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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
기적 같은 역전극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석연치 않은 판정에 화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이 날만을 위해
피땀 흘려온 선수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의 노력에 가치를 매길 수는 없겠지만
어느 누구보다 간절히 이 무대를 기다려온
선수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우상' 펠프스를 이긴 '펠프스 키드' 스쿨링
리우 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 ‘수영 황제’
펠프스의 4연패를 저지한 신성이 나타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올림픽 첫 출전의 싱가포르 선수 스쿨링,
펠프스가 8년 전 베이징에서 세운
올림픽 접영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스쿨링은
“비현실적이다. 말도 안 된다. 황홀하다”며
펠프스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낸 벅찬 심경을 밝혔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펠프스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인 8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며
올림피안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스쿨링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남자 접영 200m 동메달, 100m 금메달,
50m 은메달을 따낸 '싱가포르의 수영 영웅'입니다.
펠프스를 제친 스쿨링은 수영뿐만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 싱가포르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또한 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이기도 합니다.
올림픽, 이제 '인종차별'은 없다!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 선수 출전이 제한되었던 종목에서
흑인 여성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
세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미국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19)와
여자 수영 자유형 100m 공동 금메달리스트 시몬 마누엘(20).
이들은 그간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두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공동 금메달 따낸
시몬 마누엘과 페니 올렉시악
특히, 마누엘 선수의 기록은 올림픽 수영 종목 최초
흑인 여성의 금메달이라 그 의미가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엄마는 약물중독에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
아버지는 누군지도 몰랐던 그녀.
어머니에게도 버려지다시피 한 그녀를 거두고
키워준 것은 외할아버지와 재혼한
피 한방울 안섞인 외할머니였습니다.
어려운 집안사정 탓에 체육관에도 등록 못하고
집에서 훈련에 매진했던 바일스. 키는 143cm,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히 작았고,
게다가 체조에서 비주류였던 흑인이었습니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개인 종합,
도마에 이어 자신의 주종목인 마루에서까지
금메달을 따낸 바일스
바일스가 달성한 올림픽 체조 종목 4관왕은
3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라고 합니다!
코소보의 유도 간판스타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다!
1998년 세르비아군에 의해 무참히 학살당하는 등
전쟁의 아픈 역사를 지닌 코소보.
10년 뒤 독립을 선언했지만 러시아 등의
반대에 막혀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국제유도연맹기를 달고 참가했던 켈멘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알바니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 서울신문 · 독립 조국에 첫 금.. '코소보의 눈물'2014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코소보가
IOC의 정회원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처음으로 코소보의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코소보의 국기를 달고 참가한 첫 올림픽,
켈멘디는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맨발의 투혼' 보여준 육상선수
여자 육상 3000m 장애물 예선에 나선
에티오피아의 에테네쉬 디로 네다 선수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그녀는
경기 도중 사고로 인해 신발에 문제가 생기자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결승점까지 뛰었습니다.
관중들은 그녀의 투혼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주최측은 사고로 인해 넘어진 3명의 선수
모두에게 결선 진출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인구 80만명의 피지
영국 식민지 시절 상흔 씻는 금메달
우리나라에게 0-8 완패를 당하는 등
축구 예선전에서만 23골을 허용해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던 피지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에서 영국을 43-7로 꺾고
우승하며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관련기사 : 세계일보 · '축구 23실점' 피지, 럭비는 사상 첫 금8강전 뉴질랜드 12-7, 준결승 일본을 20-5로
가볍게 격파하며 결승전에 오른 피지
자신들을 지배했던 영국을 상대로 공정한 스포츠 룰 아래
'43-7'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복수에 성공합니다.
피지의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공휴일 지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었던 만큼 그 기쁨이 남일 같지가 않네요!
꿈을 이룬 후 은퇴 선언한 역도 선수
콜롬비아의 오스카 피게로아 선수,
역도 남자 62kg급에서 합계 318kg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5위, 베이징 올림픽 실격,
런던 올림픽 2위에 머물렀던 그는 네 번째 도전 끝에
금메달을 따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은퇴 선언,
가장 화려한 세리머니가 아닐까요?
성폭행 피해로 방황하던 소녀,
기적의 금메달리스트가 되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소년 소녀를 돕고 싶습니다.
그들이 두려움 없이 살도록,
그리고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것, 그곳에 빛나는
금메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라며 은퇴 후 스포츠와 교육을 통해 성폭력 피해
아이들을 돕는 비영리 재단활동에
힘 쏟을 것이란 계획을 밝힌 해리슨
1등보다 빛난 꼴찌들이
펼쳐낸 감동의 레이스
여자 육상 5000m 예선 결승선을 약 2000m 남겨놓은 상황,
니키 햄블린(뉴질랜드)과 애비 다고스티노(미국)의
다리가 엉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망연자실한 햄블린을 향해
"일어나서 끝까지 뛰자"면서 "경기를 마쳐야 한다"고
독려한 다고스티노, 두 선수는 이날 처음 본 사이였지만
다고스티노의 한마디에 넘어져 있던 햄블린은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햄블린을 격려했던 다고스티노는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무릎에 부상이 생겨 달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햄블린이 힘을 불어넣어줬습니다.
다고스티노를 부축하며 햄블린은 "조금만 더"를 외쳤고
두 선수 모두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햄블린은 16분43초61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다고스티노는 17분10초02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기적을 만들어낸 선수들.
이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 아닐까요?
이 시간에도 숭고한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올림픽에서의 스타 탄생과 더불어...
그들이 보여주는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감동의 스트리입니다~
감동적입니다,,. 역시 감동은 최고의 선물이네요^^
이젠 리우 패렐림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열렬하게 응원하자구요^^
리우축제가 어느덧 ...
그래도 추억에 한장으로 남네요...
수고 많으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명 장면입니다,
그래서 스포츠인들이 하나가 되나봅니다!!!
피지 럭비선수들에게 한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