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 선생
잠실 사는 김 선생은 몇 년 전
학교에서 퇴직했다.
재임 때는 한없이 너그럽고
심지어 융통성까지 있었다.
그런 김 선생이 퇴직하고 곧바로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모 기관에
재취업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까지는... 그때 까지도... 너그러웠다.
얼마 전, 저녁 10시쯤 김 선생으로부터
퉁명스럽게 전화가 왔다. 그만두었다며
그러다가, 몇십 년 전에 내게서 들었던
섭섭했던 이야기를 주섬주섬 늘어놓았다.
‘너는 새끼야’라는 둥
82년쯤에 갔던, 사도라는 섬에 다시 가자는 둥
왜, 말 놓았다고 화를 냈냐는 둥
김 선생은 세월을 타고 있었다.
카페 게시글
각시다리연가
잠실 김선생
각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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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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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 한 구석에 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