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 인체영향
사람이 시간당 2000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받으면 골수세포에 문제가 생긴다.
이 세포는 우리 몸에 침입한 병원균을 없애는 백혈구와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를 만든다.
골수세포가 손상되면 백혈병 등 각종 혈액 질환을 앓게 된다.
피폭된 방사선량이 5000mSv를 넘으면 소화기관의 점막에 염증이 일어난다.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 여러 방사선이 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세포를 죽이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식탁안전대책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이 가장 큰 품목으로 시금치처럼 잎이 큰 채소류를 꼽는다. 기준치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농산물은 물로 씻어도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
원자력발전소에서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이 땅과 바다를 오염시킨 뒤 재배된 농산물은 토양 -- 농산물 -- 가공식품 -- 사람 의 경로로 방사성 물질이 몸속에 들어올 수 있고, 먹이사슬을 통한 확산도 가능하다.
가공식품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피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방사성 낙진이 포장지에 묻는 경우보다는 원료 자체가 방사성 물질을 포함했을 가능성이 크다.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중에는 향신료,조미료등 첨가물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연근해 어류의 방사성 물질 오염
방사성 물질을 흡수한 물고기 등 생명체의 이동으로도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적다. 물고기는 대개 자신의 서식지에 머무른다. 풍부한 먹이와 적당한 수온을 찾아 돌아다니는 멸치, 정어리, 다랑어 같은 '회유성 어종'도
남북 방향으로만 움직일 뿐 동서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랑어 같은 회유성 어종은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일본 앞바다에서 멸치나 정어리를 먹은 다랑어가 북태평양까지 이동할 수 있다'"며 북태평양에서 들여오는 다랑어는 조심해야 한다." 방사성 물질은 먹이사슬을 따라 상위 포식자로 몰라갈수록 더 많이 농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동북해역에서 국내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오징어, 고등어, 참다랑어가 집중 관찰 대상이다. 이들 어종은 현재 방사능 영향이 적은 일본 규슈 남부해역에 있지만 5.6월에는 후쿠시마해역으로 북상해 9,11월경 일부라도 후쿠시마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방사성 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이 가능한 만큼 수년 후에도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같은 지역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이라도 러시아가 잡으면 러시아산, 일본이 잡으면 일본산이 되므로, 일본산 수산물만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모든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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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지역의 대피소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체에 끼치는 가장 큰 영향,
방사선에 의한 세포 조직의 손상.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영향은 방사선에 의한 세포 조직의 손상이다.
방사선은 크게 이온화 방사선과 비이온화 방사선으로 나뉘는데,
흔히 우리가 '방사선'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온화 방사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온화 방사선이란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물질을 통과할 때 이들을 이온화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알파 입자나 베타 입자, 엑스선, 감마선 등이 이온화 방사선의 대표적인 종류들이다.
방사성 물질에서 발생하는 이온화 방사선(방사선으로 통칭)에 노출되면,
이에 의해 생체 조직 구성 성분들이 이온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직접적으로 생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나 세포막, DNA 등이 직접 이온화되기도 하지만,
더욱 많이 발생하고 더 심한 손상을 입히는 것은 물의 이온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물은 신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분자이며,
물의 이온화는 강력한 산화 효과를 지닌 과산화물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태어난 기형 송아지. 비단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서도 심각한 기형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세포 수준의 방사선 손상
먼저 1단계는 물리적 단계로 방사선 에너지에 의해 물이 이온화되는 것이며, 2단계는 물리화학적인 단계로 이온화된 물이 다른 물 분자와 반응해 과산화물을 생성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넘어가면 3단계인 화학적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는 앞서 생긴 과산화물이 세포의 단백질이나 효소, DNA 등에 작용해 이들을 산화시키거나 활성을 잃게 만든다. 앞서 일어나는 세 단계는 대개는 초 단위로 일어나는 짧은 변화이지만,
마지막인 4단계는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이다. 각각의 세포가 손상의 정도에 따라 대응하는 과정으로 손상 정도가 가볍다면 스스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일정 임계치를 넘어서면 세포 분열의 지연 혹은 중단이나 세포 사멸이 나타나기도 하고, 생식세포의 경우 염색체 손상으로 인해 다음 세대로까지 이상 증세가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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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방사선은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분자들, 특히 물과 유기물을 이온화시켜 손상을 가져온다.
하지만 이에 대한 감수성은 모든 세포에서 동일하지는 않다.
