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짙게 드리웠다. 한낮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들이 많아졌고, 이제 장마가 시작되어 습도가 높은 날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여름은 무더운 날씨에 습도가 높고, 장마까지 시작되면 비가 오는 날들이 많아 본격적인 한국 여름이라고 느끼게 된다. 예전에 비해 기온은 더 높아진 것 같다. 예전엔 섭씨 30도가 넘는 날은 무지하게 더운 날이라고 여겼는데, 이젠 30도가 넘는 날이 평범한 여름 날씨로 여겨질 정도가 되었다. 여름철에는 한밤중까지 섭씨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熱帶夜) 현상도 일어나서 잠을 설치기까지 한다.
여름철이 되면 대개 휴가를 떠올린다. 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들은 휴가를 얻어 어디론가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휴양지에서 쉴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그저 집에서 쉬면서 그 휴가를 즐기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철에 휴가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기에 여름철은 휴양지 등도 성수기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7월이 되었으니 학생이 있는 가정은 본격적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리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번 여름에 어떻게 휴가를 보낼 계획인가?
나도 신학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섬기고 있으니 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강의가 있어서 시간 내기가 좀 어려운데, 방학이 되었으니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났기에 여름철 휴가라는 말이 실감 난다. 아무래도 며칠을 연이어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방학이라야 수월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지방회나 총회의 사역이나 여러 프로그램들이 끼어있어 여러 날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나름 여름철 방학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이런 무더운 여름에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와 같은 프로그램이 주어진다. 바로 수련회다. 아무래도 직장인들도 시간을 내기가 비교적 수월하고, 학생들도 방학이기에 여름철이 되어야만 가능한 한 많은 지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련회를 하기에 적절하기에 대부분의 교회들이 여름철에 수련회를 진행한다. 우리 교회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올해는 전교인 여름수련회를 8월 15일(목)부터 3박 4일간 경상북도 김천에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예전에는 교회의 수련회는 많은 성도들이 기대하는 프로그램이었고, 휴가를 수련회에 맞춰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교회의 수련회 참석은 우선순위에서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오히려 최대한 휴가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날짜를 잡는 경향이 생겨났다. 교회 수련회에는 가능한 한 휴가를 짧게 사용하고, 휴가 기간을 넉넉히 남겨 가족끼리 여행을 가든지, 휴양지를 향하는 일정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교회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배려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무더운 여름철, 이제 수련회도 다가온다. 여러분의 휴가 계획에 수련회 참석을 필수적으로 넣기를 바란다. 수련회 참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남은 시간에 가족 휴가로 보내면 좋겠다. 수련회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영적 재충전의 귀한 시간이니까 말이다.
(안창국 목사)
#라이트하우스고양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여름철
#무더위
#장마
#휴가
#여름수련회
#휴가계획에여름수련회참석을우선적으로넣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