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靑玉山, 1277m) 산행후기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일시 :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날씨 : 구름 끼고 약간의 비 내린 날
-산행참가 : 47명
-상일에서 7시 35분경 출발
-전날 강원도 평창군의 두루봉과 단임산을 등산로가 없는 곳에서 개척 산행을 해보고,
-이번 예정 산행지는 원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매산 병풍산 뒷덕산의 오지 산행코스였는데, 실제로 답사를 해보니 매산 코스는 수해로 등산로가 유실되고 버스 회차할 곳이 없어 부득이 산행지를 청옥산 진대봉 코스로 변경하였다.
-청옥산은 태백산이 남쪽으로 가지를 친 곳에 위치한 산으로 울창한 수림으로 이루어져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청옥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청옥산 부근에는 휴양림으로는 해발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청옥한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 영동고속, 중앙고속도로 5번, 36번, 31번 국도 이용(중간 치악휴게소에서 약 20분 휴식)
-풍기 IC를 지나 넛재로 가는 길에는 초여름의 상징 노란색의 꽃을 피운 금계국과 하얀색의 꽃을 피운 개망초가 화사하면서 주변 계곡은 갈수기라 메말라 있고,
-10시 44분경 넛재 정상 도착.
-이곳 넛재는 봉화군 소천면과 석포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인데, 넛재 정상 부근에서 간단한 준비운동과 함께 산행을 정비한 후 10시 57분경 출발.
-처음길은 넛재 도로 건너 북쪽으로 약 50m 정도를 가다가 정자와 텐트 중간 모양의 포장마차 같은 것이 보이는 시설의 오른쪽 흐릿한 길따라 숲으로 들어서고,
-해발이 상당하지만 바람이 별로 없어 땀방울이 흘러 내리고,
-어느덧 주변 수풀과 나무들은 무성하게 자라나 한여름에 들어선 느낌이 들고,
-주변엔 곰취와 닮은 독초인 동의나물도 보이면서 참취가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있고,
-등로는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호젓한 느낌이 들면서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류들과 진달래와 철쭉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났고,
-간간히 하얀 꽃을 피운 민맥미가 순결하게 피어 있고,
-전형적인 육산인지라 고도차가 별로 없이 등로는 한 없이 부드럽고,
-그렇게 여유 있게 오르다 11시 32분경 바위가 있는 곳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약 8분 정도 휴식하고,
-서서히 출발하여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임도 따라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와 만나는데 등로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은 산불감시초소 같은 시설이 있고,
-청옥산 오름길에는 나무 데크도 설치되어 있고,
-주변엔 박쥐나물, 참나물도 보이고,
-하얀 줄기 꽃을 피운 승마가 지천이면서 당귀와 깊은 산에서 보이는 박새도 보이면서 아직 박새는 꽃을 피우지 못하였고,
-보랏빛의 벌깨덩굴은 꽃이 지고 있는 중이고, 풀솜대는 꽃이 모두 졌고,
-이윽고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헬기장 오른쪽으로 정상이 보이고,
-통신탑이 서 있는 정상에 도착하는데 12시 18분경이고,
-정상 오른쪽(동쪽)으로는 커다란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달바위봉이 산객의 눈길을 유혹하고, 그 왼쪽으로는 뾰족한 진대봉과 조록바위봉도 보이고,
-산객은 대구에서 오신 한 분을 만난게 전부로 우리가 청옥산을 전세낸 느낌이 들고,
-정상 부근에서 막걸리와 함께 성대하게 도시락을 즐기고,
-1시 2분경 서서히 서북쪽 태백산 방향으로 향하고,
-중간에 태백산, 등산로 아님 이정표가 있으나 등산로 아님 방향은 태란사쪽으로 내리는 길이고,
-등로 주변엔 특이하게도 당귀가 많고,