방사선 물질 연구 초기인 1906년에 나온 베르고니-트리본드(Bergonie-Tribondeau)의 연구에서
이미 방사선에 의한 세포 손상은
세포의 신생 능력이 클수록, 형태적ㆍ기능적 분화의 정도가 낮을수록
세포들은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크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활발히 분열하고 분화가 덜 진행된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는
골수 조직이나 생식세포가 방사선에 의한 감수성이 높아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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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방사선 피폭 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혈액 내 혈구 수의 감소이며,
이는 피폭에 대한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1차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방사선 피폭 후 대상자의 혈액 속 림프구 수가 큐빅 밀리미터 당 500개 이하로 관찰되는 경우,
대부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방사성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그렇다면 방사선에 피폭되면 세포 수준의 변화가 전신적으로 어떻게 감지되는가?
방사선에 의한 직접적 피해의 대표적인 결과가 급성 방사선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이다.
급성 방사선 증후군이란 전신 혹은 광범위한 신체 부위가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전신 증상으로,
신경혈관계, 조혈계, 위장관계, 피부 등에 손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선 피폭 환자를 무균실에서 치료하고 있는 모습.
혈액과 관련된 조혈계 이상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었을 경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혈액과 관련된 조혈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방사선에 의한 민감도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량이 50rad 만 넘어도 혈액 속 림프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조혈계의 이상은 그 당시뿐 아니라 일단 피폭되고 난 뒤에도 지속되어 피폭 30일 후에 최저치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50rad 이하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에는 30일 후에 골수가 스스로 재생되어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보다 높은 양에 노출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800rad 이상에 노출된 경우에는 극심한 림프구 및 백혈구, 혈소판 부족으로
피폭 한 달 후에 대부분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노출된 방사선량이 500rad가 넘어가면 조혈계뿐 아니라 위장관계도 손상된다. 위장관의 점막이 파괴되며 궤양, 괴사, 복막염 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2,000rad 이상의 방사선이라면 단기간에 노출되더라도 신경혈관계에 이상이 생겨 저혈압성 쇼크, 무산소성 경련, 중증의 신경계 변화를 일으켜 혼수상태 및 사망에 이르게 된다.
급성 방사선 증후군
보통 급성 방사선 증후군에 걸리게 되면
전구기, 잠복기, 질병 발현기, 회복 혹은 사망의 4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구기에는 오심, 구토, 무력감, 식욕 부진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이 1시간에서 3일 정도 지속되었다가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잠복기가 나타난다.
잠복기는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3주 정도까지 이어지므로
얼핏 증상이 사라졌거나 자연 치유되었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 시기 동안 림프구와 혈소판, 위장 점막의 세포들은 계속해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질병 발현기가 나타나는데, 이때의 질병 발현 가능성은 노출된 방사선량에 비례한다. 이 때의 증상의 경중에 따라 사망하거나 회복이 되는데, 문제는 이 시기에 회복이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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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조사에 의해 나타나는 장기적인 이상 증세
하지만,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모든 세포들이 모두 복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나 방사선 조사(照射)는 유전자의 발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의 이상 및 손상은 장기적 혹은 영구적 이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초기에는 DNA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늘어나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데 힘을 기울이지만, 조사 시간이 늘어나거나 조사량이 많아지면
세포는 DNA의 복구를 멈추고 아포토시스(apoptosis)라 불리는 세포 사멸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작은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이를 복구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키지만,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쓸모있는 물질들을 세포막 성분으로 둘러싸인 주머니에 넣어
주변 세포에 나눠주고 스스로는 작게 쪼그라들어 사멸하는 아포토시스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
방사선을 받게 되면 세포는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가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게 되면 세포는 사멸 대신 불멸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는데,
이것이 곧 암세포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피폭 이후 급성 방사선 증후군에서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암(특히 갑상선, 생식기, 유방, 골수, 림프선 등에 암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역시 세포의 방사선에 대한 민감성 때문으로 추정된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신경세포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시력이나 청력의 저하, 신경학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방사선이 세포에 남기는 가장 큰 흉터는 생식세포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체세포에 일어난 변화는 해당 세대에 국한되지만,
생식세포에 나타나는 변화는 후대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식세포 역시 세포분열이 활발한 곳이기에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에 의해 DNA 수준에 이상이 생기면, 해당 부위의 유전자가 손상된 그대로 복제되거나,
혹은 손상된 염색체가 세포 분열 시 고루 나뉘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그대로 유전적 손상을 지닌 생식세포를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지고,
유전적으로 손상된 생식세포는 기형을 지닌 자손을 태어나게 만들어 불행을 대물림하게 된다.
이처럼 방사선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 수준에서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방사선 피폭의 방호 대책의 3대 기본 요소는 ‘거리, 시간, 차폐’이다. 즉, 방사선의 영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노출 시간에 비례하며, 물질 투과시 강도가 줄어들므로 적절한 방벽 뒤에 있으면 피폭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즉, 방사선이 누출되면 일단 멀리 떨어지고, 직접 노출 시간을 줄이고, 가능하면 방사선 투과율이 낮은 물질로 몸을 가리거나 숨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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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일단 일본의 동북부에 위치한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거리나 노출 시간, 차폐의 조건은 충분하다.
