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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밍라닐라 보이스 타운은 이에밀란 수녀님(분원장)이 총괄 운영하는 (마리아 수녀회 운영)학교로서 필리핀에서 정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 소득층 청년들을 약 2,400명 선발하여 중, 고등학교 과정을 무료로 교육하고, 숙식을 제공하며 기술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이다.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습을 통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기/전자과, 봉제, 기계, CAD
(도면), IT, 자동차 등 기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교부대 시설로는 강당, 운동장, 도서관, 기숙사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의료봉사 동아리는 연간계획에 의거 해외 의료봉사
를 추진하여 2019년11월부터 운영위원회 회의 를 걸쳐 진료과 진료의 등을 결정하였으며, 의료 봉사에 필요한 물품 및 약품은 병원의 사회사업 팀에서 지원받아 진행하였다.
2020년 1월 2일 마지막 점검 후 병원 별관5층에 서 병원장, 진료부원장, 행정부원장, 간호본부장, 대외협력팀장, 사회팀장 및 해외봉사 참석자, 관련자와 함께 발대식을 가졌다.
병원장님께서 시간과 경비를 드려 해외의료봉사 가는 것이 장하다고 격려하시고 회원모두가 안전하게 잘 갔다 올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하셨으며, 각 봉사단원에게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고, 출반전 간호본부장님께서는 금일봉을 주시고 격려해주셨다
발대식을 마치고 필리핀 세부 보이스타운으로 가져갈 약품, 물품을 BOX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하고 1인당 15Kg이 넘지 않도록 11BOX로 나누어 정리하였고, 개인물품은 최소화하여 기내용 캐리어나 배낭으로 5Kg 미만으로 준비하도록 하였다.
2020년 1월 6일 05시30분에 리무진버스에 짐을 실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처음 계획은 공항까지 개인출발 예정 이였지만, 편안하게 갈수있도록 문화탐방 동아리에서 버스경비 일부금액을 지원해 주었다. 회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부치는 과정에서 무게초과로 난감해할 때 진에어항공사의 배려로 무사히 짐을 실을 수 있었다. 저가 항공이라 좌 석도 비좁고 볼거리도 없고 식사도 초간편식이여서 조금 실망했다. 3시간 30분 정도 지나니 세부공항에 도착하였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내 릴 자리가 없어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온다.
하늘 에서 20분 이상 떠 있다 지상으로 내려온 것 같 다.공항에 도착하여 짐이 많아 세관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까 많은 걱정을 하였는데 수녀님이 미리 말씀해 놓으셔서 그런지 짐이 많았지만 별 탈 없이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보스이스 타운에 17시30분경에 도착하여 보니 먼저 출발한 소아청소년학과 배기수 교수님, 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백광우 교수님, 동아대병원 김성수 교수님, 행정담당 허병우님 등의 일행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앞으로 어떻게 진료를 할 것인가, 어느 환자를 누가 담당할 것인가 등에 대한 진료방향에 대하여 업무 회의를 하였으며, 물품 및 약품정리는 식사 후 하였다.
식사는 수녀님이 준비해 주셨다. 보이스 타운에는 이에밀란 수녀님외 세분의 수녀님이 봉직하고 계셨으며, 세분의 수녀님은 사랑과 봉사로 학생들을 돌보아 주시고 그 넓은 학교를 잘 관리하고 계셨다.
아침, 점식, 저녁 식사는 늘 새로운 것으로 준비해 주셨고, 모든 사람들이 입맛에 맞는지 식사가 나오면 환호성이 나올정도다. 특히 좋았던 것은 한국에서는 잘 먹을 수 없었던 현지의 생 선이라든가, 열대과일인 코코넛, 망고, 바나나 등의 과일이 쉴새 없이 나왔고, 코코넛을 좋아 하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2개를 먹기도 하였다.
한 번은 식사도중 식탁위에 있는 극락조 꽃을 보고 배기수교수님과 간호사간에 극락조 꽃 잎이 변하여 핀 것이다, 아니다. 꽃은 그냥 꽃 이다 란 내기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식사 후 물품정리를 위하여 컨벤션홀에 모여 내일 사용할 약품, 물품, 치료도구를 김미란 교수님과 함께 사전 점검을 하였으며 총괄 책임자인 최정순샘이 각 개인이 맡을 업무를 분담 하였다.
