 폭은 훨씬 넓다. 시원한 계곡물에 온몸을 푹 담구고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 버린다. 역시 하산후에 알탕은 산행에서 필수,, 새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나니 하늘을 나는 듯하다. 며칠 푹 묵고 싶은 아름다운 펜션들을 지나 산정호수주차장에 도착하고는 다시금 산정호수 관광에 나선다. 호수맞은편 망우봉, 산정호수조각공원을 한바퀴 빙 돌고는 하루의 산행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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