그러니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선 자체가 바다 건너 우리나라까지 도달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은 이러한 외부 피폭뿐 아니라, 종종 내부 피폭을 일으키기도 한다.
내부 피폭이란 공기 중에 흩어진 방사성 물질을 흡입 혹은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였을 경우,
혹은 상처 입은 피부 조직으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된 경우,
이들이 신체 내부에 머무르며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발생해 내부 조직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을 말한다.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피폭
일단 호흡기나 소화기, 상처 등을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온 방사성 물질은
유입 경로, 양,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 크기, 특성, 생체 조직의 감수성, 대사 활동 등에 따라
신체 내 곳곳에 머물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일례로 호흡기를 통해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흡입했을 경우,
해당 물질의 크기가 10㎛ 이상이면 기도에 침착하지만,
크기가 1㎛ 이하면 폐 속 깊숙이 들어가 폐포 속에 자리 잡을 수도 있다.
또한 방사성 물질이 불용성인 경우 기도나 폐포에만 머물러 피해를 입힌다.
만약 오염된 음식을 통해 섭취되었다면 위장관을 통과하며 내부 점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수용성인 경우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지므로 사실상 신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내부 피폭이다.
과거 체르노빌의 사태를 보면, 원전이 폭발하면서 대기 중으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라돈과 제논 가스,
그리고 다양한 방사성 물질들이 대거 유출되었고 이는 러시아 국경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서도 차폐막을 넘어 일부 방사성 물질들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접 국가들은 분자 수준의 방사성 물질들이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내부로 흡수되어 내부 피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해당 물질의 배출에 도움을 주는 약제를 이용해
이를 외부로 배출시키거나, 혹은 이들이 신체에 침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방사능 유출과 관련해 인기가 치솟는 아이오딘화칼륨(요오드화칼륨)의 경우가 이런 내부 피폭,
특히나 방사성 아이오딘(요오드)에 의한 갑상선의 내부 피폭을 막는 작용을 한다.
아이오딘화칼륨 등 안정화 아이오딘을 미리 복용하면,
이들이 미리 갑상선에 자리를 잡아 이후 방사성 아이오딘이 체내에 유입되더라도
기존에 자리 잡은 아이오딘들이 방사성 아이오딘을 경쟁적으로 차단시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갑상선에 대한 방사성 아이오딘 침착률이 떨어지게 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부 피폭을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 아이오딘화칼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안정화 아이오딘은 방사성 아이오딘이 인체 내 침투하기 전에 미리 섭취하거나 노출된 뒤
적어도 1~4시간 이내에 섭취해야만 갑상선을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먹어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안정화 아이오딘은 다양한 방사성 물질 중 방사성 아이오딘에만 효과가 있으며,
그나마도 아이오딘화칼륨 자체가 발진, 발열 및 관절통, 이하선염, 출혈성 피부 손상, 구역, 구토 등의 위장증상,
고나트륨혈증, 울혈성심부전, 부종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물리적 반감기 -- 대기 토양등 몸 밖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방출하는 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 *생물학적 반감기 -- 우리 몸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 *유효 반감기 -- 우리 몸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이 실제 영향을 미치는 반감기. 물리적인 반감기와 생물학적 반감기로 계산한다.
몸 안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은 고유의 물리적인 반감기를 겪으면서
동시에 소화, 배설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효 반감기는 두 반감기에 비해 짧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문제가 됐던 플루토늄239는
물리적 반감기뿐 아니라 유효 반감기도 매우 길어 문제가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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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이야기
‘원전을 멈춰라 - 체르노빌이 예언한 후쿠시마’
히로세 씨가 1950년대 핵실험과 1979년 스리마일 원전사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방대한 피해사례를 수집 분석해 제시했다.
히로세씨는 “당시 체르노빌에서 북서쪽으로 1200~1600km 떨어진 스웨덴에는 루테늄, 세륨, 넵투늄 등 비휘발성 방사능 물질의 함량이 놀랄 정도로 많았다”며
“모두 14종의 핵물질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세가지 물질은 모두 끓는점이 섭씨 3000도 이상이다. 사고 당시 엄청난 고온이 발생해 이런 물질까지 대기 중으로 방출됐다는 것이다.
사고 시각이 1986년 4월 26일 밤 1시23분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한밤중에 이런 열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치솟았다면 금세 냉각돼 물(비 또는 눈)이 돼 다시 지상으로 떨어졌을 것(낙진)으로 분석했다.
