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홍석천 씨(37).
커밍아웃 후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레스토랑 운영으로 삶의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첫 레스토랑 아워플레이스를 열었지만 '게이바'라는 오해에 시달리며 1년 이상 적자가 쌓였다. 그는 이런 어려움을 뚫고 현재 레스토랑 3개와 바 한 곳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CEO'로 거듭났다.
홍석천이 자신의 레스토랑 운영 노하우를 담은 책 '나만의 레스토랑을 디자인하라'(엠북스 펴냄)를 펴냈다.
홍석천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성실성과 진정성을 꼽는다.
월세 35만 원짜리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한 그는 이런 평범한 진리를 따라 노력한 끝에 결국 4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로 거듭나게 됐다.
그는 가게를 열기에 앞서 주변 상권을 꼼꼼하게 분석했고 독창적인 아이템을 개발했다. 특히 인테리어는 개성있게 꾸몄으며 종업원 교육 등 사소한 부분에도 일일이 신경을 썼다.
홍석천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창업주에게 경제의 찬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불빛이 되고 싶었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커밍아웃 후 겪었던 마음 고생과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겪은 특별한 경험 등에 대해서도 소탈하게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