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rachatai English 2014-6-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쭐라롱꼰 대학 교수 2인, 수꼴 여학생이 졸업생 대표로 선발되자 졸업식 참석 거부
Chula lecturers boycott graduation ceremony as anti-election PDRC leader Chitpas selected student 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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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찟팟 끄리다꼰의 인스타그램 계정) 졸업생 대표로 선발된 '싱하맥주' 집안 딸 찟팟(좌측 2번째)이 동료 학생들과 졸업식 안내 광고판 앞에 서 있다. 찟팟은 태국 쿠테타 발발 직전 6개월간 방콕을 마비시켰던 수꼴 반정부 시위대의 대변인을 맡아 선봉에 선 바가 있다. 그녀는 레드셔츠 농민들을 "무식한 매표행위자들"로 매도하여, 전국적인 '싱하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지도록 만들기도 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성씨를 '피롬팍'에서 어머니 성씨인 '끄리다꼰'으로 바꾸기도 했다. [크세] |
'쭐라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교수 2명이 올해 졸업식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서 [수꼴 기득권]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 중 한명이었던 찟팟 끄리다꼰(Chitpas Kridakon 혹은 찟팟 피롬팍[Chitpas Bhirombhakdi])이 졸업생 선서를 행하는 졸업생 대표로 선정된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쭐라롱꼰 대학' 정치학부의 인류학 전공 짜끄릿 상캄니(Jakkrit Sangkhamanee) 교수와 국제관계학 전공의 나타나 쿤맛(Nattanan Khunmas) 교수는 졸업식 참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농촌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학생이 이 대학의 졸업생 대표로 선정된 것을 참석 거부 이유로 들었다.
짜끄릿 교수는 자신이 만일 이번 졸업식에 참석한다면 사회적 다양성과 평등을 가르치는 인류학적 지식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내가 어떻게 나의 지식을 배신한단 말이며, 내가 많이 연구해본 시골사람들을 배신한단 말인가? 대학의 명예를 장악한 선택받은 학생들을 축하하는 일이 국민들을 위한 봉사란 말인가? 그 학생 대표는 시골사람들 및 자신보다 학력이 낮은 사람들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
두 교수는 자신들이 졸업식 이전까지는 학생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졸업식장에는 결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결정은 '쭐라롱꼰대학 총동문회'가 총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데도 자극이 됐다. 총동문회는 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찟팟이 법률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정쟁에도 참가했다면서, 그녀의 졸업생 대표 선발에 동의할 수 없으며, 대학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쭐라롱꼰 대학' 총장인 피롬 까몬라따나꾼(Pirom Kamolratanakul) 교수는 수요일(6.25) 언론과의 회견에서, 찟팟이 졸업생 대표로 결정된 것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대학원생 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언론들은 이전의 보도를 통해, 경상학부의 아나차이 꽁찬(Ananchai Kongchan) 교수가 '대학원생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으며, 그녀가 국가를 위해 선행을 했으니 졸업생 대표로 선정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올해 27세의 찟팟은 이 대학 공공행정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수여받을 예정이며, 졸업식은 7월3일 이 대학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찟팟은 '싱하맥주'(Singha Beer) 상속녀로 유명하며, 작년 12월 AFP 통신과 인터뷰하면서 태국의 시골사람들이 여전히 "민주주의에 관한 참다운 이해"를 결여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찟팟은 [수꼴 기득권 반정부 시위대였던] '국민 민주개혁 위원회'(People's Democratic Reform Committee: PDRC)의 지도부 중 한명을 맡아 7개월 동안 가두시위를 이끌었다. PDRC의 요구사항은 [최근 쿠테타로 실각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 정부를 몰아냄으로써 "개혁"을 이루고 임명직 "국민회의"로 대체하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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