히로세씨는 이 가운데 ‘스트론튬(Sr90)’은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당시) 일본에서도 검출됐으며 이는 몸 안에 들어가면 척추에 쌓여서 백혈병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6년 권고한 기준치에 따르면 스트론튬90은 1리터당 10베크렐을 초과해선 안된다.
1986년 말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세슘 137’은 근육에 들어가면 육종(근육에 일어나는 종양)을 일으킨다. 세슘 137은 체르노빌 사고 직후 각국의 쇠고기 등 가축에서 다량 검출됐다. 갑상선에 암이나 종양을 일으키는 방사성 요오드 역시 유럽 전역에서 검출됐다. WHO의 권고기준은 두 물질 모두 1리터당 10베크렐을 초과해선 안된다.
히로세씨는 “이런 물질이 나오는 과정은 온도와 관계가 있는데, 스트론튬은 섭씨 1600도씨, 세슘 760도씨, 요오드 185도씨에서 가스가 된다”며 “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거의 물의 끓는점(100도씨)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원자로 내에서 처음부터 가스 상태인 방사성 물질도 있다.
크립톤(Kr), 제논(Xe)은 상온에서 가스 상태이며,원자로 내에 대량 들어있었다. 이들은 모두 백혈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같은 방사성물질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 히로세 씨는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해서 생물이나 우리 체세포에 ‘절대로 완전히 회복될 수 없는 무서운 영향’을 주고 또 이로 인해 손상된 염색체가 유전자에 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히로세 씨는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가장 많이 유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우리 목에 있는 갑상선의 호르몬 생성과 분비에 필요한 요오드는 체내에 정량이 차게 되면 더 이상의 요오드를 흡수하지 않는다.
다시마나 김, 미역, 파래, 멸치, 천일염 등을 많이 먹으면 방사성 요오드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신체에 조금이라도 요오드가 부족하게 되면 방사성 요오드의 구분 없이 신체가 바로 요오드를 흡수한다는 점이다. 특히 성장 호르몬 분비가 많은 어린이의 경우 요오드의 흡수력이 월등히 높아 방사성 요오드가 치명적일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의 반감기가 비록 8일 밖에 안되고 신체에 흡수되더라도 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변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지만, “일단 갑상선에 흡수된 방사성 요오드는 유전자에 상처를 입히고, 이것이 어린이들의 몸 안에서 소리없이 성장해 (세월이 지난 다음) 커다란 암세포 덩어리가 됐을 때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스트론튬90이나 세슘137은 반감기가 각각 28년과 30년으로 대충 잡아도 100년간은 위험하다. 플루토늄의 반감기는 2만4000년, 거의 반영구적이다.
스트론튬은 등뼈에 농축돼 근육종을 일으킨다.
플루토늄은 더 치명적이다. 여성의 난소에 들어가 태아에 영향을 주고, 남성의 정자에 영향을 준다. 폐에 들어가면 폐암을 일으키고, 골수에 들어가면 백혈구를 파괴해 백혈병을 일으킨다.
히로세 씨는 “플루토늄이 몸안에 들어갔을 때 폐의 전체에 고루 퍼지는 것이 아니라 극히 조그마한 부분에 착 달라붙어 주위에 있는 5~6개 세포를 완전히 파괴해버린다”며 “플루토늄이 방출하는 방사선은 멀리 (날아)가지는 않는 대신 가까이 있는 세포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정상적 세포 기능을 완전히 파괴하고 거기에 암세포를 만든다”고 그 위험성을 지적했다. 마치 정밀타격 미사일 같이 ‘집중적’으로 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치사량을 넘지 않을 경우) 당장 폐암이 되는 게 아니라 몇 해 지나서 폐암이 돼 인과관계를 도저히 밝혀낼 수 없다는 점에 있다”며 “원전이 ‘안전하다’고 뇌까리는 학자들이나 박사님들의 가면을 벗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에게 그들이 정한 플루토늄을 마시게 해보는 것”이라며 과연 그들이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헐리우드 서부영화 주인공들과 스텝들의 암 사망률 조사를 통해 핵실험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1950년대 미국이 네바다 사막에서 지상핵실험을 한 것과 관련해 그는 네바다 사막 인근에서 서부영화를 많이 찍었던 존 웨인 등 헐리우드 관계자의 암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1978년~83년까지 이들 영화 관계자 10명 중 평균 4.35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의 평균 암 사망률이 10명 중 2명 꼴 이었다는 점에서 이 역시 핵실험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론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1954년 비키니섬 핵실험과 관련해서도 9년이 지난 다음 주변 지역주민들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갑상선 장애가 급증했으며,
핵실험 장소에서 180km나 떨어져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롱겔라프섬에서도
29년이 지난 1983년 자료에 따르면 섬 주민의 28%가 암이나 백혈병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히로세 다카시(68) 씨는 의학기술서적 전문 번역가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벌이면서 대기업들의 ‘기밀문서’를 다수 번역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은폐된 진실’과 ‘핵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줄곧 원전 등의 위험 등을 알리는 데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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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아이오딘(요오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지진은 쓰나미를 일으켜 센다이 지방의 마을들을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지진의 여파로 근처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버려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에 사람들이 느끼는 심한 공포감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원소들 때문이다.
