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외남사랑 까페를 가꾸는 친구들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시대의 특징은 너무 급하고 서두르고
또 인내하지 못하고 즉흥적이지요.
30여년 만에 다시 만날 때는 흥분되고 설레이다가
한 두번 얼굴을 대하고 또 소식을 주고 받다 보면
신선한 맛도 떨어지고 또 재미도 이전보다는 덜하겠지요
그래도 금방 바글바글 끓다가 내려 놓으면 푹 식어버리는
냄비는 되지 맙시다.
우리 어린시절 고향에서 맺어진 죽마고우들 만은
뚝배기 같은 사랑을 나누어 갑시다.
객지에서 만난 친구들은 대부분 이권 관계로 시작된 만남이
많겠지만 우리 외남초등학교 동창들은 그저 어려서부터
볼것 못 볼것(?) 다보고 자라면서 서로의 허물도 가려줄 수
있고 서로의 아픔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순수한 엄마 품속 같은 관계가 아닐까요?
요즈음 인호와 명학이, 진호, 용범이, 순희, 정희, 영옥이,
연옥이 등등.. 몇몇 친구들이 이 까페를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사랑하고 가꾸는 모습들은 가히 감동적입니다.
특히 인호는 거의 까페지기나 다름없이 날마다 다듬고
챙기고 애쓰는 노력이 정말 보기 좋고 또 고맙기까지 합니다.
우리 조금만 관심가져 주시고 조끔씩만 마음을 모으면
이 까페가 부도나지 않고 계속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모임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연락도 취해 주시고
오며 가며 삶의 넋두리라도 한 마디씩 남겨 주신다면
이 각박한 삶 속에서 청량제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따뜻한 만남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든 속상한 소식이든 서로 함께 공유한다면
아마도 서로 서로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서로 서로에게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받을수 있을 겁니다.
괜히 오늘 까페 들렀다가 올라오는 글들이 점점 줄어드는걸
보고서 안타까운 심정에서 몇 마디 궁시렁거리다 갑니다.
다들 바쁘게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이 너무 너무 보기 좋군요.
부디 바쁘시더라도 외남사랑 까페에도 가끔씩 출입하시며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세요 .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
첫댓글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글이구나. 그래, 건수 친구 말데로 금방 데워졌다 금방 식어 버리는 냄비는... 한가지 본인이 당했던 얘기 짧게 올릴께. 내가 서울생활 청산하고 내려온 이유 중 하나가 동기생 때문이었지. 내주위 많은 동기들 있지만 다 같은 동기가 아니드구나. 즉 흙과 자연을 친구삼아 자란동기와 회색빛
콘크리트 속에서 자란 동기는 너무 차이가 심했지. 건수 얘기처럼 이익을 얻기 위한 동기관계뿐 다른 어떤것도... 친구들아! 언제부터 우리가 이익을 앞세워 친구아니 동무관계를 맺어왔니, 그것은 아니잖아. 오로지 그냥 좋아서 만나고 서로 흉허물 없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린 친구이기에
충분하단다. 물론 다들 삶의 현장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 좋은 현상이지. 그런데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좋은 일만 있는것은 아니잖아, 그럴때 여기 들렸다가란 말야. 아플때 같이 아파할 줄 알고 기쁠때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정한 만남의 장으로 거듭 태어나보자꾸나.
그런 의미에서 한가지 제안 합니다. 지난 글에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따뜻한 봄이나 아님 여름에 한번 만나요. 이번에 만날 때는 수학 여행 개념으로 한번 만나요. 내 기억에 우리 국민학교 수학여행은 경주로 갔었던거 같은데...이번에 제주도로... 옛날, 경비가 없어 못갔던 친구들도 있을겁니다. 우리 그 친구들께
때 늦은 감 없지않지만 함께 하여 옛 추억을 되 살려 줍시다. 물론 예전만 못하겠지요. 그래도 우리 국민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친구들아 자주 다녀가렴. 왔다가 나갈땐 점 하나라도 찍고... 건강들 하시게...............친구들아~~~~~~~
수학여행은 대구달성공원으로 간것 같은디.. 그곳에서 수세식화장실이란걸 처음봤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렸더니 한참동안 그치지 않고 물이내려오길래 고장낸줄알고 디지게 내뺏지......그라고 인호야, 이렇게 긴 글은 답글로 함이 어떠 하올런지?ㅎㅎ 메롱~~인호 골났다,,,,,,
착각. 난 그것도 모르고, 그리고 대구 달성공원이 아니고 경주 불국사라고... 앨범봐. 우리 내기 할껴. 지는 사람이 무조건 제주도 여행동참자 2가족씩 물어오기... 난 자신있어.
