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그게.. 노세 선수가 찔려 죽은 오전9시 반경에는 이 부근을 지나던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경위:제기랄.. 목격자도 흉기도 증거도 없단말이지..
코난:천천히 하세요 경위님! 우리가 도쿄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범인이 깜빡하고 남기고 ㅏㄴ 증거가 어디선가 나올지도 모르잖아요!
모토야마:...
코고로:이눔의 시키! 또 엉뚱깽뚱한 소릴...
모토야마:..... 아, 저기.. 죄송한데요.. 어디 가서 밥 좀 먹고 오면 안 될까요? 여기 오고 나서는 아직 아무것도 못 먹어서..
[꼬르륵]
코고로:그러네..
경위:맘대로 하세요!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모토야마:여러분도 같이 가시죠?
코고로:그럴까요...?
테라니시:그럼 제 차로 다 같이 움직이죠!
코고로:아, 고마워요..
코난:....
테라니시:여긴 제 단골 가게인데 꽤 맛있답니다!
코고로:호오~... 그럼 빨리 먹고 현장으로 돌아갑시다..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모토야마:이크,방송국 PD한테서 전화가 왔네..
테라니시:그럼 저희는 먼저 가게에 들어가 있을테니까.. 통화 끝나면 문 잠그고 들어오세요...
모토야마:여보세요,모토야맙니다.. 웬일이세요?
PD:어랍쇼? 아까 딱 한 번 신호 울리고 끊긴 전화가 최신기록을 보니 모토야마 씨 번호라고 떠 있길래 다시 걸었는데.. 노세 선수 사건에 뭔가 진전이라도 있었나요?
모토야마:아,아뇨.. 아마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렀나 봐요.. 무슨 일 있으면 다시 연락 드리죠.. 그럼..
[삑]
란:뭐해? 코난.
코난:아,으응... 모토야마 아저씨는 대단한 명탐정 같아서..
코고로:브아~보! 노세 선수가 쓰러진 것만 보고 살인사건이라고 알아챈것 땜에? 그건 노세 선수가 누군가로부터 협박당하고 있단 걸 모토야마 씨가 들어서 재깍 감이 온 거라고 설명했잖아!
코난:아니! 공항에서 모토야마 아저씨가 저한테 그랬잖아요!
코고로:엉?
코난:'아가야 너도 가야지'라고!
코고로:그게 왜 명탐정이야?
코난:왜냐하면 전 그때 코고로 아저씨랑 란 누나와는 멀리 떨어져 경비원 아저씨랑 얘기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내가 아저씨 일행이란걸 알아채다니.. 대단한 명추리 아녜요?
코고로:그..그러고 보니..
란:이상하긴 하네.. 처음 만난사인데..
코고로:아! 빈 자리 발견!
[폴짝 폴짝]
코고로: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 못지나가겠네~!
코난:좋아 그렇다면
[타닷 다다다..]
코난:자리 잡았어요~! 멀리 돌아오니까 더 빨리 도착하네!
코고로:!
모토야마:(찾았다.. 바로 이거야 이것만 인멸하면 이젠 아무도.. 내 범행을..)
[똑똑]
모토야마:어?
[똑똑]
란:죄송한데요~! 제 가방에서 시간표 좀 꺼내 주실래요?! 돌아가는 비행기 편 시간을 잊어버려서..
모토야마:아, 그래요...
란:감사합니다!!
[삑]
[덜컹]
모토야마:아,그렇지! 친구가 오키나와 기념품을 사다 달라고 해서.. 먼저 사야 되니까 식사는 나 빼고 드시라고 전해 줄래요? 볼일 마치면 빵이라도 집어먹고 현장에서 합류 하겠다고..
[끼익]
란:아, 네! 알었어요..
나하 공항
[뚜벅 뚜벅]
[덜컹]
모토야마:훗.. 킥킥킥.. 와하하하하!
코고로:이런이런..절친한 친구가 죽었는데 회복이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당신이 죽였으니까...!
모토야마:무..무슨 그런 바보 같은.. 말씀드렸잖아요? 제겐 알리바이가 있다고.. 노세가 살해당한 건 아침9시 반경... 전 미야자키에서 여기 오키나와에 아침 9시 5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왔다구요! 게다가 미야자키에서 오는 비행기는 그거 한편뿐이고 전 어젯밤 미야자키에서 tv 생중계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노세를 죽일 수 있다고..