이번에 특히 문제가 되는 방사성 원소는 아이오딘과 세슘이다.
아이오딘은 통상적으로 요오드라 불리는 원소로, 원소기호는 I, 원자번호는 53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원소이며,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초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이오딘(I)은 요오드라고 흔히 알려진 원소이다.
상온에서 검푸른 고체 상태(좌)이며, 기체로 승화하면 아름다운 보라색(우)을 띤다.
가열하여 승화하는 아이오딘.
아이오딘은 휘발성 물질로 고체에서 액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로 승화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이오딘과 방사능 아이오딘의 차이는?
동위원소(isotope)
수소(H) 원자의 핵은 양성자 1개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의 모든 원자의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되어 있다. 양성자의 수는 특정 원자의 원자번호와 같고,
양성자와 중성자의 개수를 합한 총 수는 그 원자의 질량수(mass number)와 같다
동위원소(isotope)는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의 수가 달라서 질량수가 다른 핵을 가진 같은 원소를 말한다.
아이오딘의 경우 원자 번호가 53이므로 아이오딘 원자의 핵에는 53개의 양성자가 있다는 뜻이다. 가장 안정한 동위원소는 127I(양성자 53, 중성자 74, 질량수는 원소기호 앞에 윗 첨자로 표시한다)이며,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오딘은 30 종류가 넘는 동위원소가 있다. 양성자는 모두 53개로 동일하지만, 중성자의 개수가 다른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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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혹은 핵폭탄 실험과정에서는 129I 와 131I(양성자 53개, 중성자 78개)가 생성되며,
그 중에서도 131I 이 더 많이 생성된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핵분열 생성물의 약 3% 정도가 131I 이며,
그것의 반감기는 8.04일이다.
반감기란 불안정한 핵을 포함하는 동위원소들이
최초의 양에서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131I 은 발생한 날로부터 8일이 지나면 최초로 발생한 양이 반으로 줄고,
그 다음 8일이 지나면 처음 양의 1/4 수준까지 줄어들며, 몇 달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발전용으로 정상적인 수명을 다한 핵연료에는 131I 보다 129I 가 더 많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129I 도 핵분열의 생성물이지만 반감기가 약 1570만 년이나 되기 때문이다.
대기 중에서 검출되는 129I 는 주로 핵폭탄 실험 또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과정에서 방출된 것이 대부분이다.
방사성 아이오딘은 왜 생기는 걸까?
핵분열 생성물의 원자량을 표시한 그래프.
원자량 90~100, 130~140사이의 원자들이 많이 생성됨을 알 수 있다.
원자력 발전은 핵 분열 결과 발생되는 에너지로 증기를 만들고, 증기를 이용하여 발전용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때 이용되는 것이 235U (우라늄 235)의 핵분열이다.
235U의 핵분열 반응식은 보통 235U 원자가 중성자(n, neutron)와 반응하여
스트론튬(90Sr), 제논(143Xe), 새로운 중성자(2n) 를 생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 연료에 포함된 235U(양성자 92, 중성자 143)는
핵분열(nuclear fission)을 하면서 대략 30개 이상의 생성물을 쏟아낸다.
양성자 92개와 중성자 143개가 뭉쳐있는 조그마한 덩어리(235U의 핵)이 쪼개진 후,
양성자와 중성자가 다시 합쳐지는 경우의 수가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235U의 핵분열 생성물을 분석하면 생성된 원자의 질량수는 독특한 분포 양상을 보인다.
질량수가 118-120 정도 되는(235의 반은 117.5) 핵을 가진 원자들은 적게 생성된다.
대신 그 질량수를 중심으로 질량수가 작은 원소와 큰 원소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생성되며,
그 각각의 양이 매우 비슷하다.
따라서 생성되는 원자의 양과 질량수 분포를 표시하는 그림은 질량수 118-120 정도에서는 움푹 들어가고,
그것을 중심으로 양쪽으로는 불쑥 튀어나온 곡선을 하고 있어, 마치 낙타 등 모습같이 보인다.
따라서 질량수가 약 130-140 가진 원자들도 많이 생성되는데, 그 중에는 방사성 아이오딘(131I)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핵분열 생성물의 원자량을 표시한 그래프. 원자량 90~100, 130~140사이의 원자들이 많이 생성됨을 알 수 있다.
