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차노(Genazzano)의 착한 의견의 성모
착한 의견의 성모(라틴어 Mater boni consilii)는
13세기 이탈리아 로마 남동쪽 삼십 마일 정도에 위치한
제나차노(Genazzano) 라는 마을에 있는 성당에 기적적으로 나타났다.
5세기경 교황 식스토 3세(432-440)는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죠대 대성당의 보수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제나차노 마을 주민들은 많은 기부를 했다.
교황은 이에 대한 답례로 제나차노에
착한 의견의 성모께 봉헌하는 성당 하나를 건립하여 주었고,
이 성당은 그 후 1356년 아우구스티노회에 위탁되게 된다.
그 후 약 60년 뒤 이곳에서 태어난 옷도네 콜론나(Oddone Colonna)가
마르티노 5세(재위: 1417년 11월 11일 - 1431년 2월 20일)라는 이름으로 교황이 되었고,
그는 노후된 성당의 수리를 지시하여 보수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그가 서거하면서 공사는 곧 중단 되었습니다.
그러자 당시 이 지역에 살던 과부이며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3회 회원이었던
복녀 페트루챠(Beata Petruccia)가 자신의 전 재산을 성당 복구자금으로 봉헌하여
다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안타깝게도 필요한 자금에 미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게됩니다.
이를 본 지역 주민들은 그녀의 기부를 조소하며 바아냥 대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페트루챠는 믿음을 잃지않고 성모님께 기도하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와 성 아우구스티노의 도움으로
자신이 죽기 전에 성당 공사가 완성될 것이라고 장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1467년 4월 25일 일어난 기적으로
그녀의 믿음은 하느님의 축복으로 보상받게 됩니다.
전승에 따르면,
1467년 마을 주민들이 성 마르코 축일 축제를 지내던 중에
오후 4시경 갑자기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신비스러운 구름이 내려와
아직 공사 중인 마을 성당의 벽에 이르자 사라져버렸다.
수많은 군중이 보는 앞에서 구름이 흩어지면서 성당의 종이 울리며
성당의 외벽에 15인치(38cm)의 폭에 17인치(43cm) 높이의 크기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아름답게 묘사된 프레스코 벽화가 나타났다.
성화가 기적적으로 그려진 벽은
달걀 껍데기처럼 얇고 깨지기 쉬운 회반죽이 발라진 벽이었다.
전승에 따르면,
이 성화는 이태리 제나차노에 나타나기 몇 주 전까지는
알바니아의 스쿠타리 성당에 있었다고 한다.
전쟁으로 도시가 침략을 받기 시작하자 초상화가 기적적으로
1467년 천사들의 손에 의해 이탈리아의 제나차노 성당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알바니아의 스쿠타리라는 마을에서 온 두 사람이 증언 했고,
교황의 위임을 받은 위원회가 스쿠타리에 있는 성당의 벽에
이 성화와 정확히 일치하는 크기의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성화가 그려진 성당은 순례의 장소가 되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와서 이 성화 앞에서 기도하고 많은 은혜를 얻었다.
1467년 첫 6개월 이내에만 무려 170여건의 치유의 기적이 기록되었고
이후에도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이 기적의 성화는 처음에 ‘천국의 성모’라고 불리었고,
특히 교회의 특별한 공경과 주목을 받았다.
그로인해 수 세기동안 착한 의견의 성모께 대한 공경은
많은 성인들과 역대 교황들에게까지 이어졌으며,
교황 바오로 2세(1464-1471)는
착한 의견의 성모께 봉헌하는 신심 행위를 승인했고,
교황 비오 5세(1565-1572)는 레판토 해전의 승리를
착한 의견의 성모님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그분께 영예를 돌렸다.
1944년 독일의 피쉘이라는 신부님은
어느 농가 창고에서 200여 년이나 버려져 있던
‘착한 의견의 성모’ 성화를 모사한 성화를 발견하고,
자신이 사목하고 있는 성당에 모셨다.
이때 피쉘 신부님은 몸이 아주 허약한 상태였는데
이 성화를 바라보며 기도할때마다 성모님의 도우심을 느끼게 되고,
직접 9일 기도문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보급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이 원화의 모사 성화와 함께 9일 기도를 바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모님의 착한 의견과 도움을 받는
놀라운 기적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착한 의견의 성모 축일은 4월 26일이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분들에게는 성모 호칭 기도와
착한 의견의 어머니께 드리는 9일 기도로도 친숙한 이름입니다.