-먼저 간 일행따라 만연히 진행하다 보니 진대봉쪽 능선을 놓치고 1시 24분경 진대봉 갈림길에서 약 200m 정도를 더 진행한 곳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하고,
-잠시 진대봉 능선을 착각하여 약 3분여 내리다 다시 뒤돌아 진대봉 능선에 도착하니 1시 40경이고 이곳에서 약 3분 정도 머무르고,
-진대봉 가는 길은 별 특징이 없는 능선으로 인하여 그 능선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고,
-더군다나 무성한 수풀과 수목으로 인하여 등로가 잘 보이지 않으니 개인적으로 진대봉 능선을 찾을 때는 잔설이 없고 수목이 잎을 틔우기 전인 4월경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능선 찾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동북쪽 흐릿한 길로 내리니 주변엔 간간히 곰취와 참취가 보이면서 참나물이 산재해 있고,
-등로 주변엔 붉은 색의 꽃을 피운 앵초가 가냘프고,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1132봉 가기 직전 안부에서 10분 정도 휴식하고,
-약 7분 정도 오르니 1132봉이고,
-진대봉 가는 능선 오른쪽은 벌목 지대가 간간히 나타나면서 주변엔 적송들도 보이고,
-2시 40분경 원래 단축팀을 하산시키기로 한 약 1000m가 조금 넘는 봉우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다시 방향을 착각하여 5분 정도 내리다 다시 뒤돌아 그곳에서 잠시 머무르고,
-원래 예정 공지한 단축팀 코스는 잡목들로 인하여 진행하기가 너무 어려워 단축팀도 종주팀 방향으로 따르게 하고,
-산죽과 벌목 지대를 바라보며 진대봉 직전 안부에 도착하는데 3시 20분경이고,
-안부에서 약 300m 거리의 지척인 진대봉을 바라보니 진대봉의 암릉이 위압적이면서 앞쪽으로 보이는 적송들이 진대봉을 오르라고 유혹하는 듯하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잠시 고민하다 비록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안전과 시간관계 상 진대봉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정상을 코 앞에 두고 등정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고,
-참고로 이곳 진대봉 부근에 있는 조록바위봉, 달바위봉, 솔개밭목이봉 등은 모두 등로가 정비되어 있으나 특이하게 진대봉만 등로 정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곳이고,
-등산로가 없다시피한 험한 진대봉을 오르기 위해 처음으로 자일까지 준비하였음에도 진대봉을 오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한 아쉬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 들고,
-3시 40분경 등로 왼쪽 길이 없는 서북쪽을 향하여 내리고,
-미역줄나무, 국수나무, 다래나무 등 잡목들을 제거하며 내리니 백천계곡의 지류인 진바위골이 나타나고,
-진바위골은 수해로 인하여 계곡이 망가졌고 갈수기라 수량도 미미하고,
-진바위골 중간 부근에서 약 7분 정도 휴식하고,
-현불사 진입도로 부근에 이르자 비로소 등로가 어느덧 뚜렷하고,
-무덤을 지나 현불사 진입도로에 내리니 맞은편에는 52전 전봇대가 서있고 그 오른쪽 바로 옆에 다리가 있고 4시 27분경 하산완료.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한다는 백천계곡(병오천)에서 세면을 한 후 현불사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내려오게 한 후 5시경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하고,
-6시 23분경 영주축협한우프라자 식당에 도착하고,
-한적한 곳에 자리한 식당은 소의 모형물과 함께 작은 연못에 분수 등이 설치되어 아늑한 느낌이 들고,
-예약한 우거지해장국에 하산주를 즐긴 후 7시 18분경 서둘러 서울로 출발하고(중간 문막휴게소에서 휴식,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고)
-상일 강동을 거쳐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천호 도착.
-산행거리 약 10km, 산행시간 약 5시간 30분(휴식시간 약 1시간 50분, 순산행시간 약 3시간 40분)
-초입 넛재 해발 약 896m, 하산지점 현불사 진입도로 해발 약 620m
-버스 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넛재까지 약 250km.
