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그냥 꽃을 좋아 하는 중년 아지매.
그저 꽃을 좋아 할뿐 전문적인 지식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회원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
< 친구 아들이 회사에서 축하로 받은 화분
집을 오래 비워야 한다며 그 화분이 우리집에 왔다.>
이 성질 머리 더러븐 아지매.
이쁜꽃 적당한데 두면 폼 날낀데, 우찌 꽃들이 고통스러워
하는것 같기에 신문지에 엎어봤다.
전혀 조작된바 없으며 실제 사항임. ^^
자 ! 지금부터 화원에서 받은 축하 화분을 관찰해보자.
꽃다발은 수명이 짧다 하여 화분으로
축하 인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원에서 배달오는 화분 역시
신경쓰지 않으면 꽃이 져버림과 동시에 화분이 고사
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전문가 견해를 벗어난 나의 경험담임을 미리 알린다.
이 화분에는 호접란이 4개 심어져 있고, 틈틈이
산호수, 사철나무, 테이블 야자수, 칼랑코에 이렇게 여러 종류를 포트에서
바로 빼서 소나무 껍질을 채워 심어져 있다.
심어져 있다기 보다 보기 좋게 얹어뒀다는게 맞는것 같다.
<포트아래에 깔린 스티로폼에 뿌리가 파고 들기도 하고
스티로폼을 흙인줄 알고 감는 호접란 뿌리>
물론 배달할때 가볍고 소나무껍질 재료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스티로폼을 주로 많이 사용한다.
집에서 키우는 화초역시 화분이 깊을때 스티로폼을
많이 사용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꽃이 떨어짐과 동시에 심겨진 꽃이 모두 마르거나 뿌리가 썩어 죽는다.
왜 죽냐면 숨통이 막혀서....
화분 아래에 보면 스티로폼을 바닥에 깔아놨다.
그 스티로폼위에 포트에서 뺀 화초를 심고 그 위에
소나무 껍질을 채우고, 그 위에 이끼 처럼 보기 좋으라고
인조 이끼를 덮어둔다.
인조 이끼에는 화약제품의 냄새가 역하다.
우선 보기엔 이쁘고 싱싱하고 좋아보지만, 흙이
하나도 없으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 순환도 안되고,
물빠짐도 힘들어 화초는 말라죽거나 뿌리가 썩어서 끝내 다 죽는다....
다시 한 화분에 다 심으려고 했는데, 화초들의
물을 좋아 하는것이 있는가 하면, 물을 싫어 하는 화초도 있다.
우선 색깔과 모양의 조화에 맞춰 심다보면 서로 상극에
의해 처음엔 불리한 쪽이 먼저 죽지만 결국 모두다 시들거나
썩어서 화분째로 대문밖에 쫒겨난다.
더러 아파트단지에 그런 화분이 내팽개져 있는 경우가 많다.
화초를 살리기 위해 모두 들어내서 따로 심었다.
물을 좋아하는 산호수는 들어냈다.
호접란은 뿌리에 수분을 많이 흡수해 있는 편이다.
칼랑코에는 다육과인지 잎이 두껍다.
내가 보기엔 잎 자체에 물기가 많은것 같다.
우리집에 갑자기 빈 화분이 어디 있나?
화분이 없어서 싱고디움 한줄기에 테이블 야자를 낑겨서 심었다.
일단은 옮겨심은 화분에 샤워기로 물 흠뻑 줘서 물빠짐이 좋은지 확인.
이제 큰 화분에 호접란만 남았다.
잎은 호접란인데 꽃은 신품종같다.
제목 모름.
휴~ 이제 살것 같다
아니 이제 살았다 라고 말하는것 같다.
여기는 주로 소나무 껍질이 많이 들었다.
우리집에 여분 흙도 화분도 없어서 겨우 겨우 심었다.
계단에 조르미~~~~
자 이제 숨쉬기 운동.
겨울이라 햇볕은 별로 없다.
각자 알아서 적응하기.
한 화분에 있다가 제각각 분리시켜 놓으면 서운해 할까봐
여분 없는 화분에 겨우 옹기종기 심어 가까이 붙여놨다.^^*
꽃에 대해 전문 지식 전혀 없지만, 나는 꽃을 좋아 한다.
꽃이건 사람이건 햇볕, 공기, 물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식물은 죽는다.
그런 이유로 꽃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면 사람도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식물을 키우지만, 식물은 사람을 지킨다고 생각한다.
-마리가요-
첫댓글 정말로 착하고 휼륭하신 마리님이십니다^^ 많은 도움됩니다^^
낮님, 명절 잘 보내셨어요 낮... 저는 낮을 참 좋아 합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낮. 제 작은 경험이 다른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음 하고 올려본글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꽃들이 " 감사합니다 " 인사 하며 즐거워 하는거 같아요 .
