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전원으로서 어댑터를 사용하면, 중파나 FM 방송을 수신할 때는 별로 문제가 없지만, 단파를 들을 때에는 대개의 경우 잡음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됩니다. 좀 나을 수는 있어도 정전압 어댑터도 역시 비슷한 문제가 나타납니다. 아마도, 가정에 들어오는 220V 전선이 안테나 역할을 하면서 어댑터 내의 트랜스포머(강압기)를 통해 1차와 2차 코일 사이의 전기적인 용량 때문에 고주파 잡음들이 인입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커다란 MF 배터리(15A 짜리 12V용)를 사용합니다. 물론 제 라디오는 6V의 전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12V를 6V로 낮추기 위해서 레귤레이터 IC를 이용합니다. Regulator IC는 전자 부품 상가에서 400~500원이면 살 수 있는 트랜지스터 모양의 반도체 소자로서 입력 전압이 출력 전압보다 더 높고 변해도 일정한 전압의 출력을 유지하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라디오의 외부 전원 입력 잭에 맞는 플러그를 사용하여 전원을 공급해 주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요즘에는 6V 짜리 배터리도 흔히 구할 수 있으므로 외부 전원 단자용 전원 플러그만 구하여 바로 연결하셔도 될 것입니다.
문제는 가끔씩 배터리를 충전해 주어야 한다는 점인데, 충전기는 전자 방면에 약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면 쉽게, 5~6천원 정도면 만들 수가 있으므로, 꼭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문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만드는 방법과 회로도 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MF 배터리는 전압과 용량에 따라 1만원에서 25,000원 정도(서울 장사동에서)면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