-이번 산행을 위해 고생하신 윤대식 회장님, 함영애 총무님, 김석봉, 김의순 부회장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산악대장님, 운영위원님, 홍보이사님, 감사님 이하 모든 집행부님과 함께 하여주신 건주산우회, K산사랑 산악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모든님들께도 감사드리면서
2012년 6월 11일 월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오지 산행의 맛과 멋을 즐긴 청옥산 산행 행복합니다........리딩 하느라 수고해주신 한부회장님께 감사드리며 함께한 모든님께 고마움 전합니다
형님 어제 수고 많으셨고,,,,평창군의 매산, 병풍산, 뒷덕산의 오지 산행 대타가 대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고생시켜 드린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고생하셨네요. 리딩한부회장님 맘 고생도 하셨겠네요^^^^
수풀이 무성한 여름철에 오지 능선 찾기는 늘 쉬운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한결같은 장총장님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67월은 좀 바쁜 달이라 담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동행하겠습니다. 감사^^^
멋진 산행이였읍니다.....못가신 분들을 분명 후회를 하실걸요?
형님 어제 같이 산행하여 즐거웠고, 미흡한 대타에게 진한 격려까지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산행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껴봅니다....한적한 산길을 오르면서 행복함에 취해보기도 합니다.....수고하신 한부회장님과 운영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임스 형의 산행내공이 날로 심후해지고 산행의 여유까지 느껴집니다,,,끝까지 함께 한 산행 감사드립니다,,,
멋진산행 정말감사했슴니다,,,,한부회장님고생많이하셰슴니다 ,앞으로특별한일없으면항상참석하겠슴니다 청우산방회원님들건강하십시요
형님 모처럼 같이 산행하게 되어 즐거웠고 산방에 보내주시는 각별한 애정과 격려에도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산행후기였습니다, 비록 산행에 동참은 못하였지만 같이 산행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수고하신 한부회장님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다리 부상으로 청옥산은 못하셨지만 현불사 뒷쪽의 조록바위봉이라도 오르셨다니 다행이라고 생각되고 빨리 완치하여 건강한 산행 함께 하시길 빌어보고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고 똘배 석청 잘 마셨습니다,,,,
길없는길을 리딩하시느라 넘 고생하셨네요!!에구 오지산행 못오른것이 후회스럽습니다...애쓰신 한부회장님께 소주한잔 따라드리지도 않고 난 뭐했는지 몰라...담에 곱으로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총무 누님 청옥산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조록바위봉이라도 오르셨다니 다행이고 이번에도 이것저것 먹거리 챙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 따따블로 하셨습니다.
묵묵히 따라주시고 함께 하여 주시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도 배려하여 주시어 깊이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더 멋진 산행 함께 하는 기회가 되길 빌어봅니다,,,
한부회장님 후기글 잘읽어습니다 리딩하시느라고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가벼운 걸음걸이의 산사랑 감사님과 함께 한 산행 즐거웠고, 미진한 부분에 대한 격려에도 감사드리면서 더 멋진 산행을 기대해 봅니다,,,
비록 같이하진 못했지만 부회장님의 후기는 늘 생생한 느낌으로 함게 한듯 합니다..수고 많으셨읍니다...운영진 여러분들도 수고 많으셔구요...담산행 기대해 봅니다....
카페부장 누님이 빠지셔서 많이들 서운해 하셨답니다,,,같이 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면서,,,
산행도 넘즐거웠는디 또이렇게 멋진 기행문까지~ 넘고맙습니다
산행이 즐거우셨다니 감사드리고 부회장님과 함께 한 산행 너무 즐거웠고 격려에도 감사드립니다,,,
한부회장님의 산행 내공에 감탄 하면서 늦었지만 청옥산 산행에서 많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진대봉에 준비한 자일을 걸었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계속 맴돌았답니다 진대봉의 깍아지른 절벽을 보니 숨이 턱 막히던데요 한편으로 시간 관계상 그냥 돌아서길 잘 하였다고 생각 하면서 다음 도전을 기약해 봅니다 한부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관리이사님 산행이 편안하셨다니 다행이고,,,우뚝 솟은 암봉인 진대봉을 가지 못한 아쉬움,,,그리고 관리이사님과 함께 자일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려 무척 아쉬웠고, 장시간 진행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혹시 진대봉에 자일을 걸었으면 진대봉이 깜짝 놀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