진료과는 아주대학교병원 내과 정윤석교수, 소아청소년학과 배기수교수, 산부인과 김미란교수, 응급의학과 박은정교수, 치과 백광우교수, 동아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김성수교수로 구성하여 진료과를 개설하였으며, 진료과를 지원할 간호사는 총괄책임자 최정순샘, 내과 이세민샘, 산부인과 안희정샘, 소아청소년학과 이희정샘, 응급의학과 안정은샘, 영상 및 초음파 이승용샘, 약사안예슬 샘, 행정 이양석샘 등이 협력하여 진료를 실시하였다.
환자는 4일간 총 435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진료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옴 환자 이다. 옴 환자는 소아청소년학과 배기수 교수님이 전담하여 치료하였으며, 옴 환자의 전신에 부스럼 같이 긁은 자국이 상처가 되어 있었고. 환자는 무척 가려워했다, 옴은 전염성이 강해 혹시 전염될까봐 모두 멀리서 바라보는데 배기수교수님은 전문의답게 두려움 없이 몸 전체에 약을 발라주며 치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옴은 집단생활을 하는 기숙학교에 만연 되어있고 교수님은 급성호흡기, 급성장염, 피부질환의 환자를 치료하였다. 치료받으러온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피부질환의 환자가 많았는데 무좀으로 인한 화농성 피부염,
농가진 머릿니 등 방치해주면 손상이 우려되는 질병이라며,치료하는데 전념하였다.
내과는 정윤석 교수님이 진료하였다. 내과 중 특이 환자는 폐결핵 및 당뇨환자이고 갑상선 환자이다. 갑상선 환자 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수술하지 않고 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는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하여 수술하기로 잠정결정 하였다. 단순 감기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증상이 없는 활동성 결핵을 의심하여 X- Ray(Chest AT)촬영결과 활동성 결핵환자4명을 새롭게 진단하여 즉시 근처 결핵 보건소에 의뢰하여 치료받도록 안내하였으며, 당뇨병 환자도 4명이나 발견되어 식이요법 및약제처방을 하고, 만성질환을 관리 받도록 설명하였다.
영상의학과 이승용샘은 일반 X-Ray촬영은물론 초음파 촬영도 실시하여 영상으로 촬영된 의료장비로 진료를 보니 의사들의 만족도가 Upgrade되어 양질의 진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되었다고 칭찬을 많이 하였다.
김미란 교수님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여성 환자 에게 인기가 많은 의사이다. 이번 필리핀 의료봉사는 두 번째로 진료뿐 아니라 모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주셨다. 특히 보이스타운에 있는 진료장비 및 물품의 전반에 대하여 점검 하여 주셨으며, 늘 긍정적인 말씀으로 우리들을 이끌어 주셨다.
또 의료봉사 중에 환자에게 인기가 많은 의사가 응급의학 박은정교수이다. 박은정교수님은 환자의 사생활을 위하여 항상 문을 잠그고 진료하였으며, 젊은 학생들이 많다 보니 피부감염이나 내향성 발톱(ingrowing nail) 상처 난 환자들이 많이 왔다. 특히 감기 증상이 많은 환자를 치료하였고, 학생들에게 상처 났을 때 소독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고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안예슬샘과 나는 약국으로 배정받았다. 처음에는 행정업무나 보고, 사진 찍고, 일손이 부족한 곳에 업무지원이나 할 계획이었으나 많은 환자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약국에서 업무를 시작하였다. 내 업무는 안예슬샘을 보좌하여 약을 포장하고, 약 봉지에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무이다.
처음 하는 일이라 어설프고, 익숙하지 않은데 환자들이 계속하여 밀려오는 상황이라 더욱 당황스러웠다. 샘은 약국이 처음인데도 의사와의 처방전 공유와 보유하고 있는 약의 재고가 있는지, 약 없는 처방은 있는지 등 처음에는 조금 느려애를 먹었지만 나중에는 능숙하게 환상의 콤비가 되어 손발이 척척 맞아 순조롭게 진행하였다.
