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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피넷 홈페이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충전소 가격정보 제공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31일 현재 차량용
PG(부탄가스)의 충전소 판매가격은 1L에 848.78원입니다. 지난해 12월 1080.02원과 비교하면 1L에 231.24
원 내렸습니다.
한달에 한번 조정되는 LPG 소비자가격이 1월달에 많이 내린 것은 수입가격이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지역 시장 LPG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의 부탄가스 공급가격(CP가격)은 지
난해 12월 1톤에 335달러로 떨어졌습니다.
LPG수입업체 SK가스과 E1은 아람코사가 CP가격을 통보하면 이 가격을 기준으로 다음달 국내 공급가격
을 책정합니다. 아람코사의 지난해 12월 CP가격은 올해 1월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2월 국내 LPG가격은 지난 1월 CP가격에 환율, 운송-유통 비용, 각종 세금을 더해 결정됩니다. 1월 부탄
가스 CP가격은 1톤에 380달러 전달보다 45달러 올랐습니다. 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달러에 1346.10원
(외환은행 매매기준율)으로 전달(1373.84원)보다 27.74원 떨어졌습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죠.
LPG 수입가격과 환율만 고려한다면 2월 수입사의 부탄가스 국내 공급가격은 1L에 33원 가량 올라야 맞
하지만 두 수입사는 30일 충전소에 공급하는 2월 LPG 출고가격(1kg 1303원, 1307.25원)을 1월과 같이 동
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K가스는 "국제 LPG가격이 오르는 등 소폭의 인상 요인이 있지만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화을 고려했다"고 동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LPG 가격의 원가를 따져보았습니다.
[자료 출처=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2월 차량용 LPG(부탄가스) 국내 출고가격의 기준이 된 아람코사의 1월 부탄가스 CP가격은 1톤에 380달
러(본선인도가격), 원-달러 평균환율은 1달러에 1346.10원이었습니다.
LPG를 주로 공급하는 중동 산유국이 자국 항구의 운반선까지 실어주는 부탄가스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
면 1L에 298.73원(1톤 51만1518원)이었습니다. 수입사의 세전 출고가격은 이 가격에 한국으로 오는 해상운
임과 보험료, 국내 유통비용과 수입사의 적정 마진을 더하면 되죠.
운임과 보험료, 유통비용, 적정 마진은 얼마일까요.
두 수입사의 2월 부탄가스 국내 공급가격은 1KG에 평균 1305원으로 1L로 환산하면 762.12원입니다. 여
기에는 개별소비세, 교통세, 판매부과금(총 221.06원)과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은 290.34원이 포함되어 있습
니다.
부탄가스 1L 수입가격 298.73원과 세금 290.34원을 뺀 173.05원은 해상운임-보험료, 유통비용, 그리고 수
입사의 마진입니다.
적정한 액수일까요.
LPG 수입사의 출고가격 구체적 산정 방법은 영업비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자료가 있습니다.
자동차 연료로 주로 쓰이는 휘발유의 1월 세쩨주(18일~24일) 정유사 출고가격은 1L에 1327.15원이었습
니다. 각종 세금을 뺀 정유사의 세전출고가격은 1L에 461.2원입니다. 정유사가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후
적정한 마진을 붙인 가격이죠.
LPG 수입사가 1월 산유국에서 부탄가스를 들여와 국내 충전소에 공급하는 세전가격은 1L에 471.78원입
니다. 휘발유보다 1L에 10.58원 높습니다.
LPG 수입사의 국내 출고가격이 적정한 지에 대한 판단은 네티즌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