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울진의 세계화를 모토로 울진지역의 독특한 해양문화의 재조명과 지역특산물인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려는 목적에서의 「울진대게 축제」가 성황리에 끝나면서 이제는 경쟁력 있는 축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는 평이다.
울진군과 후포수협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울진대게축제위원회(위원장 강정웅)가 주관한 「제5회 울진대게 축제」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청정하고 빼어난 후포항을 배경으로 한마음광장에서 열렸다.
첫날인 3일 오후2시 후포 어린이집의 「흥겨운 뱃노래 공연」으로 시작된 축제는 3일동안 한·중 합동서커스 공연, 경북 도립국악단 공연, 제1회 울진대게컵 전국프로 암 바다낚시대회, 한마음 달리기대회, 해병 군악대 공연, 월송 큰줄당기기, 관광객 울진대게 먹기대회, 연예인축하공연 및 불꽃놀이, 떼배 노젓기대회와 요트퍼레이드, 울진대게김밥말기, 울진대게 한마음가요제 등이 계속 이어지며 내·외지 관광객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상설행사로 울진대게 전시관운영을 비롯하여 울진대게를 바라본 울진의 동심, 울진대게 연날리기, 울진대게 선물받기 퀴즈잔치, 관광객 수산물직접 경매, 울진대게요리 무료 시식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선보였다.
또한 대게축제기간동안 후포수협 어민복지회관 4층에서 전시된 후포역사연구회(회장 정돌만)의 「후포등기산 신석기시대 유적지 전시회」는 내내 성황을 이루었고, 후포연묵회(회장 박순희)의 필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렵게 마련한 「서예전시회」는 일반인은 물론 서예 동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울진군은 「제5회 울진대게축제」를 맞아 울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돗토리현 아카사키정의 다나까 미쯔오 정장과 하야시바라 다카무라 의회 의장을 포함한 일행 5명을 초청, 지난 역사를 돌이키며 양 지역간의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한 상호교류와 우호증진을 약속했다.
돗토리현 아카사키정과 울진과의 인연은 2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819년 평해의 안의기 선장 일행 12명이 풍랑으로 일본 아카사키 항구에 표류했는데, 아카사키 주민들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당시의 그림과 자료들이 1991년 돗토리현 도서관에서 발견되면서 알려진 이래, 양 지역은 그동안 상호 교류를 계속하며 자매결연을 맺는 한편 지난 해 8월에는 돗토리현 아카사키정에 한일우호교류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울진군은 고양시 강현석 시장 및 서울 양천구 추재엽 구청장과 일행 등을 초청하여 환대했다.
이번 대게축제 기간은 4월 첫 주말에다 식목일이 포함된 황금연휴인 탓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게축제가 5회째를 맞으며 그동안의 지속적인 홍보로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점과, 울진군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주요 배경으로 죽변면 오픈세트장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널리 각인되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상승효과는 대게축제 기간동안 죽변면 대가실 오픈세트장을 찾은 외지 인원이 4월5일 하루동안만 약 5천명에 육박했다는 사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울진군은 세계화와 지방화의 경쟁에 대비하여 울진대게뿐만 아니라 울진송이와 백암게르마늄쌀, 고포미역 등 울진의 특산물 소개는 물론, 독창적인 문화 소개와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이명동 기자
잠깐! 울진대게는…?
■ 생태와 생활사
대게의 짝짓기는 첫 짝짓기의 경우 6∼8월경 수심 200m 내외에서 이뤄진다. 제2회 이후에는 2∼3월에 이뤄진다. 짝짓기 시간은 40∼45분 정도. 산란 시간은 짝짓기 후 1∼2시간이다. 포란 기간은 첫 산란의 경우 18개월, 2번째 산란기간은 약 12개월이다. 산란의 장소는 짝짓기 장소와 동일하다. 부화는 산란한 다음해의 1∼2월경에 이뤄진다.
수컷의 탈피시기는 9월에서 10월이며 암컷은 성체에 달하면 탈피하지 않는다. 암컷이 가지고 있는 난에서 유생이 부화되어 나가면 이미 난소내 난이 성숙되어 있으므로 탈피 없이 부화후 2∼3일을 경과한 후 다음 산란을 하므로 암컷이 수컷보다 몸체가 작은 이유가 바로 이런 산란습성 때문이다.
암컷이 생애 최초의 탈피에 의해 처음으로 성숙되는 11령기까지의 소요 연수는 약 8년∼10년 정도며, 그 이후 탈피하지 않고 7년 이상 생존한다. 따라서 대게 암컷의 수명은 15∼17년 정도이다. 수컷의 수명도 암컷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 대게의 효능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인 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하여 발육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이며, 특히 단백질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어 회복기의 환자에게 좋다. 몸을 차게 하는 성분이 있고 해열에 효과적이며 알코올의 해독작용이 있어 술안주로 제격이다.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정력을 좋아지게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어 동맥경화증인 사람에게 좋다. 대게의 알은 세포를 활성화하는 핵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노화방지에 좋고 대게의 껍질을 곱게 갈아서 술에 섞어 복용하면 유방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
■ 울진대게 구입처와 문의처
△죽변수산업협동조합 : 054-783-7480 △후포수산업협동조합 : 054-787-1331 △울진군청 수산과 : 054-785-6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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