예슬샘은 약 처방에 있어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약이 빠지면 귀신같이 잡아내고, 손 씻기는 기본이요 주위 청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약을 조제하면서 중간에 열심히 청소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예슬샘은 현지인의 약사가 없을 때에는 유창한 영어로 환자에게 직접설명하며 약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하였다.
우리의 센 언니 최정순샘은 간호 및 행정의 총괄자로서 회계와 진료지원을 담당하여 병원출발 부터 도착까지 회원들이 편안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모든일들을 살펴서 우리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였으며, 진료 중에 일손이 부족하면 일당백으로 어디든지 달려가 해결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이다. 특히 강원도 정선의 딸로서 어릴적부터 강에서 배운 수영
실력으로 오슬릅 고래상어 투어 시에는 상어와 같이 놀아주는 것은 기본이요 고래상어가 걷어 차는 불상사도 잘 대처하는 수영솜씨는 대단 한 것 같다.
이희정샘, 이세민샘, 안희정샘, 안정은샘은 진료 과 진료지원을 위하여 많은 환자가 동시에 몰려 들어 한 사람이 두 곳의 진료 방을 담당하여 환 자를 안내하고 설명하며, 약 처방안내 등 숨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생활 하였다. 나중에는 발 바 닥에 불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행복하다고 한다.
의료봉사 방문에 감사하여 마리아수녀회에서는 우리일행을 즐겁게 해주시려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여 보여주었는데, 전통의상을 입고 열심히 공연하는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로 보답했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하여 8시 30분경에 끝났으며 김미란 교수님의 인사말과 안예슬샘의 인사말 그리고 단체 사진촬영으로 마무리 하였다.
우리들은 4박5일 일정으로 의료봉사 왔지만 잠시 짬을 내어 바닷가 구경하기로 의기투합하여 수녀회에서 약 1.5시간 걸리는 작은
어촌마을 오슬롭에서 고래상어를 투어하기로 하였다. 예전에 TV에서만 보던 고래상어를 내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여 만지고 싶고, 같이 쭉~ 여행하고 싶고, 고래상어 좆아서 멀리 가고 싶은데 가이드가 얼른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모든 회원들이 잠시 일상에서의 의료봉사를 잊고 즐겁고 신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2020년 1월 10일(금) 마지막 날 오전까지 진료하고 귀국 준비하였으며 귀국 중 오후에는 세부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의 말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우리들이 상대방에게 어떤 양질의 도움을 줄 것인지가 고민되고,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일부 물품과 약품 등을 치료하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아 안타까웠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밝고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고 지내는 모습에 감명 받았으며, 봉사라는 이름으로 갔지만 그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모든
상황에 감사 하게되고 오히려 힐링하고 돌아오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하였다.
김미란 교수님께서 프로란 네가 가지 덕목이 있어야 하는데 첫째는 본인의 일을 완벽히 해내고, 둘째는 미래를 준비하여 실행에 옮기고, 세째는 주위를 돌아보고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생각하고 돌보아야 하며, 넷째는 프로답게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정윤석 회장님께서는 지금 이 시간 여러분과 같이 의료봉사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본인 경비와 휴가로 봉사에 참여해 주신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하셨으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돌아가자고 말씀해 주셨다
레스토랑의 식사는 정윤석 회장님 지불하셨고, 와인은 김미란교수님이 지불하셨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밥값보다 술값이 더 나왔다고 한다. **^^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해외 의료봉사를 잘 갔다 올 수 있도록 물품 및 약품준비를 도와주신 사회사업팀장 및 관계자, 의료봉사 회원 및 함정화부회장, 박경미총무, 윤일심위원, 김희정 회계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외 의료봉사는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하며 올 4월경 갑상선 수술 예정 환자(Boystown 18세 남자)를 잘 수술할 수 있도록 병원장님, 대외협력팀, 갑상선외과와 논의하여 협조하여야 하고, 필리핀 세부에 있는 산부인과 치료 장비 등을 잘 보수 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이고, 앞으로의 할 일이다.
갑상선환자가 수술이 잘되어 필리핀으로 돌아가 학교 잘 다녀서 다음 해에 다시 해후하였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고, 더 큰 욕심을 부린다면 졸업 후 나라의 큰 일꾼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가 아닌가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