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악회 교통편을 이용하여 지리산 종주로 가을산행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1무1박3일의 긴 일정으로 산객을 모으기 어려웠는지 계획을 취소했다.
해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였던 피아골단풍, 반야봉낙조, 지리산 숨은 이끼폭포를 보는 산행으로 작정하고,
금요일 야간열차를 예약하려했으나... 역시 단풍시즌이라 예약매진이네...!
어쩔수 없이 토요밤차로 출발 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10/30~11/1의 1무1박3일의 홀로 산행이 감행되었다.
10/30. 10:50 용산역발 구례구행 열차에 몸을 싣고 이번 일정을 시작한다.
구례구역 10/31. 03:24에 도착하니... 정말 시간 보내기가 답답하다.
반야봉 낙조를 등산의 목표로 삼았으니... 서두를 필요는 더더욱 없고...
역앞에서 새벽 해장국도 먹고, 역 맞이방에서 앉은 잠도 청하며 시간을 죽이니... 이런모습이 바로 노숙자의 일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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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시간이 새벽을 맞으니... 역 앞 섬진강 지류에 비친 새벽빛이 나름 아름답다.
07:05 시내버스로 구례로 이동.
07:40 피아골행 버스로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오늘이 마침 피아골 단풍제란다.
뭐든 제목이 붙으면 사람을 불편하게 하게 마련, 버스는 엉킨 승용차 때문에 피아골 종점을 못가고 연곡사를 임시 종점으로 한다.
피아골도 연곡사 이후의 민간 시설은 철수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절제한 인간의 침입은 계곡을 그만큼 짧게 만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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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길 시작하자 곧 산행로를 버리고 가능한 한 계곡을 직등하니... 이것이 진짜 계곡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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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직등하다 만난 다리. 표고막터. 고도 496M 직전마을에서 겨우 1Km를 올라왔다.
이후에도 수시로 계곡을 드나들며... 나름 피아골의 단풍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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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단풍 즐기기가 지나쳤나... 피아골대피소에 도착하니 벌써11:30
여기서 중식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12:30 임걸령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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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인파로..., 계속되는 된비알 오름질로 힘겨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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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임걸령을 지나고 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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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엔 15:00 도착... 잠시 휴식하며 조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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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도착은 16:00... 잠시의 조망을 즐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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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까진 시간이 많으니... 먼저 쉼자리를 찾아 마련한다.
그리고 다시 반야봉에서 낙조를 기다리나... 흐린 날씨로 구름사이로 숨어드는 태양을 아쉬움으로 바라볼 뿐....
지리절경_반야낙조는 평소 지은 공덕이 적어 만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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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기도 전부터 안개가 켐프싸이트를 감싼다.
그리고 인적없는 하루밤은 깊어진다.
금번 산행엔 처음으로 술을 지참하지 않았는데.... 주기가 없이 영혼이 더욱 맑아질까 했는데...
오히려 속세의 번뇌가 초롱초롱한 머리에 더욱 서식하는듯 했으니....
201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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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지붕위도 온통 서리가 내렸다. 오늘 산행을 늦게 시작하는 핑개가 되는...
혹이라도 일출이라도 잘 볼수있을지... 반야봉 위로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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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에도 반야봉에서의 조망을 챙기다..... 09:00 에야 오늘의 갈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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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의 천왕봉(지리 주능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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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의 모습!
정상의 묘지 모양이 특이해서 40여년전 지리를 오를땐 이곳을 반야 정상으로 인식했었다.
조망사진이라도 찍기위해 정상을 올라 설려면... 남의 묘지를 오르는 기분으로 미안해 하구....
지금의 중봉 부근은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이곳을 출입금지 시켰는데... 왜 전에 없던 웅장한 묘지가 바로 핼기장 옆에 近年에 만드려 졌을까?
이곳이 입산금지 되지않아 여러 뜻있는 산객의 감시 속에 있었다면 이런일을 없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입산금지가 진정한 자연보호의 최선책인지, 단순한 전시행정의 한 방편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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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대
괜히 이런 저런 생각에 좀 오래 머물렀다.(10:0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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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대는 일종의 수행스님들의 토굴이다. (접근하는 길조차 없는...)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모든 불편을 감수하며 수행전진하는 거룩한 장소인데...
그런데...
주변에 가스통, 밧데리등의 쓰레기가 넘쳐나니...
진정 이분들이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세상의 편의를 마다하며 수행하시는 스님들 인지....
그져 나의 기대가 너무 지나친건지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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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이 있는 바위 아래부터는 선답 산객들이 나름데로 길을 만들며 다닌듯하다.
그들의 표시기가 여러방향을 지시하기도 하니... 개척산행의 경험자 만이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듯하다.
(등산로가 점점 희미해짐은 묘향대에서 산허리를 돌아 삼도봉으로 가는 등반로가 있기 때문임은 나중에 알아
이곳에 그 내용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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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폭포 계곡으로 내려오면 온통 폭포와 소의 연속이다.
길은 협곡을 이리 저리 피하며 찾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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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이끼폭포에 도착했다.
여름철 프르게 생동하던 그 맛은 사라졌으나... 낙옆을 함께 안고 있는 또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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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다보면, 사진작가들이 이끼폭포를 찾는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닐듯 싶다.
길을 보는 안목이 없다면 협곡을 이리 저리 건너며 산행로를 착오없이 찾아가기가 쉼지만 않을 듯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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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 철다리가 있는 뱀사골 주계곡에 도착하고.. 5분여를 더 걸어 계곡에 자리잡고 중식을 해결한다.
12:45~13:30 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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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선을 2Km 남겨놓은 지점. 차도가 만들어져 있으며 계곡따라 걷는 옛길이 따로 있다.
우리 산객들응 당연 옛 계곡길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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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계획한 코스를 안전하게 다녀온 만족함과,
보고푼 지리절경을 맞이하지 못한 아쉬음을 함께하며.....
버스승차장을 걸어가 보니, 남원행 버스가 16:05
인월에 도착하니 동서울행 지리산고속버스가 막 출발하고....
남원에 도착 17:10 남원역 17:59발 용산행 새마을호를 생각하고 택시를 탓는데...
남원역이 교외로 이전했을 줄이야..! 또 11월1일자로 기차시간까지 바뀌어 18:22 무궁화가 최선의 선택이되니..
22:45 영등포역 도착, 전철로 집엘 도착하니 23:30
금번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연닫지 않은 지리절경을 위해 또 계획을 세워야 겠지!
첫댓글 내가 다녀 온듯 ... 상세한 그림으로 가을 지리, 몸으로 느꼈습니다. 요즘들어 더더욱 구경꾼이 되어가는 그것도 아주 훌륭한 감상자가 된듯하여 뒤에서 많은 응원 보내오니 열심히 보여주시면 좋갔습니다 그려~ ^______________^
이끼폭포가 있는 계곡을 "함박골" 이라하고... 바로 상류쪽 반야비트가 있는 계곡을 "폭포골"이라하는 산행기를 보았읍니다.
이끼폭포골은 나의_편의상의 지칭일 뿐, 지명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