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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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지 .............???
왜냐하면, 불과 1년 반 전 만해도 우리 삼선2 단체 카톡방을 활발하게 이용하던 친구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수 차례 전화해보았으나,
응답도 없고 하여 ...... 언제 한번 집으로 찾아가 보아야겠다고 벼르던 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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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7/22) 운영위원들과 같이 은평구 갈현동 그의 집을 찾아 나섰다.
주소를 들고 찾아간 동네의 모습은 뜻밖에 "재개발구역"으로 대부분의 집들이 이사를 가서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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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사진이 그가 살던 집이다. 꽤 오래전에 이사간 듯하다.
일부 남아있는 집들도 있고, 마침 가까운 곳에 조그마한 가계가 열려 있었다 (우측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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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방 주인이 60대 정도의 아주머니로, 동네 사정에 밝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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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의 카톡에 실려 있는 사진을 보여주니 ~
" 이 분 막걸리 사러 매일 오다시피 했구요, 오래전에 돌아 가셨어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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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정도 뿐이다. 무슨 병으로 그리 되었는지........ , 가족들은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
더는 상세한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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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1년 전에 찾아 왔더라면, 그 가족들이라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
너무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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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에 대한 추억의 사진도 몇 장 없다.
그는 2014년도 10월18일 우이동에서 있었던 야유회(칠순잔치)에 처음으로 나타났었다.
날렵한 옷차림에 멋쟁이 스타일로 나타나
동창회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쳤는데도 모두들 엣 모습이 그대로라고 반가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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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는 돌비알 산행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총회 모임에는 거의 참석하였었다.
첫댓글 언젠가 나에게 자식자랑을 크게 한 적 있다.
큰아들이 공무원 3급에 특채 되었다고 했다. 전문 분야는 생각 안나나, 공무원 3급 특채는 흔치 않은 거라 생각했다..
코로나가 한창인 2021년 1월에 "내생일이 동짓달 스무 이렛날인데, 큰아이가 온대요, 손녀와 며느리는 오지말라 했어요"
하며, 행복한 모습을 카톡으로 보내 왔었다. 내게 온 마지막 카톡은 2021.10.19(화) 였다. 그래서 그의 별세를 2022년 초로
추정한다.
지난 토요일 오전11;30에 사당역에서 만나, 이석인 승용차로 최종문과 같이 셋이서 김용규 집을 찾아 갔다.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하여, 이석인이 수고를 했다. 이왕 나선 김에 성북구 안암동으로 가자고 했다.
김홍명이 아프다는 말은 있는데, 도통 전화조차 받지 않으니,...... 다행히, 김홍명의 부인을 만날 수 있어서 근황은 들었다.
당뇨와 우울증으로 고생하며, 치유를 위해 지방에 내려가 있다고 한다.
우리들 나이가 만만치 않다. 모두 건강해야 할 터인데 ......, 소식이라도 서로 주고 받았으면 바란다.
뒤늦게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