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나님의교회 전 세계 150개 국가 유월절 맞이 환경정화운동나서

[시온의향기]

전 세계 150개 국가, 유월절맞이 환경정화운동 나서 

어머니 사랑담아 이곳저곳 ‘쓱싹쓱싹’

하나님의 교회, 전국 400개 지역·전 세계 1500개 도시…대규모 봉사활동 ‘시선집중’

  2011-03-20 17:08:54 [ 이슬 기자 ]

“병든 지구를 치료하는 일은 타인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손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환경오염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식물 멸종과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등 폐해가 심각해지는 이 때 지구촌 150개 국가 1500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환경정화 운동이 개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매해 유월절을 앞두고 세계적인 정화활동을 전개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등록성도 145만 명)는 오는 4월 17일 유월절을 앞두고 20일 ‘전 세계 유월절맞이 지구환경정화운동’을 진행했다. 

20일 전국 400개 지역과 전 세계 150개 국가 1500여개 도시에서 '유월절맞이 지구환경정화운동'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 경기도 탄천에서 진행된 정화운동 모습.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이들이 비옷을 챙겨입고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뉴스한국

유월절 맞아 한겨울 켜켜이 쌓인 먼지와 쓰레기 깨끗하게 걷어내
하나님의 교회 본당이 위치한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전국 400개 교회가 이날 지역사회를 꼼꼼하게 쓸고 닦았다.

서울 지역은 북한산 국립공원과 중랑천, 뚝섬유원지, 관악산 등에서 정화운동이 진행됐고 부산은 해운대 일원, 광주는 근린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정화운동이 이어졌다. 대구의 경우 앞산공원과 동대구역 주변, 금호강변, 시민체육관, 팔거천에서 쓰레기 수거가 이어졌고, 대전 지역은 대전시청 주변에서 청주의 경우 무심천변에서 인천은 자유공원과 문학산 등지에서 정화운동이 잇달았다.

세계적으로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6개 대륙의 1500개 도시에서 환경정화운동에 동참했다.

20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의 탄천 정화운동에 나선 성남분당 하나님의 교회 조성호 목사는 “세계 곳곳에서 환경오염으로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남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모든 국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전국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정화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탄천 정화운동에 참여한 분당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 1천여 명과 시민은 한겨울 켜켜이 묵은 때를 벗기느라 구석구석까지 살피고 또 살폈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에서 시작돼 성남을 거쳐 서울 강남·송파를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류로 총연장 35.6km의 준용하천이다. 각 지자체에서 탄천 정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긴 하지만 나무와 풀숲에 낀 쓰레기와 폐기물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2인 1조로 천변을 돌며 빈병과 과자봉지 등을 수거하던 이혜경(여·37·성남 태평동) 씨는 “유월절을 맞아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구를 정화하는데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잿빛으로 물든 자갈사이에서 긴 플라스틱 줄을 끄집어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풀숲 아래서 커다란 빈병을 건져내던 조태근(남·42·성남 이매동) 씨는 “세계적으로 우울한 일이 많은데 이렇게 이웃들과 함께 청소에 나서니까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탄천에서는 여름용 대나무 돗자리나 둘둘 말린 장판, 텔레비전 잔해, 차량용 시트, 의자 등받이 등 다수의 폐기물이 수거됐다. 박용주(남·21·성남 성남동) 씨는 “조금 힘이 들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즐겁다”며 커다란 플라스틱 폐기물을 들고 쓰레기 집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조성호 목사는 이날 환경정화운동이 유월절맞이 대청소인 점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경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살과 피로 표상된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구원의 축복을 허락받는다는 것이다.

  작년 6월 유엔 파트너십사무국(UNOP) 아미르 도살(우) 사무국장은 하나님의 교회 김주철(좌) 총회장 목사에게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당시 하나님의 교회는 ‘메시아오케스트라’의 아이티 지진피해 난민돕기 연주회를 통해 마련한 성금을 유엔에 기탁했는데 이에 대해 유엔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사상 종교단체에서 보내온 성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전 세계서 유일하게 ‘유월절’ 지키는 하나님의 교회, ‘어머니 하나님’이 특징
유월절과 함께 하나님의 교회를 특징하는 또 하나는 바로 ‘어머니 하나님’이다.

대다수의 교회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남성적 형상으로 인정하는 반면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어머니 하나님을 믿음의 근간에 두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복수 형태의 ‘엘로힘 하나님’을 뜻하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칭한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

매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기독교 인구가 크게 줄고 있지만 유독 하나님의 교회 성도 수는 빠르게 증가하는 데 대해 교회 측은 ‘어머니 하나님’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땅의 어머니들이 애틋하게 자녀를 살피는 것처럼 모든 영혼을 따뜻하게 품어 안는 어머니 하나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말하는 사랑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국가와 인종,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 10여 년 동안 전 세계에 150개 국가 1500여 도시에 교회를 설립했고, 현재 등록성도가 145만 명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각지에 세워진 교회에 한인교포 보다 현지인의 숫자가 많다는 점 역시 상당히 이색적이다. 동종 민족의 목사를 중심으로 교인이 모이는 것이 외국 교회의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유독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다양한 피부색과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있다. 해외 현지에 설립된 신도 중 90% 이상이 현지인에 해당한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을 방문한 끌레흐(25·여) 씨는 “민족과 인종,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나님의 교회에 모인 모습은 정말 특별한 사례이며 예외적인 일이다. 단 한 번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회 측은 ‘어머니의 사랑’이 교회 안팎으로 끊임없이 퍼져 나간다고 강조했다. ‘유월절맞이 대청소’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7년 세계정구선수권대회 등 국가적 행사에서 새로운 응원문화를 창출하는 등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는 종교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다수의 훈장과 감사패를 수여한 바 있다.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와 대구지하철 참사, 수해 복구, 농촌 일손돕기, 소년소녀가장 및 홀몸노인 돕기, 연평도 도발 피해 주민 돕기 등을 비롯해 파키스탄·칠레 지진 등 국내외의 크고 작은 재난 때마다 적극적인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교회는 '메시아오케스트라 아이티지진피해 난민돕기 연주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UN에 전달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적극적인 자선·봉사활동에 크게 감동한 유엔이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하며 동반자를 자처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