버들님도 참으로 고운신분 같아요. ㅎㅎㅎ 남은 휴일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화분 아래에 스티로폼이 들어 있어서 야자수를 버렸거던요.한 화분에 잔뜩 쪼그리고 있다가 분가를 해서 숨쉬기가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화초들이 행복해 보여요.마리님 이쁜 소식 자주 전해 주시구요. 복 만땅 받으세요.*^.^*
저의 경험이 이곳 회원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올린글에 풍성한 댓글로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시는 요조숙녀님도 오늘 하루 행복 만땅하세요.
식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하시지만 전문가수준인데요... 좋은정보입니다,..^^
경험이 좋은 지식이 되었나 봅니다. 무양심이슬님도 오늘 하루 행복 가득하세요*
저도 꼭 같은 경우를 당했어요. 비 양심적이란 생각 땜시 마음이 그랬습니다.마음이 천사 같아요.^_^(아부인가?)
조금은 이해해야 할듯 왜냐면 화원에서 화분 배 할려면 흙으로 채우기만 하면 무거워서 그런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화초가 숨을 쉴정도는 해줘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쁜청초롱님 오늘 하루도 고운날 되세요*
마리님 아주 아주 전문가세요 꽃들이 얼마나 편안하고 좋을까요 정말 숨을 크게 쉬면서 살것 같아서 저역시 꽃을 무지 좋아하는 아지매가 마리님께 감사드려야겠어요~ㅎㅎ 곱고 이쁜 맘을 영원히 함께하세요~^*~ 꽃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시는님이십니다...^^
바람소리님도 꽃을 무지 좋아 하시구나. 이런! 여기는 모두 꽃을 좋아 하시는 분들만 모이는 꽃카페. ㅎㅎㅎ 꽃이 주는 기쁨 너무 행복하죠. 우리 함께 행복하기로 해요. ㅎㅎㅎ
사랑의 향기가 전해져 옵니다...
이글을 스치지 못하시는 무소님은 분명 사랑스러운분이실것 같습니다. ^^*
맞아요 저도 그런것 많이 봤는데 그렇게 해주니깐 그래도 잘 살아겠지 했더니 아니더군요 그것도 약15만원하는 것을 요..그래서 죽어가길레 어떡하면 되냐니깐 딴소리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팔면 그만인가 해서 그집은 안가게되더라고요...분갈이를 한번 해봐야겠어요 살아남은것 이라도 .....^^
우리집에 온은 내가 책임진다라는 의식으로... 사실 큰 화분에 흙으로 채우면 엄청 무거울거에요. 『이은 배사정으로 아래에 스티로폼으로 무게를 줄였습니다. 집에서 키울경우 분갈이를 해주세요』이런 메모해주시는 화원 쥔장은 안계시겠죠
식물이든 동물이든 주인님을 잘 만나야 합니다!수고하셨어요!예쁘게 잘 자랄거예요~
자라는 식물이던 동물이던 사는 동안은 보살픽 가꿔야겠지요.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사랑이 싹틀테니까요.
잘하셨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도움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이글 보신분들이 화원에서 배해온 화분 막 엎으면 어쩌죠 상태 봐가며 조치 하시길.....^^*
개업받은 난 이상해서 손으로 들었는데 .. 플라스틱화분에 흙만 덮어논격..경악
축하 화분이 저런경우가 많이 있더라구요. 죽어서 뒤집어보면....
받은 화분 일주일 정도 두고 보다가 상태가 조금 이상타 싶으면 바로 조치 들어가야겠죠
저두 이런 경험 한적있어요속상하더라구요
운반하시는분 무게를 들기 위함이라 위로를 해보지만, 그 아까운이 생명을 잃을때.... 누구나 다 한번씩은 경험하게 되는 경우. 우리품에 온 은 우리가 지키자.
눈살미도있고 신경을 많이써야 꽃도 제대로 키울수가 있군요 좋은공부하고갑니다
우연히 경험하게 된 경우라. 이렇게 라도 서로 정보 나눔으로 피해를 막고 싶어서... ^^*
마리님..궁금해요.. 저두 이렇게 화분을 받았는데요, 저 사각 플라스틱같은 화분에 그대로 호접란을 심어두어도 될까요? 계속 잘 키워보고싶은데..경과나 조언 좀 일러주셔요..
저 화분이 너무 늦게 우리집에 왔어요. 저 같은 경우 호접란은 결국 다 물러 죽고 남은 산호수, 무늬 산호수, 카랑코에만 지금 살아 있답니다. ^^
아..그렇군요. 넘 아까워요. 참 예쁜데.. 꽃이 있어도 꺼내서 수습좀 해봐야겠네요.. 감솨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