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만복사저포기는 이승과저승을 넘나드는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이다.</P>
<P>전라남도 남원에 살고 일찍이 어버이를 잃고 장가도 못간 양생과 개녕동에 살았던 처녀의 환신이 부처에게 빌어 사랑관계를 맺고 소원을 성취한 이야기이다. 처녀는 양생과 같이 지내고 싶었으나 어쩔수 없이 저승으로 떠나야 할 운명을 막을 수 없어 쓸쓸히 떠난다. 한평생 외로웠던 양생은 여인과 함께 보낸 그 짧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냈지만 여인이 떠난후 더 쓸쓸히 보내야만했다. 나중에 양생이 사흘 저녁이나 잇따라 재를 올렸더니 여인이 공중에서 양생에게 '당신도 다시 정업을 닦아 자신과 함께 윤회를 벗어나자고 말하였다.' 그 후 양생은 그 뒤에도 다시 장가를 들지 않았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고 살았으며, 언제 죽은지는 모른다.이 책의 중간 중간에 한시가 나오는데 이 시들의 삽입으로 이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았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이야기는 여태껏 접하지못한 내용으로 더욱 흥미를 돋구게 해 주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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