아이오딘은 휘발성 물질로 고체에서 액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기체로 승화한다.
가열하여 승화하는 방사성 아이오딘(131I)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오딘 정제. 성분은 아이오딘화 칼륨이다.
방사성 아이오딘의 특성
131I 을 포함하여 아이오딘이라는 물질은 휘발성이다.
고체로 존재하는 아이오딘도 실온에서 액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기체로 승화(sublimation)된다.
승화의 예로 자주 등장하는 물질이 아이오딘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반감기가 매우 긴(몇천 년, 몇억 년) 방사성 동위원소들은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131I 과 같이 반감기가 짧은 동위원소들은 다량의 방사선을 일시에 방출하여 안정한 상태로 변하기에 문제가 된다.
이번 사고에서 131I 와 함께 발생된 137Cs 는 반감기가 약 30년이므로 131I 에 비해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131I 은 붕괴하면서 약한 감마선을 동반하면서 주로 베타(β) 입자(선)를 방출한다.
베타선은 굉장히 빠른 전자의 흐름으로 핵분열 직후에는 광속에 거의 가깝다.
베타선의 에너지는 방사능 핵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며,
일반적으로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에너지 분포를 갖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131I 이 붕괴되면서 방출하는 베타선은 세포에 침투하여
세포의 변형(mutation)을 일으켜서 확률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방출되는 베타선의 에너지가 크다면 세포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사고로 131I 증기에 노출된 시간이 길었다면 세포가 괴멸하거나 혹은 일부 세포는
나중에 암세포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아이오딘
우리 몸은 아이오딘을 필요로 하지만, 불행히도 안정한 127I 과 해로운 131I 을 구별하지 못하고 흡수한다.
기체로 된 131I 는 호흡을 통해서도 쉽게 우리 몸에 들어온다.
일상에서 음식을 통해 몸으로 흡수된 아이오딘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과 티록신 유도체를 형성하는 과정에는 아이오딘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이들 갑상선 호르몬들은 대사과정에 관여하며 거의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오딘은 반드시 섭취해야만 되는 화학물질인 것이다.
방사능 131I 도 흡수되면 갑상선에 축적이 되고,
131I 이 방출하는 베타선을 쪼인 갑상선 세포들은 나중에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핵분열 원소 중에 암 유발을 잘하는 물질로 꼽는 것이 131I 이다.
그런데 131I 이 흡수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리 아이오딘이 포함된 화학물질(예: KI, 아이오딘화 칼륨 혹은 요오드화 칼륨)을 해독제로 먹는다.
우리 몸에 이미 많은 양의 안정한 아이오딘(127I)이 있으니 131I 이 흡수되지 못하고
땀과 소변으로 방출될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131I 에 노출된 사람이 배출하는 땀과 소변에도 휘발성 131I 이 포함되어 오염이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아이오딘이 다른 분자와 화학결합을 하면 고정이 되겠지만 여전히 위험은 내포하고 있다.
해독제로 필요한 아이오딘은 약 130 밀리그램 정도이지만, 평소에 필요한 아이오딘은 하루에 2밀리그램 이하이다.
과량을 복용하면 역시 탈이 나니 주의를 해야 된다.
아이오딘화 칼륨. 요오드화 칼륨
아이오딘 정제의 성분은 아이오딘화 칼륨
원자 아이오딘은 전자를 잘 받아들여서 음이온인 아이오다이드( -)가 되려는 경향이 있고,
그 결과 다른 양이온과 잘 결합하여 화합물을 만든다.
해독제로 사용되는 아이오딘화 칼륨(KI)도 그런 종류의 화합물이다.
피부의 상처와 소독에 이용되는 아이오딘 팅크는 아이오딘(I2)과 아이오딘화 칼륨(KI)을 에탄올에 녹여 만든 용액이다.
빨간색을 띠는 아이오딘 팅크 용액은 옥도정기라고도 부르며,
일반가정에서는 상비약으로 많이 사용한다.
아이오딘 화합물이 첨가된 식용 소금도 판매된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오딘이 풍부하게 포함된 해초류 먹거리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은 아이오딘 화합물이 첨가된 소금을 섭취하여 부족한 아이오딘을 보충한다.
평소에 아이오딘이 많이 포함된 해초류인 다시마, 미역, 김을 즐겨 먹는 일본사람들이다.
혹시라도 그런 음식 습성이 131I 의 흡수를 방해하여 그나마 희생자 수가 최소가 되었으면 싶다.
세슘
세슘은 무른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 원소이다.
녹는점이 28.5°C로 따뜻한 곳에서는 액체가 된다.
