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업무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남지역등 전체를 관할로 하고 있어
가끔 울산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
울산에 갔다가 고래고기를 맛보기로 했다.
고래로 유명한 곳은 울산의 장생포..
고래잡이를 한참 할 때는 무척이나 번성했던 곳이라던데 한산한 거리의 모습이
현재 고래산업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듯 하여 씁쓸하다.
1899년 러시아가 울산 장생포에 포경기지를 건설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국제포경협회에 가입되어 공식적으로 포경이 금지되어있으며
그물에 고래가 걸린 경우 해경의 조사를 받아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울산 장생포에서 그레도 맛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고래 할매집을 찾았다.
지역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그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는
원조집이니 할매집이니 하는 상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원조나 할매집 이라고 상호를 붙인 음식점을 찾아 들어 간다면 그리 후회는 안될성 싶다.
장생포 고래할매집은 해방이후부터 40년간 고래고기만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였다.
고래 할매집에서 자리를 잡고 고래고기를 주문을 하는데
고래고기에는 12가지 맛이 잇다고 하는데 잘 몰라서
여러부위 맛을 볼수있는 고래고기 모듬(소)을 시켰다.
고래 할매집 간판 사진이 없어 할매집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차용한 고래 할매집 과 메뉴판
고래 모듬고기(소)는 성인 3명이 충분이 먹을 수 있는 양이였다.
고래고기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소스도 다르게 해야한다네요......
소금만 찍어먹기도 하고, 초고추장도 있고, 고추장과 기름장을 버무린장도 있고,간장도 있고
멸치젓 같은 곳에 찍어먹기도 한다
고래고기는 고소하고 느끼하긴 하지만 좀 더 쫀득하고 감칠맛이 좋은데
고래 육회와 생고기는 소고기 맛에 가깝고
익힌 고래고기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에 가까운 듯......
그리고, 약간 비릿한게 소주를 걸치면서 먹으면 더욱 맛이 있을것 같았는데
운전을 해야 하는 관계로 그냥 먹었다.
고래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고래고기 찌게에다 밥 한공기를 마저 먹었다.
고래고기를 처음 먹는 맛은 뭐랄까 홍어를 처음 먹어보는 심정이랄까.....
처음에는 약간 비릿하고 특유한 향내가 조금은 역겨운 것 같기도 하지만
육회나 생고기를 고추장과 기름장을 버무린 장에찍어 먹는 맛은 감칠맛이 나기도 하고
10여년전 IMF경제위기때 전북 전주에서 근무를 할때 사료값이 폭등을 하여
축산농민들이 기르던 소를 막 잡아 먹을때
소고기값이 돼지고기 값만큼 싸져서
소고기 육사시미를 처음 먹어본 맛과 비슷하다고 할 까......
그때도 소고기 육사시미 맛을 제대로 몰라 비릿한 맛을 떨쳐 버릴려고
육사시미를 불판에 익혀 먹다가 3번째 육사시미를 먹어보고
소고기 육사시미의 오묘한 고소한맛을 발견하였고
그 이후로 육사시미 애호가가 되었었는데......
고래고기도 3번쯤은 먹어봐야 고래고기의 오묘한 맛을 절로 느낄 수가 있을 것만 같았다.
첫댓글 전 구룡포에서 고래고기 먹곤 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도네요...쩝쩝...
감사님은 어디서나 행복하십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고래가 크다보니 고기도 맛이 다양하군요. 고래고기 요리법이 이렇게 잘 발달되었는지 몰랐답니다. 장생포에는 미안하지만, 포경을 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경은 금지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포경이 금지인데 어떻게 고래고기가 있냐고 하니..고기를 잡다가 그물에 걸리는것은 허용하는것 같더라구요... 따라서 지금은 포경선은 없으며 다른 고기배의 그물에 고래가 걸려 횡재한다고 하더군요
정선장님의 정겨운 소식 감사합니다. 늘 즐겁게 생활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