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 희년 선포(루카 4,16-18)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신 이 말씀은 사회 교리의 근간이 되는 말씀입니다.
세상 안에 존재하는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정확하게 제시해주십니다.
이 말씀을 근거로 교회는 대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찰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아갑니다.
만약 교회가 교회 내의 문제에만 국한해서 세상을 살아간다면 예수님의 말씀과는 위배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간혹 신자들 중에는 성직자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직자는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
복음적인 식별을 통해 예언직에 충실하면서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는 복음 말씀대로
사회적인 문제를 나중에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복음의 시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어떤 것이 조금이라도 더 하느님 뜻에 가까운지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교회는 2천 년 전 예수님 말씀을 오늘날 살아 있는 역동적인 말씀으로 전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연중 22주간 월, 강론 말씀: 수원교구 서북원 베드로 신부님]
첫댓글 이 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 양주 올리베따노 수도회
<오늘의 말·샘 기도>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루카 4,21)
주님!
말씀의 영으로 저를 도유하소서!
제 가슴이 뜨거워지고, 제 입에 당신 말씀을 담게 하소서!
제 발 인도하시고, 제 삶이 당신 말씀을 떠받들게 하소서!
들은 바를 살게 하시어, 듣는 가운데 당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