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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
|
100,000 |
3 |
300,000 |
통행료 |
동서울-강릉 |
9,200 |
3 |
27,600 |
통행료 |
강릉-주문진 |
1,400 |
3 |
4,200 |
출발 아침식대 |
문막휴게소 |
|
|
35,400 |
성산 정육점 |
삼겹살 |
1,300g |
|
14,000 |
성산 마트 |
소주, 맥주 등 |
|
|
19,910 |
왕산골 팬션 |
6인1실 |
|
|
100,000 |
|
3인1실 |
|
|
80,000 |
|
저녁식대 |
5,000 |
9 |
45,000 |
|
아침식대 |
5,000 |
9 |
45,000 |
|
도시락 |
2,000 |
9 |
18,000 |
|
차량지원 |
|
|
50,000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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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110 |
⊙ 제15/2구간 지도(삽당령~닭목재~대관령)
⊙ 대원소개
⊙ 산행후기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 답지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다가 우리가 출발하는 이번 주말
부터는 기온이 급강하 하는 본격적인 추위가 내습할 모양이다.
더욱이 눈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출발전 상황이다.
년말에 들뜬 분위기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마련인데 대간산행이
과연 그러한 마음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한 해를 힘차게 맞는다는 의미에서 뜻을 찾아 보기로 한다.
아직 날씨는 푹 한지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언제 눈으로 변할지 모를 일이다.
▣ 백두대간 <제15/2구간> 삽당령~닭목재~대관령
이번 구간은 약27km 정도에 산행길이고 구간고도의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는 구간이라
예전 같으면 하루만에 끝낼 수도 있었겠으나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고 너무 무리
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중간에서 끊어 가기로 했다.
마침 닭목재라는 중간지점이 있어 끊기에 용이하여 하루 6시간씩에 산행이 예상된다.
◐…29소구간 (삽당령~석두봉~닭목재~고루포기산~대관령)
<구간 고도>
29소구간에는 주위에 높은 봉우리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해 강원도 산 같지가 않다.
제일 높은 봉우리인 고루포기산(1,238m)과 능경봉, 화란봉, 석두봉 등이 눈에 띄고 대간에서
빗나가 있지만 제왕산(841m)이 유명한 정도다.
차는 영동고속도로를 쭉 달려나가 강릉i.c.로 빠져 나왔다.
성산을 거쳐 삽당령 정상에 도착하니
<백두15/2-1>
삽당령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아직 그렇게 매섭게 춥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바람속에 차가운 기운이 서서히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백두15/2-2>
처음부터 산죽밭이다.
여름철에는 다니기가 불편하겠다.
<백두15/2-3>
<백두15/2-4>
<백두15/2-5>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이곳은 바람만 세차게 불고 오히려 날씨는
좋은 편이다.
구간 자체가 크게 볼곳이 없는 경관이라 눈이 없는 마른땅에는 황량함만이 공간을 메울뿐이다.
<백두15/2-6>
능선길은 산불방지를 위해 방화선을 뚫어 놓았다.
능선길이 머리를 깍은 양 훤하다.
<백두15/2-7>
석두봉은 표시가 없어 언제 자나쳤는지 모른다.
다만 지나온 좁은 봉우리가 석두봉일것이라는 추측을 할 따름이다.
<백두15/2-8>
석두봉을 지나 바람을 피해 점심식사를 했다.
바람만 피하면 그리 춥지는 않은 날씨다.
[도라지주]와
<백두15/2-9>
<백두15/2-10>
화란봉 오르는 길.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산길이나 화란봉 주위는 약간의 고바위를 넘어서야 한다.
<백두15/2-11>
오후 3시30분경 화란봉(1,069m) 정상에 올랐다.
삽당령에서 산행시작 한지 어느덧 5시간이 지난 시간이다.
<백두15/2-12>
화란봉에서 닭목재로 내려서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진 자태로 반긴다.
<백두15/2-13>
화란봉에서 닭목재로 내려서는 초입은 처음엔 조금 가파른 편이다.
<백두15/2-14>
약6시간에 산행이었으나 느긋하게 걸었기에 5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닭목재' 는 '금계포란형'지형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길옆 숲 명당자리엔 산신각이 있다.
왕산골 마을 사무장
닭목재에서 왕산리로 내려서는 계곡에는 아름다운 왕산8경이 자리하고 있는데,
설명을 해 준다.
왕산8경 중 제1경 구남벽(九男壁)!!