주된 세슘 광석인 폴루사이트. 세슘(Caesium/Cesium, 원소 기호 Cs, 원자번호 55)은 무른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이다.
세슘에는 여러 동위원소가 있는데, 원자핵에 중성자를 82개를 갖고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세슘-137은 원자핵 분열 시 생기는 생성물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이 동위원소는 방사선 치료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사고나 핵무기 실험에서 생기는 방사능 오염 물질 중 가장 위험성이 큰 것이다.
세슘은 석유 시추, 원자시계, 여러 광 및 전자 장치 등에도 사용된다.
세슘은 무른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 원소이다.
녹는점이 28.5°C로 따뜻한 곳에서는 액체가 된다. 주된 세슘 광석인 폴루사이트
세슘의 발견과 동위원소
세슘
Caesium 혹은 Cesium. 원자번호 55번 원소. 표준원자량 132.91g/mol,
상온에서 고체이나 녹는점이 실온에 가까움. 녹는점 28.5°C, 끓는점 671°C, 밀도 1.93g/㎤.
세슘은 1860년에 독일 과학자 분젠(Robert Bunsen, 1811~1899)과
키르히호프(Gustav Robert Kirchhoff, 1824~1887)가
광천수의 불꽃 스펙트럼에서 그 존재를 발견하였다.
발견 연도 1860년. 전자배열 [Xe] 6s1
그들이 발명한 분광기를 이용하여 발견한 첫 번째 원소이다. 스펙트럼에서 두 개의 진한 청색 선이 보이므로,
그리스어로 청색을 뜻하는 ‘caesius’를 따서 세슘으로 명명되었다. 분젠과 키르히호프는 무려 44톤의 광천수를 졸인 용액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7.3g의 염화세슘(CsCl)을 얻을 수 있었다.
세슘은 1882년에 얻어졌다.
세슘은 비교적 희귀한 금속으로, 그 존재량은 지구 껍질의 100만분의 3에 불과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세슘은 거의 전부가 질량수가 133인 세슘-133인데, 이 동위 원소는 방사선을 내지 않는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세슘-135(반감기 230만 년)와 세슘-137(반감기 30년)은 자연계에 극미량 존재한다. 이외에도 30 여종의 세슘 동위원소가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핵반응을 통해 인공적으로 합성된 것으로 반감기가 짧다. 세슘을 포함하는 주된 광물은 폴루사이트(pollucite)로, 전세계 매장량의 2/3 이상이 캐나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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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핵 붕괴로 만들어지는 방사성 세슘-137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이 중성자를 흡수하여 분열되면 보다 작은 여러 방사성 원자들이 생기고, 많은 에너지가 나온다.
이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원자력 발전과 핵무기이다.
방사성 핵분열 생성물 중 오랫동안 환경에 큰 위험을 끼치는 것이 세슘-137과 스트론튬(Sr)-90(반감기 28.9년)이다.
이들은 각각 핵분열 생성물의 6.3%와 4.5%를 차지하며, 원자력 발전소 사고, 핵 실험,
그리고 핵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핵분열 생성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슘-135 (6.9%)이나,
이는 반감기가 아주 길고
따라서 시간당 나오는 방사선의 양이 적어 세슘-137에 비해 위험성은 월등히 낮다.
방사성 세슘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이 핵분열할 때, 기체 물질인 방사성 요오드(I)나 제논(Xe)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들 기체 물질은 바람이나 확산에 의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방사성 세슘도 처음의 핵분열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된다.
세슘-137 원자핵은 베타(β-) 붕괴를 거쳐 이와 질량수는 같으나 원자번호가 하나 더 큰 바륨(Ba) 원자핵으로 전환된다.
이 때 생성되는 바륨 원자핵의 95%는 준안정한 상태인 바륨-137m이다.
바륨-137m은 비교적 강한 감마(γ)선을 내고는 안정한 바륨-137이 되는데, 반감기는 2.55일이다.
따라서 세슘-137에 의한 방사능 피해는 주로 바륨-137m에서 나오는 감마선 때문이다.
세슘의 화학적 특성
세슘의 녹는점은 실온보다 약간 높은 28.5°C로, 금속 중에서 수은(녹는점 -38.7°C) 다음으로 낮다.
다른 알칼리 금속과 쉽게 합금을 만든다.
세슘 41%, 포타슘(칼륨, K) 47%, 그리고 소듐(Na) 12%로 이루어진 합금의 녹는점은 -78°C로,
금속성 합금 중 녹는점이 가장 낮다.
세슘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 중 원자반경(0.264nm)이 가장 크다.