이 성화는 프레스코 벽화로 원본은
로마에서 남쪽으로 약 45킬로미터 떨어진 제나차노(Genazzano)라는 이름의
마을에 있는 착한 의견의 어머니 성지 대성당 내부에 있습니다.
로마 시내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하면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날까지 이 전승을 기념하여 해마다 4월 25일이 되면
제나차노 시민들뿐만 아니라 알바니아 교회에서도
대표단이 방문하여 그날의 사건을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4월 26일을 착한 의견의 성모 축일로 지내지만
이 곳 제나차노가 속한 프레네스티나 교구에서는 예외적으로
기적이 일어난 4월 25일을 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교황 우르바노 8세(재위: 1623년 8월 6일 - 1644년 7월 29일):
1630년 ‘착한 의견의 어머니’ 성화를 보기 위해 제나차노를 방문하면서
이 성화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복자 교황인노첸시오 11세(재위: 1676년 9월 21일 - 1689년 8월 11일/12일):
1682년 11월 17일 착한 의견의 성모 성화에
두개의 황금 왕관을 씌워주는 예식을 주재하였다.
교황 클레멘스 11세(재위: 1676년 9월 21일 - 1689년 8월 11일/12일):
가문의 뿌리가 알바니아였던 그는 착한 의견의 성모 축일 주간에
이곳을 순례하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전대사의 특전을 부여하였다.
교황 베네딕도 14세(재위: 1740년 8월 17일 - 1758년 5월 3일):
1753년이 착한 의견의 성모 신심회를 설립하였다.
교황 비오 6세(재위: 1775년 2월 15일~1799년 8월 29일):
1779년 아우구스티노수도회에 매년 4월 26일
착한 의견의 성모의 축일을 지낼 수 있는 특전을 부여 하였다.
이로 인해 이 착한 의견의 어머니 성화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원과 성당에서 볼 수 있다.
복자 비오 9세 교황(재위: 1846년 6월 16일 ~ 1878년 2월 7일):
이 성화에 대한 신심이 특별했던 그는
1864년 착한 의견의 성모를 보기 위해
제1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시기 직전 제나차노를 순례 방문하였다.
교황 레오 13세(재위: 1878년 2월 20일 - 1903년 7월 20일):
1903년 3월 17일 이 성당을 Basilica Minore로 승격시켰고,
같은 해 4월 22일성모 호칭 기도에 착한 의견의 성모 호칭을 포함시켰다.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년 3월 2일 ~ 1958년 10월 9일):
1939년 자신을 성모 마리아의 모성애에 맡겼으며
그녀에게 전구를 청하는 기도문을 작성하였다.
교황 성 요한 23세는(재위: 1958년 10월 28일 - 1963년 6월 3일):
1959년 교황으로 선출되자 성모 마리아의 착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방문하고
전구를 청한 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하셨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년 10월 16일 ~ 2005년 4월 2일):
1993년에 착한 의견의 성모님에게 전구를 청하시고자 방문하셨다.
교황 베네딕토16세(재위: 2005년 4월 24일 ~ 2013년 2월 27일):
추기경 시절 여러 번 제나챠노를 순례하셨던 그는
교황이 되시고 난 후 바티칸 정원에
착한 의견의 성모 성화 사본을 설치하게 하셨고,
재임 시절그곳에서 자주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셨다.
그는 2012년 9월 8일 착한 의견의 성모를
제나차노의 수호 성인으로 선언하시고
제나차노를 “Civitas Mariana”로 선언하셨다.
이 외에도 여러 성인들이 착한 의견의 성모에 대한 신심으로 유명했었는데
특히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성 알폰소 리구리오,
성 요한 보스코, 성녀 마더 테레사 등이 있습니다.
특히 본당 신부님의 설명에 의하면 그녀는 이곳을 방문하시기 전까지는
성화 공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는데,
이곳을 방문하신 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방명록에 이렇게 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알바니아의 집으로 돌아오소서.
저희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희들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저희들의 어머니이십니다.
알바니아로 돌아오소서.
지금의 성당은 17세기에 바로크 식으로 새로 건축되었으며
내부는 19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