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의 게절, 예기플라타너스도 그 첫 페스티벌의 초대장을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발송했다. 그 발송이 이 공연의 시작일 것이다. 이제 차비를 마련하고 기차표를 사서 떠날 준비를 하기에 주력하며 갈수없다거나 미루려는 생각을 버린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과 주어진여건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그안에서 할수있는 일을 찾아 욕심내지않는다는 것을 배우기위해서라도 이 페스티벌은 보이지않는 많은 것을 가슴에 싣고 [아주먼엣날하늘에서는]의 그 따스하던 까페의 사람들의 꿈같은 모습들을 갖고 쓰린 모습으로 떠난다.
묵호의 새벽. 울릉도선착장옆 마을에가서 떠나가는 배를 보며 오징어를 말리는 그곁에서 바다를 본다. 그리고 사람들의 얘기와 음악을 듣는다. 누군가 그곳에서 그리워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기억하는 공연이되면 축제 즉 페스티벌은 시작된다.
두번째 공연은 망상역에 조그마한 갤러리와 도서관을 설치하고 따스한 차한잔을 끓이며 기다리는 작업이다. 아무도 오지않아도 기다림을 준비하는 사람의 모습이 거기에 스쳐가고 사람들 사이에 존재했던 고운 기다림들을 형상화시켜낸후 그가 사라지면 그곳엔 고운 그림들과 책가지들이 소중한 기다림을 이어받고 그 스침으로 이 곳은 알수없는 어쩌면 기약도 없는 시차를 두고 관객과 만난다.
세번째 마지막 공연은 추암에서 이뤄진다. 사람들에게 기억하냐고 묻지만 아무도 알지못할것이다. 그러면 기억을 살려 그곳에 감돌앗던 사랑의 얘길 들려준다. 그림을 그리던 사람 악기를 연주하던사람 그리고 동화를 들려주던 사람 고운 싯귀를적은 엽서들을 촛대바위로 오르는 길에 놓아두던 사람의 흔적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의 그 사람들의 얘기가 들린다. 서로 아주 조심스레 조금식 사랑하며 사랑에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파도소리에 응답한다.
축제는 이렇게 끝난다. 같이가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그 행복만이 사랑을 기억캐해주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묵호.[플라타너스페스티벌1999]의 여러공연처럼 이 공연의 모든것은 이미 준비되어져있고 거기에 만남과 기다림 다가감이 합쳐져서 한 편의 페스티벌이 된다. 공연의 이미지는 역시 나눔을 향한 기다림이다. 홍대거미전에서의 공연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이 이 설정안에 담긴다. 자기가 선입견으로 소외시켜왓거나 따돌려왔던 사람에 대한 재인식 애인에게 실연당한 사람의 상대에 대한 인위적 작업에 대한 반성, 사랑에 대한 애타는 갈망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못하는 사람들의 수줍음 그리고 누군가 소리없이 베푸는사람의 모습을 전해들으며 자신도 조금은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조건없이 나누고자 길떠나는 이의 모습등이 어느 가을날의 새벽 작은바닷가 마을에 떠나가는 배를 보며 그려진다. 사람은 그곳에 조그마한 서재를 꾸미고 그것을 놓아두고 온다.
[해질무렵어느공원의 이미지]나 [산타를찾아가는이] [초인,존재와소외]등의 이미지로 다가갔던 지난 여름 플페의 전초작업은 이제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의 이미지로 이렇게 시작된다.
[플페1999묵호]의 서재는 한사람의 그리움을 대상으로 구체화한다. 그래서 아이의 나이와 모습을 구체화하고 그 구체화에 어떤 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아닌 그리움의 실체를 담아낸다. 그가 좋아할것은 무엇이며 그가 그리워하고 만나고파하는것 혹은 그의 가슴에 가장아름답고 따스하게 다가갈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의 이미지는 학교길에 있는 병원 2층 창문으로 만나게되는 어던 웃음잃은 조용한 아이의 모습이었다면 바다만 바라보며 그리움을 키워가는 시선이 정지되어버린 작은 아이를 생각하며 이작업은 이뤄진다. 1960년대의 묵호를 생각하고 기찻길이 끝나는 북평가는 철길쪽 굴 옆에서 그 굴을 지나는 기차를 바라보며 또다른 세상을 그려보던 동호국민학교 다니던 아이를 생각해본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대학1년생이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밤새 작업실에서 자신이 나누고픈 것을 준비하기위해 친구들과 일하고 이제 학교로 등교하려하며 전화를 걸었다. 아마 보고싶다는 말을하고싶어서 였을 것이다. 강원도에서 새벽바다에서 서울홍대앞 어느작업실에서 전화하는 고향떠난 한아이의 경상도사투리를 듣는다. 그리고 조각한다, 초등학교 아이의 책상에 놓여질 아름다운 선물을 밤새 그의 서재를 다녀가는 난장이요정같이..