진호이장님말쌈이 맞아.김천들렸다가 대구로갔어.나도 그때 에스켈레이트 처음 타보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그리고 또 한가지..달성공원 거인 기억나니?
순희 너도 한패. 좋다. 함 해 보셔. 영배아찌 우리 초등앨범 가지고 계시면 수학여행 모습좀 올려 주세요. 내기억에 김종희 누구 끌고 가전 손잡고 가는 사진 있어요. 그 배경이 불국사랍니다. 순희야! 앨범있으며 한번 확이해봐. 그런데 너그들 말이 맞는것도 같다. 내 사촌 형수랑 건수가 비행기 타고 찍은
사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내가 지면 순희 손 잡고 제주도 갈껴... 순희야, 함께 갈 수 있겠지. 그때를 위하여 늘 건강하시게...안동에서 인호배상
수학여행은 대구로 간 것이 맞~~습니다! 맞고요~~ 아니라고 계속 우기다간 맴맴 맞~~습니다. 맞고 말고요! (후후후)
인정. 가만히 생각해 보이 유원지에서 놀이기구 중 비행기에서 찍었던 사진이 조금씩 기억날라 카네요.
역시 우리의 회장님이셔~ . 수학여행 안 보내준다기에 얼마나 땡깡을 부려서 갔는지...나는 달성공원 거인밖에 생각이 안난다. 건수의글에 냄비는그걸? 예기하는것이 아님을밝켜드림니다. 오해할까봐!!
맹학도사님! 무슨 냄비. 난 일본놈들 건성을 얘기할 때...냄비건성, 쪽바리건성 뭐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다른 냄비도 있나요...........갈켜도고, 살짝.
냄비라는 말이 그렇게 많은 뜻이 있을 줄이야?? 그래도 라면 끼리 먹을 때는 반다시 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끼리야 맛이 일품이지. 게다가 가스렌지 불 보다는 구공탄(연탄불)에 끼리면 더 맛있지. 우째 아기공룡둘리 노래 가사 같구먼?? (호호호)
너무 많은 것을 아시는군요. 라면 제대로 먹는 법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낼 훈련하면서 산에서 한번 해 봐야지.........
수학여행..당연 대구지.청리서비둘기 기차타고 김천서 잠시 쉬고 대구칠성시장옆에 여관서자구(밤에 많은역사가....화장도해놓고 옷끼리 묶어놓기도하고 밤세 잠안자구 신기한 수세식 화장실물내리기 등등 만은추억들)대구동촌으로가서놀이기구타고 출렁다리도 건너고 과학관도가구 달성공원도 가구.....지금도 그추억들
내가 그때추억에 사진을 자료실 추억에앨범에 올여놓을께 함보셰잉~~~~웃지들말구
그려. 한번봅시다.
설레임에 잠을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 김밥싸는데 옆에서 주워 먹으며 준비했던것이 새록새록 떠오르며비행기옆에서 정희, 순희, 영숙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동촌비행장이 아니었던가 생각되네. 사진을 보며 지난 코흘리개때의 시절로 잠시 돌아가 그리움에 젖곤 했지.아름다운 추억들...호호호
성 정희의 기억력은 가히 팬티엄4 컴퓨터를 능가하는군. 나는 부분적으로만 조금씩 생각이 나는데...... 지워지고 삭제된 추억의 파일들을 완전히 복구시켜 주셔서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