큰골 중간쯤 계곡에 위치한 구남벽은
깎아지른 절벽의 높이가 수십미터에 달하며,
절벽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은 절벽 앞 암반을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과 더불어 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이곳 구남벽(九男壁)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고려말경 이곳 왕산 큰골에 정착한 어느 종갓집에 종부로 시집온 색시가 시집온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자 이 구남벽에 와서 날마다 정성을 다해 치성을 드리자 마침내 태기를
느끼게 되었고 이후 무려 9명의 사내아이를 낳아 그 문중이 크게 번성하였다고 합니다.
후손들이 그 뒤로부터 이곳을 九男壁(구남백이)이라 불렀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왕산8경 중 제2경 잿물소
닭목골에 자리잡은 왕산8경 중 제3경 비룡폭( 飛龍瀑 )
마치 룡 한마리가 하늘로 날아가는 듯이 날렵한 자태를 뽑냅니다.
바위를 타고 시원스럽게 내려오는 물줄기!!
그 아래서 벗과 함께 막걸리 한잔 하며 날아오르는 용의 기운을 받고 싶네요^^
여름에 특히 절경입니다.
왕산8경 중 제8경 일명 돼지바위계곡-돈암계( 豚岩溪 )입니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계곡의 물을 찾아든 돼지의 형상과 비슷하여 붙여진 계곡입니다.
보시기에 돼지와 닮았더랬지 않습니까??
<왕산골 8경 기념비>
<백두15/2-15>
왕산리 왕산골마을팬션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다.
팬션 봉고차를 이용해 삽당령으로 가서 승용차도 회수했다.
닭목재에서 팬션까지는 차로 한 15분 거리다.
<백두15/2-16>
왕산리 이장님댁.
팬션에서는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야하므로 이 마을 이장님댁에 부탁하여 저녁과 내일
아침을 먹기로 하였다.
<백두15/2-17>
이장님댁에 여러 반찬들은 산나물등 영양가 만점인 것들이고 아주 맛이 좋았다.
마셨는데 향이 아주 상긋하다.
왕산리에는 약 85가구가 사는데 50%가 공기가 좋아 이주해온 외지인 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을을 둘러보면 최근에 지은 팬션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은 특히 강릉시 상수보호지역으로 유흥객들이 들어오지 못해 개발은 안된 곳이지만
청정지역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대간 산행을 이어오면서 여러마을에서 숙식을 하다보면 많은 도움을 받게도 되는데, 이번
왕산리에서는 이장님댁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이었다.
이곳을 지날 때 왕산8경과 더불어 한번쯤 들릴만 하다.
간 밤에 눈이 오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내리는듯 하다가 다시 맑아졌다.
달과 별이 초롱초롱하다.
날씨는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본격적인 매서운 추위가 느껴진다.
이장댁에 내려가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담았다.
청국장을 아주 맛있게 끓였다.
보통 청국장은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냄새도 안나고 짜지않고 구수한게 청국장에 진수를
보여준다.
덕분에 아침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백두15/2-18>
8시경 닭목재에서 다시 출발을 한다.
어제보다는 한겹씩 속에다 옷을 더 챙겨 입었다.
만약 눈이 내렸다면 닭목재까지 차량이동이 어려웠을 것이다.
사무장
승용차는 왕산골에 두고 가므로 대관령에서 한번 더 신세를 져야 한다.
다른곳에서는 전문적으로 영업을 하기에 기름값+수고비 까지 다 받지만 여기는 대간산행객
보다는 왕산8경등 청정지역에 여행오는 팬션이용자가 많으므로 우리 같은 경우는 특별히
부탁을 해야한다.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름값 정도만 추가로 받았다.
< 닭 목 재 > - 권 경 업
백두대간 닭목재에
새벽닭
홰치는 소리 들리지 않음은
이땅에
아침이 밝으라고 울다
목이 잠긴 때문이겠지
아직
새벽이 오지 않은 때문이겠지
우리 어메
鳥水鏡 알 두터워져 간 세월
지금이라도
산넘어 대관령으로 오신다면
토하는 피 삼켜가며
목놓아 울리라.
(鳥水鏡 : 鳥水晶의 알을 끼운 안경)
<백두15/2-19>
아침 영하9도 정도라는데 체감온도는 영하20도 정도가 예상된다.
<백두15/2-20>
<백두15/2-21>
<백두15/2-22>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다.
언제 눈이 왔는지 고도가 높아 갈수록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시각적으로는 즐겁다.