노래들은 새벽바다 갈매기소리와 파도소리에 젖어 함께 들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작은 페스티벌이 이렇게 전개된다. 멀리서 벌서 이른 아침 일을 시작하는 어머니아버지들의 일손이 이르다.
플라타너스작업은 간혹 이렇게 외로움을 찾아가면서 거기서 다시 따스한 사랑을 떠와서 [아주먼엣날하늘에서는]같은 따스함을 나르는것이 아닐까? 홍대거미전의 두공연의 화두와 [아주먼옛날하늘에서는]의 그 나눔의 실존이 이 페스티벌의 공연을 용기쥐어주고 그래서 첫 공연 [묵호]는 슬픔이나 외로움보다는 절실한 고독의 반김으로 준비된다.
[플페1999묵호]는 [아주먼옛날하늘에서는]에서의 가상이었던 가난의 따스함을 찾아떠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아주먼옛날하늘에서는]에서 표현되엇던 감자와 옷가지의 나눔이 실존으로 절실하게 이어지는,그래서 놓지못하는 하나의 화두의 핵심이다. 플페1999 첫 동해여행의 세가지 공연중 특히 첫 공연인 [묵호]는 그 감자를 먹던 가난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찾음 그리고 기다림이다. 5차원의 시공이동은 40년혹은 50년을 넘어들어가서 안묵호 발한리 그곳에 살던 사람들에 대한 회귀의 기다림으로 보여도 좋다. 아이는 나이로서의 아이가 아닌 인간생명체 혹은 스스로 인간으로 다가와 머물다 가는 영혼의 지칭명사로 쓰인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에서 그 아이란 이 조그마한 동해바닷가 작은 마을어귀 에서 만남없이 만나는 늙은 할아버지일수도 있다. 책받침과 필통과 연필 그리고 지우개 크레파스. 그리고 공책. 그의 머리맡에 놓여진 선물에 아이는 부모님이 사주신거라고 감사드렷더니 부모님은 자신이 사주신게 아니라고 하시고 아이는 어젯밤 읽으며 잠이들었던 그림형제의 동화속에 나오는 난장이들을 생각한다. 산타를찾아가는 이에서 만나던 그 산타보다 조금은 더 소극적인 선행의 준비자의 모습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의 인물들은 배치되어있었고 그들이 바라본 [아주먼엣날하늘에서는]에서의 그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이 부러워 그들곁에 다가가서 몰래라도 바라보고 담밖에서 노래라도 함께 응얼거리고싶어서 모두들 가버린 이시간에 그는 거기에
다가간다.
절실하면 만나며 만나려하는 그 희망이 나눔을위한 준비로 이어진다면 세상 곳곳에선 이미 아름다운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은 그 첫해인 1999년 가을에 이렇게 시작된다. 울릉도로 떠나는 선착장곁 조그마한 바닷가어촌에서 시작하는 그리움은 고운노랫말들을 아침바다에 들려주고 끝에는 할리퀸의 걸어갈꺼야 하는 노래로 마쳐진다.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은 1999년 10월 그 첫행사를 벌인다. 예기플라타너스공연이 언제나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도 늘 누군가 이러저런 목적과 이유로 다가와 함께하였는데, 그 모든 작업을 한순간 정리하며서 돌이켜보고 다시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는 페스티벌 즉 축제는 이렇게 혼자서 걸어간다. 가을이 무르익고 날씨는 가을보다 더 차갑다. 하지만 [아주먼옛날하늘에서는]에서 만나던 영하20도의 그런 눈보라가 내리는 추위는 아니다. 지난 9월 다가갔던 그 장소들을 그대로 공연예정지로 다시 잡는다. 그리고 3회의 공연을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준비한다.
28일밤 청량리역에서 출발. 공연은 29일새벽 묵호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울릉도여객선선착장 옆 작은어촌 바닷가가 첫 공연장.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이 공연된다.
그리고 아침..이동하여 망상역으로 가기위한 묵호에서의 준비가 이어지고 사서의 책과 시집,그리고 그림들이 준비되면 낮,망상역으로 떠나 29일 오후 망상역에서 페스티벌의 두번째 작업은 공연된다.
망상역공연후 다시 묵호 혹은 삼척에서 세번째 공연 [추암]을 준비한다. 추암공연은 30일 아침 해돋이와 아침으로 이뤄진다.
