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이접기관련 도서를 재정비하고 있고 기존 작품들도 동영상이나 기타 미디어들에 홍보를 열심히 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출판과 문구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가 앞으로는 디자인 문구쪽에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곤충 종이접기는 그간 후지모토무네지 작품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 곤충 종이접기와는 디테일이 다른 책
후지모토 무네지 작가의 작품은 이미 일본에서도 창작 종이접기 작가중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이제는 대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현재 NHK의 문화센터에서 종이접기 강좌 및 다양한 지역에서 초빙되고 있고 그의 작품세계는 점점 폭넓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실력뿐 아니라 작가로서 한 권안에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접는지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를 확인한다면 이 사람은 정말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집착하고 있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표지, 본문, 편집 모두 손봐
수 많은 종이접기 작가 중 본인이 일러스트하고 책을 편집하는 작가는 드뭅니다. 편집은 작가의 영역이 아닌 출판사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후지모토 무네지의 책은 모두 본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선물입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이 박스를 뜯는 순간부터 폰을 만날 때까지 하나의 과정을 철저하게 설계한 것처럼
상상력과 정교함
혀를 내두룰 정도의 상상력과 그 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미 오리로보 시리즈와 팬시아트 시리즈에서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드러납니다. 게다가 곤충의 세밀한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정교함은 기존 전승종이접기의 연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여 만드는 실력을 보여줍니다.
띠지에 흔히 여성을 표현하는 말이지만 프랑스어에서는 이러한 재주를 발휘하는 사람을 가리켜‘요정의 손가락을 가진 자’라고 부릅니다. 이 한 마디가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한 찬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