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독서 수업은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습니다.
9월 마지막주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관람 전 수업이었습니다.
책을 먼저 읽고 내용을 파악한 후 연극을 보면 더 쉽게 다가올 듯 해서 선택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잖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환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게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 시간을 파는 상점 중에서 -
시간을 파는 상점은 김선영 작가의 청소년 소설로, 시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온조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시간을 파는 상점이었는데, 맡은 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나 그 속에서 시간의 의미 등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소설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친구 더 나아가 이웃, 사회 등을 좀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래봅니다.
독후활동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은 얼마되지 않지만, 무척이나 진지한 모습들이죠^^
내가 살아온 시간 중 가장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저희는 이제 6년 살았는데요..." "애기 때는 기억이 안나고 겨우 3~4년 정도 기억에 남는데요...."
아... 그렇구나! 아직 시간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라도 깨닫기에는 너희는 너무나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하지만 뭐 어때요, 그동안의 시간 속에서 즐거웠던 일, 속상했던 일 등등의 이야기로 낄낄낄거리며 이야기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시간 속 아니겠어요? ㅎㅎ
얘들아, 앞으로의 너희 시간 속에 우리 Y에서의 일들도 함께 담아두지 않을래?
온조 아버지의 유언과 강토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는 우리 Y 친구들도 가족과의 시간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많은 친구들과 이웃, 그리고 사회를 접해보지 않았기에 가족이나 옆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돌아보는 정도였지만 나름 뜻깊은 독서활동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 이야기가 연극으로 펼쳐질까요? 모두 궁금해하며 오늘 시간을 마쳤습니다.
우리 Y 친구들 좋은 시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