세번의 공연이 끝나면 다시 공연지로의 복귀작업. 첫번째 두번째 공연장이엇던 묵호와 망상역의 그 다음시간의 이미지가 다시 배치되고 그 이미지를 안고 1999년 첫페스티벌은 끝난다. 29일밤 혹은 30일 새벽 돌아온다.
무대는 작업실 그들은 아름다운 이유로 거리그림을 준비하고 그 겨울의 작업실의 모습이 극의 기본을 이룬다. 학교등하교길에 가까운 곳에서 어떤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지나치지않고 그들을 위해 고운 거리그림을 만들어 선물하고자 영주가 제안하고 같은과 친구들 여섯명이 이에 동의하여 아름다운 작업을 시작한다.
살아감에 잇어서 놓치고잇던 아름다움들을 이들은 자신들이 그려내는 부분부분에 담아내면서 밤샘작업등으로 이 작업을 하고 그 얘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어간다.
먼저 작업실엔 다른친구들이 오기전에 세아가 와서 깨끗히 청소를 한다. 보은은 세아가 결벽증처럼 보인다고 놀리지만 세아는 언제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어서 거리에 조그마한 휴지나 돌조각도 그냥지나치질않는다.
보은은 늦은 밤이면 클럽에 아르바이트를 나간다. 활달하고 자유분망한 성격의 그는 클럽에서 열심히 일하는 젊은 친구들의 성실함에 오히려 배우는것이 많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선입견만으로 외면당하는 게 너무 슬프다. 작업을 마치고 학교로 가는 길에 교정에서 보미는 기영에서 소심한 성격이라면서 자신이 외면하고 있던 한 친구에게서 느낌 새삼스런 정겨움을 얘기하면서 사람들에게 컴플렉스란 타인이 만들어내고 타인이 소외시키는 데서 오는것이나닐까 얘기한다. 타인이 소외시키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얘기한다.
저녁 작업실에 다시모여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가져야할 공동체안의 의미를 얘기해본다. 미국 보스톤에 유학중인 친구에게서 온 편지를 같이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해본다. 같이 라면을 끓여먹고 차한잔을 마신다. 공주병인 영주는 오늘도 외투속에 화려한 옷을 입고와서 놀래켜준다. 현경의 실연얘기가 친구들의 가슴을 쓸쓸하게 그러나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어른들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잇는 희정은 먼저 작업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오빠와 부모에 대한 생각이 담긴 일기를 적으며 잠이든다. 작업실의 밤샘작업이 끝나고 기영은 남아서 지방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구성대본과 녹음테잎이 완성되었다. 언제나 처럼 슬프고 아름다운노래들이 이미지를 그리워하며 담기고 사이사이 사람들의 일상속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음성들이 담겼다. 다른 작품과는달리 한사람의 여행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은 시선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그 시선을 전해나가는가 하는것이 이 작업의 핵심이다. 시선의 주인공은 그 시선의 청아함을 찾기위해 오감의 충족을 줄이고 눈에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것 들리는것과 들리지 않는 것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면서 가을이 물들어가는 자연속에서 그 자연과 함께 새벽혹은 저녁을 맞으며 그안에 담겨 또하나의 자연으로 살아가다가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사진작가나 화가의 모습으로 그려내야한다.
시선을 바로하기위해 심성을 다듬는 작업과 준비를한다. 욕심을버리는 작업으로 눈에 보이는것만 바라보던 속성을 버리고 보이지않는것에서 보임을찾아내는 작업을 준비한다. 대상없는 대상을 만들고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올라가 병합시켜서 그날 그곳에서 따로 혹은 같이 우연처럼 만날 사람에게 줄 선물과 그에게 말없이 대화할 얘기들을 엮어간다.
아마 어느 공연보다 많은 사람들을만나고 그들안에서 익히고 돌아올 이 작업은 진정 페스티벌이었으면한다.
준비를하면서 가난이 오히려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을 맑게해준다.
노래를 만든 사람들 그리고 연주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동행해준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으며 시선을정착시켜서 멀게 혹은 가까이서 그 노래에 담을 꿈을 담고 그 꿈안에 담기는 사람들과 인사나누는 작업,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시간. 축제는 이제 100시간도 채안남았다. 많은사람들이 함께떠나고 그 축제안에서 행복했으면...
이 곳은 조그마한 책상, 쉬었다 가실 분을 위해 준비해 두었습니다. 꼭 필요하신 것은 갖고가셔도 좋아요. 예기플라타너스가 공연안에 담았던 그 마음을 이어나누려고 공연을 마치면서 놓아두고갑니다. 누군가를 만나 나누고싶어서 욕심없는 분에게 드리려고 가져온 것이니까요.
