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진출자가 탐라대전에서 가려진다. 11월 7일, 한국 선수단과 중국 선수단이 제주에 입성했다. 하지만 2009한국바둑리그 Kixx팀의 이창호 9단은 이날 오후 준플레이오프전 대국으로 제주 입성을 하루 늦췄다.
선발대로 제주에 와 있던 대회 관계자들은 7일 오후에 벌어진 한국바둑리그의 이창호 9단의 대국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만약 이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이 진다면 LG배 8강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때문이었는데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이창호 9단이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들 걱정하는 분위기.
이번 대회 중국 선수단의 특명은 ‘결승진출 싹쓸이’! 지금까지 중국이 세계대회에서 중국선수끼리 결승전을 벌인 대국은 총 5차례였다. 이는 1995년 제6회 동양증권배(마샤오춘-녜웨이핑), 2006년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구리-천야오예), 2007년 제6회 춘란배(구리-창하오), 2009년 제4회 도요타배(구리-콩지에), 2009년 제14회 삼성화재배(콩지에-치우쥔) 등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숫적인 우세를 앞세워 다시한번 여섯 번째 세계대회 결승전 형제대결을 노린다.
중국 선수들은 7일 중국갑조리그 18라운드 대국이 있었으나 컨디션 관계로 불참을 결정하고 모두 인터넷으로 자신의 팀 대국을 지켜봤으며, 이세돌 9단과 같은 팀인 꾸이저우팀의 박문요 5단만이 미리 대국을 앞당겨 두고 왔다고.
중국 선수단은 이들은 베이징-->인천-->김포-->제주 등 비교적 긴 여정을 거쳐 왔으며, 귀국도 동일한 경로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후야오위 8단, 치우쥔 8단은 제1회 전국 마인드스포츠대회 출전을 위해 제주공항을 출발하여 김포공항을 통해 청두(成都)로 직행할 예정이며, 다른 선수들은 모두 일단 베이징으로 돌아간 뒤 다음날 모두 청두로 향한다. 이번 중국선수단 중 치우쥔 8단만이 제주도가 처음이라고.
8일 일요일, 대국이 열리는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섭지코지)에는 보슬비가 내렸다.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은 숙소 주변을 산책하거나 방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으며, 중국 선수단도 비가 오는 관계로 대부분의 식사를 숙소 내에서 해결하고 방에서 카드놀이 등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한편, 사이버오로에서 진행하는 결승진출자 맞히기 댓글달기 이벤트에는 약 100여명의 참가자가 응모한 가운데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의 결승진출을 기원하거나 예측하는 이가 가장 많았다.
누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중국 선수단장 왕레이 8단은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아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8강에 오른 기사들 모두 세계정상급 기사이기에 누가 결승전에 올라가도 아주 정상스러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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