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프로그램 닐슨,TNS 시청률
서동요 15.9%, 18.2%
비밀남녀 15.2%, 13.8%
웨딩 8.0%, 10.5%
안녕프란체스카 10.8%, 12.0%
야심만만 16.1%, 16.5%
굳세어라금순아 31.9%, 33.8%
어여쁜당신 21.8%, 20.8%
여왕의조건(s 아침) 15.8%, 23.0%
서동요의 시작이 비교적 좋습니다. 역시 대장금의 위력덕분이겠죠. 그럼에도 서동요에 대장금은 당분간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겁니다. 시청자들은 끊임없이 서동요를 대장금과 비교할 것이고 서동요의 대장금化를 강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웨딩과 비밀남녀는 동일한 시청층(젊은 여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로선 비밀남녀가 좀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사실 서동요에 있어 비밀남녀도 결코 만만한 프로그램이 아닐 겁니다. 딱 한지혜 스타일의 드라마거든요(한지혜 특유의 강짜가 살아있는...)새롭게 시작한 프란체스카는 시청률이 좋게 나왔습니다. 내용은 못봐서 뭐라 평을 할 수가 없네요.
금순이는 더 올라갈듯하더니 그냥 서있네요. 역시 어여쁜당신의 견제때문이겠죠.
TV 다시보기-서동요 시작
서동요라는 4구체 향가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백제의 서동이 애들한테 마를 줘서 환심을 산 후 선화공주를 모함하는 노래를 퍼뜨리게 합니다. 밤마다 남자를 찾아간다는 그런 류의... 결국 그 노래로 인해 궁에서 쫓겨난 신라 선화공주는 백제로 넘어오게 되고 기다렸다는 듯 서동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해 짝짜꿍 잘 살다 왕의 지위까지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서동은 조현재 선화공주는 이보영이고 경쟁자로는 류진과 김영호가 있습니다. 제작진은 그 유명한 대장금의 이병훈피디와 김영현 작가입니다.
SBS와 MBC의 중간
사극은 방송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KBS의 사극은 철저히 서사적입니다. 시간에 따른 스토리의 흐름을 중시한다는 말입니다. 영상은 비교적 차분합니다.
SBS의 사극은 이벤트위주입니다. 음모와 음모 배신과 배신이 횡행하는 그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영상은 다소 거칠고 과격한 클로우즈 업을 좋아합니다. 화면구성도 다소 극단적입니다.
MBC의 사극은 트렌디 드라마에 고전의상을 입혀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상과 의상이 매우 예쁘고 스토리 역시 빠르고 경쾌한 리듬을 자랑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코드라 하겠습니다.
어제 서동요를 저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장길산的’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대장금과 최대한 비교하지 않으려는 시각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방송에서는 별다른 아쉬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장길산과 왕의 여자가 보여주었던 가장 큰 문제인 ‘더러운 화면’이 눈에 띄지 않아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였고 과도한 클로우즈업이 나오지 않아서 이 역시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김영현 작가 특유의 ‘낭비 없는’ 대사처리나 적절하게 긴장감을 유지하는 기술 역시 매우 돋보였습니다. 장길산과 왕의 여자를 모리속에 넣고 보면 매우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하겠습니다. 그런 한편 굳이 대장금的 시각으로 복기해보면 조금 다른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 서동요에는 대장금 특유의 톡톡 튀는 맛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장금에 비해서는 극이 매우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준과 대장금에서 보여주었던 파스텔톤의 화려한 의상이 없었다는 점 역시 아쉬움입니다. 극이 무겁게 느껴진 것도 그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아마 시청자들 역시 그 두가지 느낌을 동시에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서동요를 서동요로만 떼놓고 보면 볼만한 사극이었겠지만 대장금을 머릿속에 구겨넣고 있는 사람이 보았다면 분명 아쉬움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회만 놓고 보면 기본은 매우 충실한 드라마라 여겨집니다. 다만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대장금을 얼마나 빨리 지워내는가가 흥행의 열쇠일겁니다.
[오늘의 스틸샷-서동요]
서동이 만들어지던(?)날. 무희를 보고 반한 백제의 왕이 그의 침소로 무희를 데려가는 장면. 이 일로 무희(이일화)는 궁에서 쫓겨나고 독살의 위험에 빠지게 됨.
킬러가 이일화에게 독을 먹이려 하는순간 뛰어들어온 정혼자 이창훈. 그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 다시 궁으로 향하는 이일화
왜 자신을 죽이려했는지 묻자 당황해 하며 왕의 자손이란 징표를 건네주며 잘살라고 하는 백제의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