코고로:물론 미야자키에서 직접 오는 건 불가능 하지만.. 도쿄를 경유해 멀리 돌아오면 아침 9시 반 전에 오키나와 땅을 밟을 수 있죠!
모토야마:...
코고로:맞아요..,정체된 클길을 피해 뒷길로 가는 편이 오히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처럼..! 미야자키에서 저년 8시35분 비행기로 일단 도쿄로 가서.. 아침6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가면 9시20분에 여기 도착할 수 있죠! 그리고 미리 빌려놓은 그 렌터가로 공항에서 노세 선수의 로드워크코스로 가 잠복해 있다가 찔러 죽이고.. 9시 50분까지 공항으로 돌아와 마치 방금 오키나와에 도착한 것 같은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난 겁니다!
모토야마:자...잠깐만요! 전 오늘 아침 9시 50분 넘어 나하 공항 도착출구를 통해 나왔어요! 만약 9시 20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와서 한 바탕 밖을 돌고 왔다면 무슨 재주로 도착로비에 다시 들어간단 말입니까?
코고로:흥..그건..그러네..
코난:(이보쇼..)
모토야마:그렇죠?
형사:모..모리 탐정님 우린 범인을 알아냈다길래 여기에..
코고로:아,아니 그게..
코난:(하여간~ 누가 말려..)있지, 아까 가게 점원이 우릴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짓던데 왜 그런 거야?
란:그야 당연하지! 가게에 들어가서 자리까지 앉아 놓고 주문도 않고 나갔으니..
경위:(가게에 들어가 주문도 않고 나갔다...)
란:혹시 배고파서 그래? 내 주스 줄까?
코난:아,으응..
경위:그러고 보니 나하 공항은 탑승 플로어와 도착 플로어가 안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지?
형사:아, 네에..
경위:그렇게면 적당한 티켓으로 탑승구를 통해 안에 들어가 비행기를 안 타고 도착 출구로 나올 수도 있겠군...
코고로:그..그래, 바로 그거예요!
경위:그럼 당신이 미야자키 호텔을 미처 체크아웃하지 않은 것도 수상해지는구만.. 오늘 아침 비행기로 미야자키에서 오키나와로 왔다면 아팀에 미야자키 호텔을 체크아웃 했어야 되는데.. 내일도 오키나와에서 취재가 있으니 여기서 하룻밤 자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그럴 수 없었던 건 어제 시점에 당신이 이미 미야자키를 떠나..어젯밤 비행기로 멀리 떨어진 도쿄로 갔기 때문 아니오?
모토야마:즈..증거는요?
경위:흥! 그런 건 말 안 해도 있지! 그렇죠? 모리 탐정님!
코고로:네? (오잉? 뭐였더라?)
코난:어흠! 아저씨, 주스 드릴래요?
[휙]
코고로:어? 아! 그렇지! 바로 그거예요.. 모토야마 씨가 트릭을 위해 이용한 도쿄에서 오키나와 오는 JAL 931편에는 사실 우리도 탔었거든요..
경위:호오..
코고로:그 기내에서 우리 딸내미가 테니스볼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옆자리 승객들이 주워 줬었죠.. 그중에 있더군요.. 왼손으로 테니스볼을 캐피한 모자를 눈 있는 데까지 깊게 눌러쓰고 입가에 머플러로 가린 수염 난 수상쩍은 남자가..!
형사:그..그게 모토야마 씨였다구요?
경위:하지만 그는 오른손 잡이 인데...?
코고로:버릇이죠.. 왼손으로 몇 만개나 되는 볼을 캐피하고 심지오 오른손을 온존해야 되는 직업을 가졌던 그이기에 무심코 왼손이 튀어나갔던 겁니다.. 자, 이만 내놓으실까요..? 란의 가방에서 슬쩍해 지금도 품속에 감추고 있는 물건을.. 그 옛날 신인왕을 차지했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모토야마 마사하루 씨?
[탱크랑]
[털썩] [데구르르]
코고로:그때.. 테니스볼에 찍힌 당신의 지문이.. 당신이 범인이란 무엇보다 확고한 증거.. ..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우...
