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윤고은 기자] 배우 이성재(34)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우디네를 사로잡았다.
우디네에서 열린 우디네 영화제에 참석한 후 지난 달 28일 귀국한 이성재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날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다. 사인공세에 시달렸다"며 즐거워했다.
우디네 영화제는 극동아시아지역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로 이성재 박솔미 주연의 <바람의 전설>(필름매니아, 박정우 감독)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우디네는 베니스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
<바람의 전설>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성재는 "영화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덕분에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로부터 사인공세를 받았다"며 "이탈리아 사람들이 왜 내 사인을 받으려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아무튼 기분은 아주 좋았다"며 웃었다.
<바람의 전설>의 여유로운 속도감과 춤에 대한 주인공의 열정이 이탈리아인들의 구미에 맞았던 것. 국내 개봉 시에는 "다소 느리고 밋밋한 전개"를 지적받았으나, 사교댄스가 일반화된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약점도 용서받았던 것. 또한 반듯하고 단정한 이성재의 외모 또한 동양인 남자에 대한 이들의 환상에 부합했다.
이틀 동안 영화제의 공식행사에 참여한 이성재는 우디네와 베니스 관광을 한 후 귀국했다.
한편 이성재는 이달 초 차기작 휴먼 코미디 <신석기 시대>(팝콘필름)의 촬영에 돌입한다. 김현주와 호흡을 맞추는 <신석기 시대>에서 이성재는 타이틀 롤인 "신석기" 역을 맡는다. 9월 초까지 촬영을 하며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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