한시간 정도 걸려 왕산제1쉼터에 도착했다. 바람이 세차고 날씨가 추워 안면부가 꽁공 얼었다.
왕산제1쉼터에서 약50분 정도 더가니 제2쉼터에 도달할 수 있었다.
고루포기산 오르는 길은 제법 눈이 쌓였다. 어제와 오늘 산행하는 팀을 전혀 만날 수 없었는데, 고루포기산 밑에서 한팀을 만났다.
10시30분경 이번 산행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고루포기산(1,238m)에 올랐다. 바람이 어찌나 매섭고 추운지 잠시도 있기가 힘들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했는데 카메라가 통째라 날아 갈 뻔해 가까스로 잡았다. 장갑을 벗으니 금새 손이 언다. 고루포기산은 “고로쇠나무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루는 고로쇠이고 포기는 나무란 뜻이라고 하는데, 이 산에는 그만큼 고로쇠나무가 많다고 한다.
대관령 목장 주변이 한눈에 보이고…. 대관령에서 출발한 대간 팀들이 여럿 지나간다. 한결같이 추워서 꽁꽁 싸메고 있다.
이번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인 능경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수록 바람이 세지고 볼이 따갑다 못해 아파와 안면마스크를 착용했다. 필요할 때 장비를 제때제때 사용하는 것이 등산에서는 무척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 산행시 모자가 붙은(후드) 자켓을 반듯시 입어야 눈이나 바람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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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 돌탑 >
[우리들의 선조들은 험한 산길을 지날 때 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워
한곳에 쌓아 길도 닦고, 자연스럽게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 나마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풍습을 오늘에 되살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백두대간인
이곳을 등산하는 모든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고자 여기에 행운의 돌탑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지나실 때 마다 이 돌탑에 정성을 담은 돌 하나를 쌓으시고 백두대간의
힘찬 정기를 받아 건강과 행운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백두15/2-41>
<백두15/2-42>
오후1시20분경 능경봉(1,123m) 정상에 올랐다.
대관령 주위에서 제왕산과 더불어 유명산 봉우리이다.
특히 이 지역은 겨울철 눈꽃산행으로 이름이 높다.
<백두15/2-43>
<백두15/2-44>
<백두15/2-45>
<백두15/2-46>
<백두15/2-47>
<백두15/2-48>
<백두15/2-49>
<백두15/2-50>
능경봉에서 대관령으로 하산길은 짧지만 경사가 가파라 겨울철에는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젠이 필요한 곳이다.
<백두15/2-51>
<백두15/2-52>
<백두15/2-53>
<백두15/2-54>
대관령으로 거의 다 내려서면 碑望潭(비망담)이 나온다.
추운데도 얼지않고 약수물이 콸콸 나온다.
제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나 있다.
대관령에서 제왕산-능경봉-대관령으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할 것이다.
<백두15/2-55>
다음 구간에 가야할 선자령 방면.
대관령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백두15/2-56>
바람이 너무 강해 서있기 조차 힘들 정도다.
그 유명한 대관령 바람 아니던가.
체감온도는 영하20도가 넘을 듯 하다.
닭목재에서부터 5시간50분 소요되었다.
<백두15/2-57>
기다리는 봉고차에 재빨리 탑승해서 안도에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번 산행은 비록 짧기는 했지만 강한 바람과 추위로 결코 만만한 산행이 아니었다.
다시 왕산리로 돌아와 차를 가지고 주문진 바다가로 나갔다.
<백두15/2-58>
남애항.
역시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백두15/2-59>
남애항 [성도회집]에서 각종 해산물과 회를 맛보았다.
어죽으로 마무리를 하고….
이번 15차 산행으로 드디어 대관령까지 진출하였다.
작년 이맘때는 소백산 바람을 맞으면서 걸었는데, 이번은 같은 시기에 대관령 바람을
호되게 맞았다.
그러나 대관령에 바람이 제아무리 강하다해도 우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대간 산행에서는 이런일도 저런일도 다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정도는 이미 각오한
바 아니던가….
이제 오대산권역과 설악산권역이 남았을 뿐이다.
잘 알다시피 오대산권역과 설악산권역은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남한을 대표하는 산군들이
즐비하다. 풍광이 뛰어난 곳이기에 보다 악조건도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 적당한 장비만 보완된다면 비록 눈보라가 몰아쳐도 능히 헤쳐나가며 그 상황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바람과 함께한 산행 뜻깊고 의미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2월 > - 오 세 영
불꽃처럼 남김 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워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