세슘은 반응성이 매우 큰 알칼리 금속으로 화학적 성질이 포타슘과 비슷하다. 공기 중에서 자발적으로 산소와 반응하여 불이 붙는 것은 물론, 찬물이 닿아도 폭발하고, -116 ˚C 이상의 온도에서는 얼음과도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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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금속 세슘은 밀폐된 용기에 든 수분이 없는 포화 탄화수소 속에 담가 보관하고,
취급 시에도 산소(공기)나 습기의 접촉을 피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화합물에서 세슘은 +1가 양이온으로 존재하며, 대부분의 세슘 염은 물에 잘 녹는다.
자연 상태의 세슘(세슘-133) 화합물은 독성이 약하고,
보통 사람들이 자연 상태에서 세슘 화합물을 접할 기회도 거의 없다.
예로, 염화세슘(CsCl)의 치사량은 소금(NaCl)이나 염화포타슘(KCl)의 치사량과 비슷하다.
따라서 방사성 세슘의 오염이 없는 경우에는, 세슘의 독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세슘-137은 대표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로 응용 범위가 넓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 방사능 유출 사고 시 큰 문제가 된다.
세슘-137의 방사능 위험과 유용성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되어 자주 언급되는
세슘의 위험성은 주로 핵분열 생성물인 세슘-137에 의한 방사능 위험이다.
원자의 방사성 성질은 그 원자가 이온이 되거나 화합물을 만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다른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세슘-137의 방사선인 '베타선'에 많이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노출된 정도가 크면 화상을 입고 사망할 수도 있다.
생물체는 비방사성인 자연 상태의 세슘-133과 방사성인 핵분열 생성물 세슘-137을 구분하지 못한다. 세슘의 생물학적 성질은 포타슘(칼륨)과 비슷하므로,
생물체는 세슘을 필수 원소인 포타슘으로 오인하여 전해질로 흡수하고, 먹이 사슬을 통해 농축시킨다. 오염된 식품, 물, 먼지를 통해 인체 내로 들어온 세슘-137은,
신체 조직의 구성 원소가 아니기 때문에, 신체 전체에 비교적 골고루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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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의 생물학적 반감기(몸 안으로 들어온 어떤 물질의 반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는 약 110일이다.
방사성 세슘-137로 오염된 사람에게는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 화학식 Fe7(CN)18·xH20)라 불리는
파란 염료를 응급 약으로 권장하고 있다.
프러시안 블루는 장에서 세슘과 착물을 만들어 몸이 세슘을 다시 흡수하는 것을 막아 보다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세슘-137의 생물학적 반감기를 약 30일로 줄여,
신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세슘-137은 매우 위험한 방사성 동위원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한 유형은 방사능을 이용한 농작물 처리, 암 치료, 식품 멸균 등이다.
또 다른 유형은 방사능 추적자로 사용하는 것인데, 수분, 밀도, 수평, 두께 등을 측정하는
아주 다양한 장치가 세슘-137을 사용하고 있다.
세슘의 이용
현재 세슘의 가장 큰 용도는 포름산세슘(HCOOCs)을 석유나 천연가스 시추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화합물의 수용액은 밀도가 물의 2.4배까지 될 수 있어, 시추공에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윤활제 역할을 한다.
또한, 세슘 화합물은 석유화학 공업에서 여러 금속 이온 촉매의 효능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그리고 세슘 화합물 용액의 높은 밀도를 이용하여, 생물 관련 연구에서는
밀도 구배 원심분리(density-gradient centrifugation) 방법으로
생물 시료에 들어 있는 입자, 분자, 또는 조각들을 밀도에 따라 분리하는데 사용된다.
세슘을 포함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음극은 보다 낮은 전압에서도 전자를 잘 내어 놓는다.
이 때문에 세슘은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광전지, 광전자 증배관, 비디오카메라,
그리고 여러 광학 장치 부품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세슘의 할로겐 화합물 결정은 감마선이나 X-선을 검출하는 섬광 계측기에도 사용된다.
세슘 원자시계
원자시계에 들어가는 세슘 덩어리.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세슘 원자 시계
세슘원자는 1초에 91억9263만1770번을 진동한다.
원자시계는 원자의 두 전자 준위 사이에서 전이가 일어날 때
흡수하거나 내어놓는 고유한 전자파의 파장이나 진동수를 시간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세슘 원자시계는 세슘-133 원자의 전자파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1955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1967년에 열린 국제도량형 총회에서는 세슘 원자시계를 국제 표준시계로 채택하였는데,
1초를 세슘-133의 바닥 상태에 있는 두 전자 준위 사이의 전이에 해당하는 전자파 주기의 91억 9263만 1770배로 정하였다.
주파수 측정의 정확성이 향상되면서, 이제 세슘 원자시계는 3000만 년에 약 1초가 벗어날 정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표준과학연구원이 1980년부터 세슘 원자시계를 설치 운영하고, 한국 표준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