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요즘 성인들 중에 카페인 섭취를 안 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카페인 성분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습니다. 커피나 차 같은 음료는 물론이고 탄산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조금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예전에 비해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늘어나고 바쁜 일상에 한잔의 아메리카노를 휴식처럼 즐기는 생활 패턴은 더욱 카페인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커피가 수면을 방해하는 걸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독성에 있습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정신을 맑게 해 주고 대사를 올려주는 작용에 길들여지다 보면 자꾸 찾게 됩니다. 물론 아주 좋은 커피 향도 한몫을 하기도 하죠.
카페인 효과는 일반 사람들을 넘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효과적인 성분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운동 전 섭취하는 프리 워크아웃 제품들에는 운동 시 집중력을 높이고 운동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카페인 성분을 대부분 함유하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카페인의 함량은 다르지만 1 서빙당 적게는 블랙커피 한잔의 카페인 함량인 150mg 에서 3잔 함량에 가까운 400mg 까지 함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이 긍정적인 역할도 있지만 수면 장애, 불안감, 내성 등의 부작용도 함께 동반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 카페인은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얼마 전 카페인을 대체할 새로운 티크린 theacrine이라는 성분이 상용되어 요즘 핫 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이 성분이 어떤 역할과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티크린은 무엇일까?
티크린은 남아메리카의 쿠파 카라는 식물이나 동양의 쿠차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카페인과 화학 구조가 비슷한 분자입니다. 이런 티크린은 카페인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만큼 카페인처럼 각성 효과와 운동 수행능력을 높여줍니다. 순간적으로 기분을 업 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운동 전에는 정말 제격인 성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보충제들에 사용되는 티크린은 미국의 Compound Solution 사가 쿠파쿠나 쿠차 잎사귀에 함유된 티크린 theacrine 성분을 농축하여 식품과 스포츠 뉴트리션에서 사용되는 성분으로 특허를 받은 파우더 형태로 만들어진 TeaCrine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크린은 어떤 원리로 작용하나?
신경 세포에서 아데노신 신경전달 물질이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면 졸음이 오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티크린이나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하여 아데노신이 아데노신 수용체와 합쳐지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티크린 성분 섭취 시 정신이 멀쩡하고 깨어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잠이 올 때 커피를 마시게 되면 정신이 드는 이유는 커피의 카페인이 몸을 릴랙스 하게 만들어주는 아데노신이 결합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기능으로는, 티크린은 도파민 신경물질이 재흡수되는 양을 낮춰주어 시냅스와 신경세포 사이에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기분 좋은 느낌을 들게 해줍니다. 사람들이 카페인에 중독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느낌을 만들어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티크린과 카페인의 차이점
티크린과 카페인의 분자 구조가 비슷한 만큼 섭취 시 몸에 일어나는 반응 역시 비슷합니다. 하지만 두 성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성에 있습니다. 카페인은 빠르면 4일째부터 몸에 내성이 생겨 같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처음 느꼈던 효과보다 점점 느끼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Pharmalogical Reports 저널에 따르면 7일 이상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신체 반응이 둔감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처음 티크린 섭취 시 느꼈던 반응을 7일이 지나서도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의미죠.
티크린이 사용되는 보충제
카페인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스터나 팻버너 종류의 제품이라면 티크린이 대체되거나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보충제들에 1 서빙당 카페인이 150mg-400mg 함유되어 있지만 티크린은 20mg-50mg 정도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1 서빙당 30mg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티크린이 카페인과 다른 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페인 섭취 시 흔히 겪는 수면 장애와 카페인 중독 현상은 티크린에서는 겪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두 성분의 기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둘 중 한 가지 성분만 섭취해도 괜찮지만, 티크린과 카페인을 혼용할 경우 더욱 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금도 프리 워크아웃 제품들과 팻버너 제품들에서 티크린과 카페인이 함께 함유된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욱 두 가지 성분이 스택 된 형태의 제품들의 흐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티크린과 다른 성분들을 배합한 무카페인 제품들도 속속들이 출시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