모토야마:네?
코고로:테니스볼의 경구는 표면이 복슬복슬해 지문이 거의 남질 않아요.. 이건 당신이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단 증거밖에 안 되죠.. 그래서 일부러 테니스볼 캔을 훔치게 하고 놓아준거요.. 혹시라도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나 그때 입었던 피 묻은 옥가지를 감춰둔 곳으로.. 안내해주지 않을까 해서!
경위:오옷! 이건 그야말로 움직일 수 없는 증거!
형사:하지만 왼손으로 캐치한 것만 보고도 간파하다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코고로:뭘요.. 초면인 모토야마 씩다 공항에서 이 꼬맹일 보고 우리 일행인 줄 알고 말을 걸었단 소리에 삘이 탁 꽂히더군요! 모토야마 씨는 공항에서 만나기전에 어딘가에서 우리가 함께 있는 걸 본 게 아닐까 라고.. 뭐, 이런 코찔찔이 꼬맹이라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 이거죠!
[음화화..]
코난:(역시 마취총으로 잠재울 걸 그랬어..)
모토야마:흥..,얄궂은 일이야.. 버릇 때문에 투수생명이 끊긴 내가 또 그 버릇 때문에 무덤을 파다니.. 신인왕과 세이브왕을 차지했더 1년째 오프 시즌에 노세가 그러더군요.. '너 던질 때 버릇 있더라..'라고.. 미친 듯이 체크했죠.. 노이로제가 될정도로.. 하지만 버릇은 끝내 찾지 못했고.. 뿐만 아니라 오프 떄의 과다한 연습이 화근이 돼 어깨가 어쩐지 이상했어요.. 내가 은퇴한 뒤 갑자기 친근하게 굴면서 방송 일을 주선해주던 노세의 태도가 그러다 저번 달에 우연히 편집 전의 스포츠 버라이어티 방송 VTR을 보고 겨우 그의문이 풀렸죠..
노세:어린 투수를 망쳐놓는 건 아주 간단해요.. 버릇이 있단 소리만 찔러주면 제 멋대로 자멸해 버리거든요.. 이건 꼭 잘라줘요! 큰일나니까..
모토야마:그래요.. 처음부터 버릇 따윈 없었던 거죠.. 그런데 그 놈을 은인으로 알고.. 내 뒤를 이어 재거스의 수호신이 된 놈의 활약을.. 자기 일인 양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내자신이 너무 억울 하고 한심해서..
경위:그래서 죽인거요..?
모토야마:네.. 통산 세이브 일본 기롯을 갱신 하려던 놈을 저지한 겁니다.. 히데요시의 대 역습에 이용됐던 트릭으로..! 원래 기록을 깨고 천하에 이름을 날렸어야 되는 건 바로 나라고.. 놈에게 알려 주려고!
코고로:아니..,어쨌거나 당신에게 일본 기록은 무리였을 거요..
모토야마:네?
코고로:물론..노세 선수에게 속은 건 딱하지만.. 스토퍼라는 건 팀에 있어 최후의 보루.. 엉망진창으로 얻어맞고 가차없이 야유를 먹어도.. 다음시합에 등판할땐 멀쩡한 얼굴로 마운드에 서야되는 거요! 자신을 잃고 살인이나 저지르는 인간이.. 어떻게 팀의 운명을 계속 짊어질 수 있었겠소?
코난:(아저씨..)
[흑흑]
코고로:이 사람아! 울고 싶은 건 내 쪽이야! 당신이 이런 짓만 안 했어도.. 그만 합시다 이 다음은 감옥 안에서 반성하쇼..
란:방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버지..
코고로:아무것도 아냐.. ....... (젠장..!! 기껏 받아 놨더니만.. 주고 싶어도 못주게 됐잖아...! 아니지..! 이게 마지막 사인이라묜 엄청 희귀 볼인데..! 이걸 팔면..!)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힘드시면 navyfield복제품 님에게 부탁해서 계속 이어주세요.(3번째임 ;;)
어차피 9호가 끝이에요..ㅇㅂㅇ 10호나오면 대본 올릴게요..힘들지않으니까 그냥..-_-?
네. ;;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큰 일 내고 싶지 않습니다.. 접니다
잘 읽었습니다^^