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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火다. 술을 먹어서 생기는 현상은 水克火다.
水는 내면이고 火는 외면이니 술을 먹으면 水克火로 안에 있던 감정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水克火를 중재하는 것은 土가 된다.
土가 적당하면 水火가 적당히 균형을 이루게 되어 어지간히 먹어서는 취하지 않는다.
반면 土가 지나치게 왕하면 水火가 서로 분리되어 따로 노니 술을 먹지 않아도 잘 노는 사람이고 한 잔 들어가면 더 잘 노는 사람이나 술로써 흥을 느끼기는
힘들다. 土가 지나침은 자제하는듯 하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니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土가 허약하면 水火가 서로 상전하니 내면에 있던 감정이나 불만 등이 그대로 나오니 이를 주사라 하고 한 잔만 들어가도 말이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자는 수화상전(水火相戰)이다. 水火가 서로 대립되어 있으니 속에 있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다.
土가 옅으면 그대로 드러내고 土가 왕하면 숨기는 듯하나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결국 불만들이 나오니 한계가 될 것이다. 土가 지나치게 왕하면 정신과 행동이 따로 노는 사람이니 어느 정도까지는 점잖으나 일정량을 넘어가면 감당하기 힘든 주사가 나오게 될 것이다.
수화상전은 서열싸움을 하고 서로 잘났다고 우기니 싸움판도 생기고 억울해 우는 자도 생기는 것이다.
수화상전이 水가 왕하면 억울함이 많고 火가 왕하면 섭섭함이 많다.
금목상전(金木相戰)은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아쉬움이나 고마움과 같은 인간사 이야기를 한다. 사랑고백을 하고 존경하고 있었다 말한다.
평소에 섭섭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이렇게 힘들었노라고 알아주기를 간청하다 안통하면 삐지도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그냥 제자리다.
수화상전은 옆에서 말리면 더 하지만 금목상전은 주인 아저씨의 언성 한마디에도 조용히 자기 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금목상전이 土旺하면 술자리에서 성인군자가 따로 없고 土弱하면 시끄러우나 나름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토태왕하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여기저기 끼어서 신세타령을 하니 금목상전이 억울함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금목상전이 金이 왕하면 자기 봐달라고 애처러운 눈빛을 하고 木이 왕하면 지가 잘났다고 허풍을 늘어놓으니 어린애들 노는 것과 진배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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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도 토가 중심을 맞춰주는 아이이니 토가 강한 상태에서 수와화가 만나면 수화기제가 되고
토가 약한 상태에서 수와 화가 만나면 화수기제가 되겠네요
경험상 윗글도 일리가 있지만 토가 너무 왕해서 나쁜 결과가 있는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습한 토들이 그것을 많이 가지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아항~글쿤요!!
어느정도 사주 볼 줄 알게되면 정말 사주따라
그러한지 사람들 만나면서 확인해보면 잼있고 신기할꼬 같네요
술은 백해무익한.....판단력을 흐리게하는 독약!!!
감사히 공부 합니다^__^
수극화로 안에 있던 감정이 밖으로 튀어나온다는 말씀은 평소에는 수극화로 내면이 외면을 눌러 감정을 잘 추스리다가 술을 먹으면 화기가 강해져 수극화가 제대로 안 되어 내면의 감정이 외면으로 발산된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화기가 갑자기 올라가니 인체내에서 올라간 화기를 다스리기 위해 수극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 내면의 수가 화를 극하기 위해 밖으로 들어나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이전까지 저는 술을 먹으면 나타나는 현상을 화극금이라 생각했습니다. 화라는 외면이 금이라는 내면 성숙 절제를 극하니 폭발하고 안에 있던 게 튀어나오고 용기가 충천하는 현상이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일까요?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