묵호울릉도선착창옆어촌,망상역,추암 연속공연
"해질무렵어느공원의이미지"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 "초인,존재와소외"
예기플라타너스작품 플라타너스페스티벌 1999
yegie platanus 1999.
[플페1999묵호망상역추암]공연과영상작업을 마치고 1999/10/31 23:24 ------------------------------------------------------------
플라타너스페스티벌1999 공연을 마치고돌아와 바로 영상편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두번의 동해로의 여행으로이어진 화두와 사랑의 기록을 한편의 영상으로 담 아 상영시간 50분의 [플페1999]영상본을 완성했다.
플페1999는 새벽에서 저녁까지 묵호의 향로동바닷가에서 시작하여 망상역 그리고 추암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속에서 3회의 공연을 하루안에 담으며 이뤄 ?br> 다. 새벽해드기전 작은어촌의 바닷가에 다가가서 해뜨기를 기다리면서 시작하는 작은 책상위의 선물과 나눔을 향한 축제의 시작. 한 아주머니가 지팡이를 들고 공연안에 담겨지나갔고 밤샘작업을 마치고 시골에계신 어머니에게 먹적게 전화하는 딸아이의 정겨운 전화내용 이 갈매기사이로 거니는 그 아주머니의 아침바다걸음에 담겨졌다.
물론 준비해간 인형과 문구 책과 cd-rom몇장 그리고 찬합이 소중하게 놓여지고 그 곁에 한사람이 바다를 바라보며 해가 뜨길 기다리면서 페스티벌의 시작과 끝을 담아갔다.
향로동바닷가 작은 서재에 선물을 남겨두고 아침을기다려서 망상역으로 향했다. 망상역은 페스티벌의 본 공연이 열리는 전시공간으로 준비되었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는것의 그 작업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갤러리로서 이 공연안 에 예정된 배치공간.
한사람이 우리가 서로 그리워하거나 찾아낸지못하는 사람사이의 정겨움을 얘기하고 원당에서가져간 사람드릥 그림들이 소중한 하나의 전시회를열면서 축제는 시작된다. 한편에선 또다시 조그마한 책상 쉬었다가실 분을위해 준비한 선물이 놓여지고 한편에 선 차를 끓인다. 그 작업의 뒷편으로 육면체작은상자곽같은 역사의 네모난 문밖으로 한편에선 여러가지 자동차들이 한편에선 기차가 지나간다. 전시회를 준비하고 그림을 설치하는 동안 커피물이 끓고 한달전 이곳에 왔던 사람들의 모습과 그후 살아가는 사람들안에서 잊고있던 사랑을 발견하고 얘기해주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노래가 가득찬다.
철로정비작업을하던 역무원과 공공근로에 나온 사람들이 갤러리로 변화된 이 주인없는 역에 찾아와 전시회를 보고 차한잔의 다스함을 나눈다. 시차를 두고 만나리라 믿었던 관객과의 만남은 이렇게 공연안에 바로 연결되고 페스티벌은 진정한 나눔의 의미로 공유된다. 조건없는 사랑에 감사하고 그 감사에 잠시 사랑을 생각한다. 망상역은 이 가을 가장아름다운 축제,가장 고귀한 축제로서 진정 예플리 나누고싶어 그렇게 조심스레 준비했던 그 사랑을 너무도 쉽게 앞에 펼쳐주고 그 귀한 만남마져 고귀하게 펼쳐준다. 그림과 추억과 목소리와 작은 인형 그리고 문구안에 담긴 사랑이 사람들안에 이처럼 아름다운 희망이 스쳐만나는 시간을 존재케해준다.
추암은 이 페스티벌과 이 공연의 이미지를 되살려 집어갖고오는 마무리의 기착점. 그 바닷가에 놓여지던 엽서와 동화를 들려주던이 그리고 첼로를 연주하던 바닷가풍경과 아이 그리고 한화가의 스케치여행을 줏어 담아 축제를 완성시킨다.
다시 향로동바닷가. 동해역을 떠나오는 밤차안에서 너무도 편안한 고단함이 몰려온다.
시차를 두고 펼쳐졌던 영상과 사람들 목소리 그리고 한달 간의 축제가 하나로 뭉뚱그려지면서 막연한 설레임으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아름답게 그러나 고통스럽게 열어주었던 사람들 홍대거미전에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주었던 섬유미술과학생들 가보지도 못한 망상역을 그리면서 그곳에 있는 갤러리에 전시할 귀한 전시회를 준비햊 준 해벗누리회원들 그리고 홀로가는 축제에 동참해준 사람 그리고 시차도 없이 바로 만나 축제를 정말 빛내주었던 고운사람들.. 50분간의 영상에 그들이 함께한 시간들이 플라타너스의 첫 페스티벌을 아름답게 정리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